운중가 4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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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중국 대륙의 황제를 둘러싼 권력야욕과 암투에 운명 같은 사람에 대한 깊은 사랑을 담은 로맨스가 흥미롭게 접목된 소설 '운중가' 드디어 마지막 4권을 다 읽었다.


4권은 황제의 자리에 오른 유순이 조강지처 허평군을 황후로 앉는 것으로 스토리가 시작한다. 그들의 자식 유석이 태자가 되며 자신에게 적이 될 수 있는 맹각을 사부로 앉힌다. 황후의 자리는 자신의 것이라고 믿었던 곽성군은 마음속 칼날을 갖고 태자 유석을 자신을 따르도록 한다.

 

 

 

허평군의 말에 운가는 자신이 유불릉의 사랑에 소심했던 것을 후회한다. 후회해도 너무 늦었다. 그를 따라 갈 수 없지만 자신이 할 목적이 있기에 자리를 지킨다.


세상이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란 말처럼 운가가 믿었던 사실들이 서서히 진실이 나타난다. 맹각을 향한 강한 복수심에 그에게 해를 입히지만 그로 인해 더 고통 받는 사람은 운가 자신이다. 허평군 역시 눈 가리고 보지 않으려고 했던 진실과 마주한다. 그녀의 선택은 운가와 맹각을 구하는 것이다.

 

 

세상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하늘이 정한다고 한다. 평생 가문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아무리 노력해도 최고의 권력은 가질 수 없다. 자신이 원했던 바를 위해 기꺼이 권력의 노예가 자신의 딸을 비롯해 모든 것을 바쳐 나라의 권력을 휘어잡았지만 끝내 그는 신하일 수밖에 없었던 곽광의 한 섞인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황제, 권력이란 것이 남자들을 얼마나 괴물로 만드는지 적나라하게 들어난다. 여자보다 남자의 순정이 더 돋보이는 소설이기도 했다. 운가는 이승에서 남은 삶은 온전히 유불릉을 위해 보내고 저승에서 그를 만나기로 한다.


이십대 중반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은 유불릉, 그와 그와의 결실의 사라진 것을 피로 잊지 않기로 가슴속에 맹세한 운가, 자신에게 처음으로 내민 손을 잊지 못하고 평생 가슴에 품고 산 맹각, 억척스럽게 남편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질 수 있는 여자 허평군, 황실의 핏줄이란 것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숨죽이며 살다가 유불릉에 의해 황제에 오른 유병이... 유순,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얻지 못한다면 황제의 여자가 되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용기가 되어 있는 여자 곽성군 등 개성 강한 캐릭터들이 살아 있는 흥미로운 로맨스 역사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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