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가 2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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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을 후벼 파는 아픔을 간직한 소년 릉이 앞에 귀엽고 상냥하지만 당찬 구석이 있는 소녀 운가.... 하늘의 별에다 맹세한 둘만의 굳은 맹세... 허나 시간이 흐르고 운가는 릉이 오빠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장안으로 오빠를 찾아가지만 다른 사람을 릉이 오빠라 여기며 자신에게 다가오는 새로운 사랑 맹각에게 점점 빠져든다. 이제는 맹각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가득한 운가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던 1권이 끝난다. 사랑의 방향이 바뀌었어도 릉이와 운가가 만나기를 바랐는데 2권은 이들의 만남이 이루어질지 궁금증을 안고 읽기 시작했다.  


왕휘를 넘보는 곽 대인에 의해 모반이 일어났다는 말을 들은 유불릉은 모반을 진압하기 위해 일어선다. 곽 대인의 뜻대로 진압은 된 상태지만 이 소식을 들은 사람은 불안하다. 릉이 오빠로 알았던 유병이와 허평군이 결혼해 임신을 하자 누구보다 기뼈한 운가... 운가는 허 언니와 함께 길을 가던 중 알 수 없는 사람들에게 쫓기게 된다.


곽 대인의 딸 곽성군이 맹각에 대한 마음을 품고 우연히 두 사람의 만남을 목격한 운가는 상처를 받는데 이때 그녀 앞에 낯선 노인이 나타나 맹각의 신분을 알려주어 우연한 만남이 결코 우연히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깊은 절망감을 갖는다.


맹각과 함께 있을 때 자객의 공격을 받은 운가는 활을 맞고 피를 많이 흘리는 와중에도 릉이 오빠가 가졌던 옥패를 보게 된다. 두 사람 가까이 유불릉 역시 있었다. 운가가 상처를 옥에 갇혔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그토록 찾았던 운가를 드디어 만났지만 운가가 예전처럼 자신만을 향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에 유불릉은 깊은 실망을 얻는다. 9년이란 시간을 오로지 운가만을 기다린 유불릉이기에 어떤 방법을 취하든 운가를 자신의 곁에 두고자 한다. 자신의 섣부른 판단으로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은 운가는 미안함에 유불릉이 내 놓은 1년이란 시간을 그의 곁에 있기로 한다.

 

 

 

유불릉의 곁에서 시간을 보내는 운가, 운가가 자신의 곁을 떠나 다른 사람과 함께 있다는 것에 상처를 받은 맹각, 맹각을 향한 마음을 접지 못하고 그만을 바라보는 절대 권세가의 자녀 곽성군, 왕가의 핏줄이기에 언제든지 목숨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조용히 지내야 하는 유병이, 그를 사랑하지만 사랑하는 방법에 미숙했던 아내 허평군 등 주인공을 비롯한 여러 인물이 어지롭고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목숨과 사랑을 지키기 위해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이야기가 로맨스 소설을 넘어 시대극이 주는 재미까지 나름 안겨준다. 자신이 선택한 사랑에 답이 없다는 것을 안 곽성군은 아버지의 높은 포부를 잘 알기에 스스로 치열한 궁중 생활 속으로 걸어가기로 한다. 3권은 유불릉과 운가 앞에 곽성군이 어떤 식으로 등장할지... 맹각에 대한 사랑을 놓지 않고 그와의 미래를 꿈꾸는 운가의 운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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