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중가 1
동화 지음, 전정은 옮김 / 파란썸(파란미디어) / 2015년 9월
평점 :
품절


 

'대막요'를 통해 '동화'란 작가를 알게 되었다. 대막요를 나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다가 우연히 대막요의 다음편이라고 할 수 있는 '운중가'를 알게 되었다. 총 4권으로 이루어진 책으로 한시도 권력을 차지하려는 사람들의 암투가 남무 하는 가운데서도 운명 같은 사랑을 찾아 지키기 위한 한 여인의 드라마틱한 삶이 흥미진진하게 그려진 작품이다.

 

사막을 지나는 일행을 안내하는 소녀가 방울소리가 나는 낙타를 타고 나타난다. 어머니를 대신해 왔다는 소녀 곁에는 늑대 한 마리가 동행했다. 소녀, 낙타, 늑대... 낯선 조합이지만 표현하기 힘든 고귀한 느낌을 전해진다. 소녀는 일행 중 가장 어리지만 누구나 가장 높이 대하는 한 소년에게 스스럼없이 다가간다. 자신을 위해 아버지의 손에 의해 죽음을 맞은 엄마를 본 이후 누구도 곁에 두지 않은 소년이 소녀에게만은 곁을 허락한다. 오빠라고 부르며 자신을 따르는 소녀는 자신이 자라면 훨훨 날아 소년을 찾아오겠다는 말한다. 각자 집으로 가야할 때가 되자 소년은 어머니에게서 받은 소중한 물건을 소녀에게 주고 소녀는 자신의 신발 한 짝을 소년에게 준다. 신발이 가진 의미를 모르는 소녀... 별에 소녀와 소년은 약속을 하고 헤어진다. 소녀의 이름은 운가, 소년의 이름은 조릉이다.


운가는 집으로 향하는 길에 거지들에게 매 맞고 있는 소년을 보게 된다. 운가는 소년을 도와주고 싶다. 의원에게 가라며 소년에게 진주가 달린 신발을 내어주는데....


어느덧 시간이 흘러 운가가 만 15세 성인이 되자 청혼이 들어온다. 릉이 오빠와의 약속을 했기에 운가는 빨리 오빠를 만나러 장안으로 가고 싶다. 비록 릉이 오빠가 준 소중한 물건은 부모님에게 빼앗겼지만 그래도 오빠는 자신을 알아볼 거란 믿음을 갖고 장안으로 향한다. 장안에 도착하고 제일 먼저 왈가닥 소녀를 보게 된다. 소녀의 이름은 평군... 평군을 부르는 남자는 상반된 기질이 느껴진다. 헌데 이 남자가 가지고 있는 물건은 자신이 릉이 오빠에게 원했던 물건이다. 옥으로 만들어진 물건은 두 개가 존재하기 어렵기에 운가는 단숨에 남자를 릉이 오빠라 생각한다. 헌데 릉이 오빠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것에 운가는 서러운 마음이 생긴다.


운가는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상태에서 식사를 하던 중 자신과 합석한 남자를 본다. 너무나 아름다운 외모의 남자 그의 이름은 맹각... 맹각이 도둑맞아 밥값을 지불하지 못하자 운가가 대신 지불해주는데... 밥집을 나섰다가 허평군과 릉이 오빠를 다시 만난다. 자신에게 주지 않은 것을 물건을 허평군에게 준 릉이 오빠.. 아니 유병이... 운가는 자신을 도둑으로 생각하는 것보다 릉이 오빠가 자신을 잊어버렸다는 것에 더 깊은 슬픔을 느낀다.


맹각의 도움으로 운가가 가진 뛰어난 음식 솜씨가 빛을 발한다. 허평군과 다시 만났지만 유병이가 옥에 갇히자 운가는 걱정이 되어 조바심이 난다. 빨리 유병이를 구해야 한다는 생각에 맹각을 통해 방법을 알아보는데....

 

우연이 운명이 되고 운명으로 맺어진 남녀의 어떤 식으로 사랑을 이루어낼지 조바심을 내며 책을 읽지만 유불릉과 운가는 1권에서는 직접적으로는 만나지 못한다. 어린 나이에 천하를 다스리는 왕이 되었지만 왕권을 위협하는 곽씨 일가로 인해 늘 불안감에 느껴며 지내는 유불릉이 우연히 운가의 노래를 듣고 그녀를 찾으려 하지만 끝내 만나지 못한다. 오히려 운가는 맹각과 묘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직 1권 밖에 읽지 못했지만 여자들이 좋아할 요소가 많다. 활달하고 자유로운 운가를 향한 매력적인 남자들의 사랑이 순정적이다. 솔직히 재미는 괜찮지만 어릴 때 읽은 하이틴 로맨스 소설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느낌이 있다. 동서양, 시대와 배경이 살짝 다르다는 것만 빼고는 하이틴 로맨스를 읽는 것과 비슷하다. 


2권에서는 운가와 유불릉이 제발 만났으면 좋겠고 만난다면 어떤 식으로 만날지 궁금하다. 운가와 유불릉, 맹각의 관계는 어떤 식으로 흘러갈지... 운가의 운명의 상대는 누구일지... 빨리 2권을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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