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하루여행 - 주말이 아니어도 주머니가 가벼워도 언제든
고현 글.사진 / 컬처그라퍼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언제부터인가 혼자만의 여행을 꿈꾸게 된다. 혼자 여행을 떠난다는 것을 가족 특히나 옆지기가 좋아하지 않아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지 못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혼자서 좀 오래도록 여행을 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 나의 버킷리스트에 올려놓고 있다. 혼자만의 여행을 생각할 때 국내여행 보다는 외국여행을 먼저 생각했던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쉽게 할 수 있는 여행이 아니기에 이왕이면 힘들게 얻은 여행기회라 외국여행을 먼저 생각하게 되는데 동생이나 친구들이 한 번씩 국내여행을 다녀 온 이야기를 들으면 나 참 우리나라 여행을 한 곳이 정말 없구나 싶은 생각이 들어 멀리 떠날 수 있는 여행은 힘들지만 가까운 국내여행은 짧은 시간이라도 여유가 생기면 떠나보고 싶다.


'완벽한 하루 여행''은 나 같은 국내여행 초보자도 쉽게 마음먹고 하루 동안 알찬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창피하지만 책에 소개된 스물네 곳 가운데 초등학교때 부모님의 손을 잡고 가 본 인천, 커서 아이들 데리고 간 과천 서울대공원 한 번, 큰이모네 집이 있는 군산 정도 다녀 본 것 밖에 없다. 천안에 사는 친구가 매번 놀러 오라고 말해도 오늘내일 시간 봐서 간다는 말로 대신했던 천안 역시 아직까지 가보지 못한 여행지다. 친구는 매번 서울역까지 KTX를 타고 와서 만났는데 고속버스 왕복요금이 12,000 밖에 들지 않을 만큼 가까운 곳으로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시장... 먹을거리가 풍성한 남산중앙시장 인근에 위치한 미나릿길 벽화마을, 천안삼거리 공원도 보고 싶고, 평소에 볼거리에 치중해서 바쁘게 돌아다니는 여행보다 분위기 좋은 카페에 앉아 맛있는 커피와 함께 즐기는 여행을 좋아하는데 색다른 카페가 몰려 있는 플라워 카페 퍼니비 역시 천안 여행을 떠난다면 꼭 둘러보고 싶은 여행지다.


TV에서 맛집을 소개할 때 빼놓지 않고 나오는 곳 중 하나인 인천 차이나타운... 우리나라 짜장면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음식점도 가보고 싶지만 개인적으로 탕수육이 맛있는 곳과 화덕 만두로 소문난 십리향에 가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군침이 살짝 돈다. 신포국제시장의 닭강정이야 워낙에 유명해 먹어보지 않은 나도 알고 있는데 실제 그 맛은 어떨지...  요즘처럼 더운 날 닭강정에 시원한 맥주 한 잔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닭강정 이외에도 신포국제시장 만이 가진 매력을 직접 보고 싶은 곳이고 내가 예뻐하는 삼둥이가 살고 있는 송도를 가면 송도센트럴파크의 멋진 공원, 정원들, 수상택시 역시 한 번 타보고 싶다.


다른 곳보다 여행 경비가 조금 많이 드는 목포... 목포하면 세발낙지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서울 고속버스터미널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가면 4시간이나 걸리고 용산역에서 목포까지 KTX로 3시간 20분이 걸리는데 우리 집에서는 두 곳까지 가는 거리가 있어 가격대비 고속버스가 낫다는 생각이 드는 여행지다. 유달산이야 하루여행으로 계획하고 가기에는 아침 일찍 서둘러 나가도 체력적인 면에서 버거운 느낌이 있어 초입에서 구경만 하고 시간이 멈춰버린 옛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목포근대역사관, 홍어삼합을 비롯해 맛깔스러운 남도 한상차림을 맛볼 수 있는 인동주마을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달맞이 공원과 국립해양유물전시관을 구경하고 목포종합수산시장에서 손질된 말린 생선들을 구입해서 서울행 버스에 몸을 싣고 집에 오면 알찬 하루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외에도 다양한 도시들을 여행할 때 자신이 즐기고 싶은 여행지까지 가는 방법을 선택하고 내리는 역이나 정류장을 기점으로 순서대로 즐기면 좋을 보고, 먹고 즐겨야 할 곳들을 거리, 시간, 동선에 맞게 알려준다. 큰 틀에서 여행하기 쉽게 알려주어 목적지에 도착해서 크게 어려움 없이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으로 이 책 한 권만 있으면 우리나라의 여행지를 알차게 여행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가족이나 친구, 지인들과 함께 움직여도 좋겠지만 혼자서도 충분히 알찬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자신이 가고 싶은 여행지부터 한 곳씩 여행하면서 여행의 참맛을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개인적으로 끌리는 여행지가 쏙쏙 눈에 들어와 주말은 힘들기에 평일을 이용해 한 곳인 여행을 떠나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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