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
구보 미스미 지음, 서혜영 옮김 / 포레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개인적으로 19금 소설을 보는 편이 아니다.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는 확실한 19금 소설로 일본의 문화가 우리와 참 많이 다르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사랑을 하는데 국경, 인종, 나이를 초월한다는 말은 맞다. 허나 그럼에도 지켜야 할 선이 분명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유명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 영화 등에 등장하는 캐릭터를 모방하여 그들과 같은 의상을 입고 분장을 하며 행동을 흉내 내는 놀이로 일종의 퍼포먼스인 코스프레가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퍼지고 있다. 이미 일본에서야 코스프레를 즐기는 사람들에 대해 책이나 TV이를 통해 심심치 않게 보았기에 그러려니 했다. 친구랑 우연히 함께 한 자리에서 친구가 한 학생을 가리키며 캐릭터를 입혀보고 싶다고 말한다. 평소에 자신의 행동이 아닌 행동을 하며 연락을 하게 된 두 사람... 두 사람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으며 서로를 탐닉하게 된다.


학생을 좋아하는 여학생이 학생에게 고백을 하고 자신 역시 여학생을 좋아하지만 먼저 다른 사람과의 정리를 하지만... 우연히 생각지도 못한 장소에서 마주치면서 자신도 모르게 다시 그녀의 집을 찾아간다.


솔직히 재밌다는 말은 못하겠다. 롤리타를 읽고서 중도에 포기했던 나였기에 개인적으로 이런 작품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탓도 있다. 학생과 여자의 관계가 아무리 사랑이란 말로 포장을 하여도 결코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여기에 여자와 남편, 그리고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불편함을 준다. 


자극적인 이야기지만 쓸쓸함이 전체적인 분위기로 깔려 있다. 어느 한 사람도 결코 행복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들 나름대로 자신의 방법을 찾아가려고 노력한다.


여성작가가 쓴 여성에 의한 여성을 위한 관능소설이란 표현을 하며 초대형 신인의 등장이란 표현을 했을 정도라니... 서로 인물 네 명의 이야기를 통해 풀어가는 스토리를 통해 사랑과 상실, 비밀 등이 담겨져 있으며 사랑이란 보는 사람의 편견을 넘어 그 모습을 인정하며 볼 필요가 있음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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