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예구 나와 23인의 노예 1 - 소설
오카다 신이치 지음, 이승원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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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을 통해서 내 말에 절대복종하는 노예를 둘 수 있다면... 솔직히 섬뜩한 기분이 들지만 어떤 게임일지 호기심이 생길 거 같다. 물론 이 게임에 참여하느냐는 전적으로 본인의 선택이지만 한 번의 호기심이 절대 변화지 않는 관계를 맺게 되는 게임 서바이벌을 다룬 책이 나왔다. 오카다 신이치의 '노예구 나와 23인의 노예' 나름 일본 소설 마니아라고 자부하고 있지만 솔직히 저자의 이름이 생소하다. 그래서 더 관심이 가는 책이다.


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 노예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는 인물은 총 스물네 명이다. 허나 1권에는 열한 명의 인물들이 어떤 식으로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하게 되는데.. 그들의 모습을 통해 노예 서바이벌 게임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서서히 들어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일본 역시도 오랜 시간 계속된 경기침체와 이런저런 이유로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많다. 첫 번째 인물인 신이치는 노예 서바이벌 게임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장치인 SCM 을 인터넷 옥션에서 보고 구입한다. 이 장치를 이용해서 좀 더 쉽게 다른 사람의 돈을 빼앗고 싶어 한 그는 친구가 슬롯머신으로 돈을 따서 한 턱 낸다며 그를 술집으로 데려간다. 친구가 반한 여인은 자신이 보기에도 너무 예쁘다. 자신의 파트너인 여성은 마음에 들지 않지만 게임을 통해 친구가 마음에 들어 한 여인을 가지고 싶다.


자신이 직접 구매를 통해 SCM 장치를 어금니 뒤에 착용한 인물들도 있지만 타의에 의해 착용한 인물도 있다. 그들이 서로 마음속에 간직한 진실과는 상관없이 상대방을 이용하기 위해, 사랑받고 싶은 마음 등 여러 이유로 SCM을 이용한다. 주인, 노예 신분이 바뀐 남자가 어쩔 수 없이 이별을 고한 옛연인을 만나는 과정에서 SCM 장치와 깊은 관련이 있는 인물이 등장한다. 물론 SCM이 어두운 면을 제대로 알고 있는 남녀 등 다양한 직업의 인물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목적을 갖고 SCM을 이용하는 기상천외한 서바이벌 게임에 참여한다. 항상 그렇듯 이익을 보는 자가 있으면 손해를 보는 인물도 있다. 자신에게 서바이벌 게임을 하면서 인간의 이기적인 모습이 들어나고 잘못 되었기에 복수하고 싶다.


흥미롭다는 생각이 젤 먼저 든 것이 사실이지만 그 반면에 겁도 난다. 이런 장치가 실제로 개발이 된다면 세상이 어떤 모습을 가지게 될지 무섭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과학의 한계를 넘어서는 일이 계속되고 있어 미래는 어떤 것들이 인간 사회를 지배하게 될지...


이 책을 보며 왕게임 생각이 난다. 물론 왕게임과는 출발부터 완전히 다르지만 절대 복종을 전제로 한다는 것에서 상당히 닮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직은 스물네 명의 인물들이 전부 다 나오지 않았고 남들보다 위에 있다고 믿고 있는 인물에게 복수심을 가진 인물들이 존재하고 노예의 노예, 또 노예가 되는 인물들이 다음 편에서는 어떤 식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하게 될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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