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새가 말하다 2
로버트 매캐먼 지음, 배지은 옮김 / 검은숲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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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혼혈인 레이첼 오워스 부인은 마녀로 화형을 선고 받는다. 목사와 남편을 죽인 그녀의 죄는 유죄지만 매튜는 여전히 그녀의 무죄를 믿고 이를 증명하려고 한다. 허나 시간이 별로 없다. 앞으로 남은 시간은 5일 밖에 없는데... 누가, 왜, 무엇 때문에... 레이첼을 마녀로 몰았는지... 진정 악마는 누구인지...

 

흡한 날씨로 인해 에드워드 치안판사의 건강은 점차 깊어져만 간다. 그의 모습에 마음이 아프지만 자신은 레이첼의 무죄를 밝혀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매튜는 바쁘다. 다시 대장장이의 헛간에 갔다가 엄청난 진실과 마주친 매튜지만 그는 이 모든 진실을 그냥 묻기로 한다. 이런 이야기는 들었지만 사실 책을 통해 읽기는 처음이라 나 역시도 살짝 놀랐다.

 

의사의 진료가 있지만 그를 믿을 수 없는 매튜의 불안은 시장 비트웰을 찾아가기도 하고 의사와 이야기를 나누지만 결국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의사는 의사 나름대로 커다란 비밀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학교에 불이 나면서 또 한 번 마녀의 소행이 아닌가 사람들은 소란스럽지만...

 

레이첼이 마녀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녀를 변호하기엔 위험 부담이 너무나 크다. 그러기에 들어내 놓고 그녀의 무죄를 말하지 않지만 매튜를 통해 의문스런 상황을 전해 준다. 레이첼에게 마녀란 죄명을 씌운 진짜 이유는 예상치도 못했던 인물이 보여 준 동물의 뱃속에 든 물건 때문이다.

 

살인 사건이 또 다시 발생한다. 하나는 모든 진실을 덮으려는 인물이 저지른 일이다. 이제 진실을 규명하기엔 너무 늦다. 결국 매튜는 마지막 수단을 이용하기로 하는데...

 

신념을 가진 한 청년의 진실을 보려는 의지가 그를 돌진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그는 생명의 위험을 여러 번 경험하게 된다. 진짜 생과사의 갈림길에서 놓이기도 하고...

 

상당한 분량의 책이지만 단번에 읽을 수밖에 없다. 한 번 잡으면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탄탄한 스토리에 속도감, 긴장감이 좋아 늦은 밤인데도 잠자리에 들지 않고  다 읽었을 정도다. 매튜를 둘러싼 이야기가 한 권 더 나오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가 에드워드 치안판사가 처음 만난 장소로 다시 돌아가 힘없고 연약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인물을 어떤 식으로 혼내줄지... 생각해 보게 만든다.

 

스무 살이면 한창 혈기왕성할 때다. 매튜 역시 한 여인에 대한 남모를 열정이 자신도 모른 사이에 들어 있었는지 모른다. 인간이 가진 기본적인 모습이 책 속에 잘 녹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실이 아니지만 진실이라고 믿는 순간부터 진실이 되어버리는 시대...

 

순간순간 매튜가 추리해내는 이야기들은 날카롭고 예리하다. 추천사에서 나온 이야기들이 이 책에 대한 평가를 대변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며 나 역시도 책에 빠져 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 정도로 빠져 읽을 정도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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