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 3 - 완결
김이령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11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드디어 다 읽었다. 숨 없이 달려 온 '왕은 사랑한다' 예상했던 것처럼 해피엔딩으로 마무리 지어져서 다행이다 싶었고 마지막에 새로운 만남이 한 사람의 마음에 회한보다는 따뜻함을 가져다주었다는 느낌을 받아 더 좋았다.  

 

1권에서는 사랑 때문에 점점 변해가려는 세자 원이였다면 2권에서는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 무서운 늑대의 본성을 들어내는 남자 원이 있었다. 친구이자 사랑하는 주군인 원에게 엄청난 일을 당하게 되는 린과 산... 세 사람의 숙명적인 사랑이 그들은 물론이고 주위 사람들까지 아프게 만든다.

 

3권의 시작은 왕을 밀어 낸 세자 원이 왕의 자리에 앉아 있다. 그의 주변에는 권력의 암투를 벌이는 인물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그가 얻으려는 것은 너무나 크다. 그러기에 원이 사랑하는 여인 산을 이용하려는 그의 계획은 무서울 따름이다. 이 모든 사실을 모르는 원은 자신을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들에게 커다란 고통을 주면서까지 한 여인을 향한 이기적인 욕망을 놓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

 

원의 정비 단은 생사를 모르는 오빠 린으로 인해 가슴이 미어진다. 이런 와중에 왕이 데려 온 여인은 자식까지 잉태하고 자신에게는 전혀 사랑을 주지 않는 원이 원망스러울 뿐이다. 원이 매일 찾는 여인... 그 곳을 찾는 원의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알게 되면서 단은 커다란 혼란에 빠지는데...

 

기억을 잃어버리고 노예로 팔려가는 린을 구해주고 사랑하고 마는 여인의 등장과 원의 손아귀에서 도망쳐 린을 찾아 나선 산... 결코 용서할 수 없는 두 사람을 향한 원의 줄어들지 않는 마음이 넓은 대륙을 중심으로 아프게 전개된다.

 

쉼 없이 달려 온 이야기의 스케일이 얼마나 큰지는 책을 읽는 독자라면 느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커다란 스케일의 이야기가 드라마로 만들어진다니... 방영이 된다면 엄청난 방향을 일으킬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용서와 화해를 담은 해피엔딩이 있다. 허나 단순히 맥 빠진 해피엔딩에서 벗어나 원의 깊은 밑바닥까지 온전히 들어내며 자신의 치부를 전부 보였어도 서로를 향한 마음이 어떠한지를 알기에 그들의 해피엔딩은 아름답다.

 

김이령 작가님의 작품은 두 번째지만 작가님만이 가진 스토리의 재미나 흡입력, 속도감이 상당히 좋아 그녀의 책은 무조건 찾게 될 거 같다. 아직 읽지 못한 고려무사 을밀의 사랑과 인생이야기 '을밀'은 어떠할지 궁금하여 찾아서 읽어 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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