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킷리스트 넘버 원! 세계일주
박유찬 지음 / 나무자전거 / 2013년 8월
평점 :
절판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일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는 것이 어느 순간부터 유행처럼 번져 있다. 나 역시도 버킷 리스트를 작성해 보지는 않았지만 머릿속으로 생각은 여러 번 해보았다. 죽기 전에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마도 '여행'을 꼽을 거란 생각이 든다. 나도 여행 그것도 장시간을 두고 하는 '배낭여행'을 떠나고 싶다. 이왕이면 무척 가보고 싶은 유럽은 물론이고 세계일주를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20대의 청년이 자신의 버킷 리스트 넘버 원인 '세계일주'를 해낸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놓았다. 젊기에 충분히 도전해 볼 수 있는 나이란 생각도 들지만 생각보다 좁은 취업문을 뚫고자 각종 스펙 쌓기에 바쁜 청년들의 입장에서 보면 결코 쉽지만은 않은 일이란 생각도 들어 그의 용기에 새삼 놀라게 된다.

 

무엇보다 기존의 여행에세이에서 보는 것보다 '세계일주 : 버킷 리스트 넘버 원!'은 준비부터 철저하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일주 말이 쉽지 준비를 완벽하게 세우지 않으면 중도에 포기하거나 제대로 하기 힘들다. 저자는 여행준비를 1년을 하고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떠난 세계일주를 떠난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드는 비행기 요금을 제외하고 돈을 아끼고 위해서 먹고 자는 것에 크게 구애를 받지 않는다. 저자의 말처럼 여행의 기준을 어디에 두고 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질이 달라진다. 돈이 많으면 먹는 것도 자는 것도 좋으면 좋겠지만 저자는 비행기 요금을 빼고 남은 그만이 1,300만원이라 대략 생각해도 1년을 여행하기에는 너무나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란 생각이 든다. 이런 것을 저자도 알기에 워킹홀리데이를 통해 영어도 배우고 돈을 벌어 충당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영어 말고도 출발 전에 스페인어를 배우며 언어에도 신경을 쓴다.

 

여행을 하다보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혼자일 때는 혼자로, 새로운 친구를 만나면 친구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마냥 부럽기도 하고 내가 우리 아들에게 바라는 모습이기도 해서 미소를 짓고 보게 된다.

 

이 책의 장점은 여행에세이로서의 역할도 있으면서 여행가이드 책의 역활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철저한 여행준비부터 꼼꼼하게 알려준다. 자칫하면 잃어버려 낭패를 보기 쉬운 여행비자, 여행예상 경비와 실제 경비와의 차이에 대한 꼼꼼한 메모, 가장 기본이 되는 언어와 숙소, 먹을거리에 대한 이야기 등등까지.... 자칫 지루해 질 수 있는 이야기인데도 지루함을 느낄 새가 없다.

 

보고 싶은 것이 많지만 절대 위험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이야기에 많이 공감한다. 내가 있기에 여행도 할 수 있는 것이기에... 위험한 곳은 굳이 갈 필요가 없으며 위험한 행동은 스스로 자제해야 한다. 기존의 자신의 생활이 아닌 여행이기에 일탈하기가 쉽다. 여행지에서 특히나 초심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

 

내가 좋아하는 말이기도 한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구절을 떠올리며 여행준비를 세운 저자... 안정적인 현실에 안주하기 보다는 자신의 꿈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는 용기를 낸 저자처럼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이 생길거란 생각이 든다. 허나 저자는 오랜 시간 여행준비부터 차곡차곡 철저하게 준비한 사람이다. 무작정 떠나기 보다는 내가 하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제대로 생각하고 계획을 세운 다음에 실천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일주는 아니라도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한데 이 책으로 인해 다시 여행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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