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다고 안 할래!
사만사 버거 지음, 브루스 와틀리 그림, 사과나무 옮김 / 크레용하우스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가끔씩 기분전환으로 어린이 동화책을 읽는다. 아들이 어렸을때는 전집으로 동화책을 사서 열심히 읽어주었다가 그 책들이 조카들에게 넘어가면서 몇 권 가지고 있지 않지만 한번씩 읽다보면 새롭다.

 

 

살다보면 미안하다는 말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헌데 쑥스러워 제대로 미안하단 사과를 못하는 사람도 보게 된다. 이 책의 주인공 마샤 역시 미안한단 사과를 하지 않는 아이다. 

 

잘못을 했을때 미안하단 사과를 하지 않는 것만 빼고는 마샤는 정말 착한 아이다.

 

 

일부러, 심심해서, 화가나서, 실수로 잘못을 저질러도 사과하지 않는 마샤

자신이 행동이 재밌었던 마샤는 가족 모두에게 잘못을 했지만 미안하단 사과를 하지 않고 버틴다.

 

 

자신의 행동을 돌이켜보고 사과를 처음 하는 마샤는 말이 입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그래서 아주 작은 모기소리만하게 말한다.

 

 

평소에 TV 시청을 잘 시청하지 않지만 내가 꼭 본방사수를 고집하는 예능프로그램이 있다. 아빠, 어디가?와 1박 2일이다. 1박2일이야 처음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을때부터 챙겨보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쭉 보고 있는 팬이고 아빠, 어디가?는 아들이 알려줘서 2회때부터 보기 시작한 후 바로  프로그램에 빠져서 보게 되었다. 아빠, 어디가?의 다섯아이 모두 다 귀엽고 예쁘지만 그 중에서 처음부터 마음에 든 아이는 윤민수씨의 아들 윤후가 있다. 나이답지 않게 양보심도 있고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좋고 작은 것도 칭찬을 잘한다. 여기에 굳이 사과하지 않아도 될 일처럼 보이는 경우에도 사과하는 모습에서 나도 모르게 빠져 들었다.

 

어른이고 아이고 처음이 힘들다. 좋은 습관을 가지면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사람의 마음도 덜 다치게 한다. 마샤처럼 커가는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갖게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미 다 자란 성인들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하지 못해 친한 관계도 삐그덕거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마샤를 보면서 내가 친구에게 잘못한 일은 없는지 잠시 생각해 보며 나는 사과를 잘하는 사람인지 돌이켜 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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