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 김태훈의 러브 레슨
김태훈 지음 / 미호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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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움직이는거라는 말을 한다. 헌데 이 말은 내가 사랑할 때는 달라진다. 내가 사랑하는 상대와 나를 사랑해 주는 두 사람이 연인으로 발전하고 서로에게 애틋한 감정을 가지고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상태에서는 오래도록 사랑하는 이 마음이 변화지 않기를 바라게 되는 것이다. 

 

TV 프로그램을 통해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의 저자 김태훈씨가 말을 참 조리있게 잘 하는 사람이란 것은 알고 있었다. 그가 영화프로그램에서 영화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이고 다양한 방면에 해박을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는데 책을 통해 사랑하는 사람들간의 감정이나 연애할 때 궁금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들을 핵심을 찌르는 유용한 팁을 알려주는 그를 보면서 연애도사, 연애박사란 생각을 했다.

 

남자가 하는 연애와 여자가 하는 연애가 서로 다르다. 서로가 원하는 연애의 방식을 상대방에게 고집하면 결국 아무리 사이가 좋고 사랑이 깊다고해도 오래가기는 어렵다. 남자들은 사랑을 쟁취하기까지 전력 질주를 하지만 여자는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점차 더 견고하고 안정된 사랑으로 키워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남자는 연애를 게임이라고 생각한다니... 분명 게임처럼 연애를 하면 지루하지 않고 재밌을수 있겠다는 생각이 살짝 들기도 했지만 여자인 나로써는 연애는 곧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것이란 생각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남자들의 심리에 발끈한 여자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연애를 하다보면 서로를 알게모르게 구속하게 된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리 말이 많지 않다. 연애를 할 때도 여자를 생각해서 하루에 꼬박 2-3시간씩 통화를 하는 것이 남자 입장에서는 충분히 피곤할 수 있다. 허나 여자친구에게 직접적으로 사실을 들어내기 보다는 살짝 돌려서 말했다면 두사람의 관계는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인끼리 둘만이 공유해야 할 비밀을 아무렇지도 않게 친구들이 알고 있다면 이것은 분명 생각해 볼 문제다. 은밀하고 들어내지 말아야 할 비밀을 스스럼없이 말한다는 것은 곧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믿음이 깨진 것이라 느끼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요즘 대세라는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 연애시기를 바라보는 남녀의 차이, 과거를 묻게 되는 심리, 오래된 커플들에서 보게 되는 문제들을 비롯해 우리가 흔히 접하는 연애할 때 이야기들이라 지나간 나의 연애 시절을 떠올려 보며 재밌게 읽었다.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는 이미 저자가 다른 제목으로 출판했던 책을 재출간 제의를 받았을때 제목만을 바꾸고 내용은 거의 먼저 출간된 책 그대로라고 한다. 물론 이 전에 나온 책을 내가 읽지 못했다. 사랑, 연애를 할 때 생기는 사소한 문제들과 감정이 변화면서 들어나는 안좋은 징후들에 대한 사전 캐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알려주므로 연애를 하고 있는 사람도 연애를 시작하려는 사람도 사전 지식으로 알고 있으면 유용한 내용들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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