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플라워 - 달콤한 초콜릿과 향긋한 꽃이 있는 힐링 카페
김윤정.김현주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동생과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일을 시작하고 싶은데 무엇을 할까? 고민중에 카페를 하고 싶다는 말이 꼭 나온다. 동생과 친구뿐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보게 되고 특히 여성, 주부들이 희망 아이템으로 카페를 선호한다. 허나 무슨 일이듯 겉으로 보이는 모습이 좋아서 한다면 일에 대한 보람도 재미도 느끼기 힘들거라 생각한다.

 

'초콜릿플라워'를 운영하는 두 자매는 서로가 좋아하는 것이 확실하다. 언니는 초콜릿을 사랑하고 동생은 꽃을... 두 사람다 돈도 아껴야하고 건축학을 전공한 것을 십분 활용해서 자신들의 카페를 손수 만들어간다. 카페에서 만들어진 모든 공간, 의자 등에는 그녀들의 손길이 닿아 있어 더 애착이 갔을거란 생각이 든다. 그중에서도 나름 이름값을 하고 있는 친구의 도움으로 꾸며진 벽과 고흐의 그림이 있는 화장실은 어떤 모습일지 사진으로 보니 더더욱 '초콜릿플라워'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에는 두 자매의 초콜릿과 꽃에 대한 이야기가 옆에서 소근거리듯 다정하게 느껴진다. 처음에 이름이 알려지기 전까지 손님을 기다리며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 있던 모습이나 카페에서 술도 팔거란 생각에 들어오시는 동네 아저씨, 첫번째 손님과의 남다른 인연, 비상문을 잠그지 않아 그만 밤손님이 돈만 가져간 것이 아니라 애지중지 한 비싼 카메라와 부속품들까지 몽땅 가져가서 속상했던 일, 다양한 홍차의 종류와 홍차를 즐기게 된 사연, 꽃을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만든 꽃이 받는 사람에게 감동을 받았다는 것에 행복한 하는 모습 등... 카페에서 생활하는 두 자매의 일상 이야기가 너무나 이쁘게 다가온 책이다.

 

'초콜릿플라워'에는 초콜릿과 꽃 이야기와 더불어 다양한 커피의 종류와 만드는 방법, 달콤하고 쌉쌀한 맛이 그대로 느껴지는 여러종류의 초콜릿, 이름도 생소한 꽃으로 만든 것들과 꽃이름들, 각가지 디저트의 알짜배기 레시피까지 과감히 공개하고 있다. 특히 내가 하루에도 두세잔은 기본으로 마시는 커피.. 여름이면 어쩔 수 없이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즐겨 마시지만 따뜻한 것은 아메리카노보다 에스프레소를 좋아하고 더 마시는데 메이폴시럽과 우유거품으로 맛을 낸 '카페블랙라벨'은 어떤 맛일지 직접 만들어 보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난 초콜릿을 많이 좋아한다. 내가 아는 맛있는 커피집이 있는데 그곳에도 직접 만든 5가지의 초콜릿의 맛이 정말 좋아 커피를 마시러 가면 꼭 초콜릿과 초콜릿 쿠키도 같이 시켜 먹는 편이다. 허나 책에서도 나온 말처럼 꽃에 대한 생각은 조금 다르다. 꽃 선물을 받아 본지가 언제인지 나 자신도 헷갈릴 정도로 오래 되었는데 꽃을 선물 받아 꽃병에 꽂아 보다가 시간이 지나면 말려보기도 했지만 결국 오래지않아 쓰레기통으로 직행하게 되면서부터 꽃바구니는 부담스럽지만 몇송이로 장식한 꽃묶음은 가끔 받아보고 싶기도 하다.

 

누구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 행복하다는 것을 두 자매의 이야기를 보면서 다시한번 느낄 수 있다. 겉모습이 근사해보여 큰 노동력 없이 돈을 벌 수 있을거 같아 초콜릿플라워를 개업한 것이아니라 진짜 자신들이 좋아하는 초콜릿과 꽃, 커피에 애정을 가지고 카페를 차렸다. 그들의 애정과 노력이 결실을 맺어 지금은 방송국에서 찾아갈 정도이고 책까지 내놓게 되었다.

 

부산에 가면 달달한 초콜릿과 형형색색의 이쁜 꽃들이 날 반겨줄거 같은 카페 '초콜릿 플라워'가 있다니 여기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부산으로 여행 계획을 한번 세워볼까 고민에 빠지게 만든 책이다. 에스프레소 더블샷에 가또쇼콜라 케잌, 직접 만든 천연아이스크림을 시켜 먹고 싶고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린다는 카페깜은 어떨지 그 맛이 궁금하여 마셔보고 싶다. 더불어 꽃으로 인한 눈의 호강과 향기에 취해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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