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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인생은 마흔부터가 진짜다 - 후회 없는 40대를 위한 40가지 힌트
신숙옥 지음, 고은진 옮김 / 조선앤북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책을 받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은 책이다. 자신의 얼굴에 책임질 나이가 40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알고 있었다. 헌데 나뿐만아니라 주위를 둘러 보아도 40대에 들어선 여성치고 TV이나 유명인을 빼고 평범한 사람들 중에서 멋지다고 느껴지는 여성은 극히 드물고 만나기도 쉽지 않다.
'여자의 인생은 마흔부터가 진짜다'의 저자 신숙옥씨는 재일교포 3세다. 일본에서 재일교포로 살아가는게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고 알고 있다. 더군다나 이름 꽤나 알려지게 유명한 사람이 되기는 더 어렵고 여자는 더더욱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신숙옥씨는 당당히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패기 넘치는 인생을 살 정도로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 온 사람이라는걸 느낄 수 있었다.
책의 내용은 총 4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그 속에 간단간단한 세부적인 내용을 통해 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 집중하게 만들고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힘이 있다고 느껴졌다. 모든 것을 완벽하게 다 잘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힘들땐 힘들다고 어려울땐 어렵다고 당당히 밝히고 도움을 받을 때에도 전혀 거리낌 없이 당당히 손을 내미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저자 신숙옥씨는 여자로 특히 능력 있고 자신이 당당한 여자로 살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계획을 세우고 어느만큼 돈을 벌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다. 좋은 여자, 착한 여자, 마음이 선한 여자는 남자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맞추어진 여자란 인물이다. 과감히 이런 여성들의 모습에서 벗어나 내가 선택하고 내가 만족하며 자신만의 라이프 스타일을 갖고서 결혼, 출산, 직장, 생활에서 행복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엄마와 친구처럼 지내는 것이 결코 옳은 방법이 아니라고 말하고 현재 괜찮은 삶의 혜택을 누리면서 사는 것도 좋지만 나이들어 자신에게 당당해진 모습으로 살려면 좋은 사람이기를 포기하고 능력 있는 커리어우먼으로 거듭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결혼보다는 사실혼 관계도 나쁘지 않다고 말하고 자신 역시 이런 경험이 있다고 밝히면서 결혼을 한다면 40살 전후에 자신이 능력을 갖추면 그에 맞는 배우자를 고르는 안목이 생기고 더불어 더 행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명이 늘어나 80을 넘어 90-100살까지 산다고 치면 30살쯤 결혼해서 한 사람과 60-70년을쭉 같이 보내는 것도 괜찮겠지만 좀 더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다음에 결혼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자신의 것 중 가장 소중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주면 다시 자신에게 그에 걸맞는 소중한 것이 들어오며 기회 역시 마찬가지라고 한다.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직장에서의 여성들의 모습이나 왕따에 대한 솔직하면서도 해법을 제시해 주고 있다.
신숙옥씨는 멋진 여성이라고 느껴졌다. '여자의 인생은 마흔부터가 진짜다'란 책을 통해서 처음으로 접했지만 자신의 삶과 인생, 생활 철학까지 거침없이 털어 놓는 그녀의 모습이 멋지게 느껴졌다. 그녀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공감하고 지금부터라도 좀 더 괜찮은 여성으로 거듭나고 싶다는 열망이 들었다. 그녀의 다른 책도 읽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