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하품 이지혜의 카페 브런치
이지혜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아침을 안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아침겸 점심으로 브런치를 즐기는 사람들도 쏙쏙 생겨나고 이제는 브런치 한번 안 먹어 본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나역시도 매일 꾸준히 아침을 먹다가 아들 녀석이 잠을 더 자고 싶은 마음에 아침을 거르기 시작해서 같이 아침을 안 먹게 되었고 이제는 빵 한조각과 커피 한잔으로 때울때가 더 많다.

 

브런치도 집에서 간단히 만들어 먹으면 폼이 나지 않고 맛도 덜한거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책을 통해 근사한 카페에서 브런치를 먹는 것처럼 연출할 수 있는 방법들이 담겨져 있어 음식에 대한 책에 유달리 관심과 애착을 느끼는 나에게 이 책은 더 반가웠다.

 

요리책들이 보편적으로 담고 있는 사진과 재료, 만드는 순서 등에 대한 정보와 더불어 만들기를 할때 특히 주위해야할 것들에 대해 팁처럼 간단히 알려주는 부분이 있어 도움이 된다. 여러가지 음식들에 대해서 장황한 설명은 오히려 요리에 부담감을 느끼는 사람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많은데 책은 전혀 만들기에 부담감을 가질 필요를 느끼지 않게 해준다.

 

사람마다 자신이 선호하는 브런치 메뉴가 있을 것이다. 나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파게티 종류보다는 빵 종류를 좋아한다. 간단히 수프만 맛있어도 브런치로 만족감을 느끼겠지만 맛있는 수프와 더불어 간단하며 맛있게 먹을 수 있는 토스트 한쪽이 곁들여진다면 브런치로 완벽하다고 생각한다.

 

브런치로 즐기는 샐러드와 스파게티류, 각가지 종류의 샌드위치, 토스트나 무슈 말고도 디저트 음식인 컵케이크나 타르트, 여기에 비싸기로 이름이 높은 과자 마카롱을 쉽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평소에 마카롱 하나 사먹는데도 가격에서 부담감을 느끼는 나에게는 유용한 정보였으며 컵티라미수도 자주 만들어 먹을 생각이다.

 

카페에서 자주 마시는 음료들에 대해서도 생각보다 쉽게 만들 수 있어 그동안 비싼 값을 치루기 사먹었던 것이 조금 아까운 생각이 들었지만 이제라도 카페 음료가 생각이 난다면 만들어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지어진다.

 

오늘 당장 얼린 딸기와 플레인 요구르트를 이용해서 '딸기 라씨'를 만들어 먹을까? 아님 우유에 바닐라 아이스크림만 있으면 되는 '바닐라 밀크셰이크'를 만들어 볼까?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되며 좀 더 다양한 음료를 즐기기 위해서 대형 마트에서 파는 에스프레소 기계를 하나 장만해서 만들어볼까?하는 생각도 하게 된다.

 

한상 가득 차려진 한식종류도 좋아하지만 간편하고 간단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더 자주 먹는 나에게 맞는 요리책을 만나 이런 저런 카페 브런치 음식들을 보면서 요리가 주는 부담감에서 벗어나 분위기 있게 먹는 것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마음에 쏙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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