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화가 좋다 -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충무로 영화인들의 진솔한 이야기
이창세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한달에 3-4편은 꼭 보려고 노력하고 못봐도 2-3편 정도의 영화는 보는 영화매니아다. 영화를 보면서 영화 감독이나 주인공으로 나오는 배우분들에게는 신경을 쓰지만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애쓰는 사람들... 조명을 담당하는 사람, 매니지먼트사 대표, 촬영감독, 편집기사, 음악감독 등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을 쓰지도 관심을 가져본 적도 없다. 헌데 '나는 영화가 좋다'를 보면서 한편의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으며 이들이 모두 영화가 좋아 영화에 미쳐서 생활하는 사람들이란걸 느낄 수 있었다. 

 

우리나라 대표 감독하면 떠오르는 사람들은 많다. 책속에 나온 인물로는 배창호 감독님, 박찬욱 감독님, 이준익 감독님, 강우석 감독님 등이 계시다. 얼마전에 상업 영화 '평양성'이 관객 250만명이 영화가 보지 않으면 더 이상 상업영화를 찍지 않는다고 선언한 이준익 감독님... 난 그의 대표작품 '왕의 남자'보다  '구름을 벗어난 달처럼'을 인상 깊게 보았다. 사실 그때 기회가 좋아서 이준익 감독님과 주인공 견자역의 백성현씨와는 개인적으로 핸드폰으로나마 사진을 찍는 영광까지 갖게 되어 더 좋아하는 감독님이다. 170만명의 관객이 들었으니 나쁘지 않은 성적임에도 매가폰을 놓는다는 것이 못내 아쉽게 느껴졌다.

 

배창호 감독님은 자신의 부인과 직접 영화에 참여한 영화(러브스토리)는 매니아층을 형성하였으며 우리나라 대표 흥행 감독이며 지금도 여전히 허리우드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박찬욱 감독님은 두번의 실패후 'JSA 공동경비구역'으로 일약 스타 감독이 된다. 실패를 하는 도중에서도 결코 시나리오 집필에서 자신감을 가졌다는 박찬욱 감독님... 영화를 덜 보고 책을 읽으라고 권할 정도로 영화만 보면 영화가 다 비슷해진다며 현대영화보다 고전영화를 보라고 말한다.

 

영화에 무슨 미술 감독이 필요할까 싶은데 이건 내가 영화를 잘 몰라서 하는 이야기일 것이다. 미술감독으로 유명한 김기철 감독님은 영화미술이란 용어 자체가 낯설때 영화판에 뛰어 들었으며 시각적인 화면을 보여주는 미술감독의 고유 영역을 맡으며 화면 속에서 최고의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그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스턴트맨으로 알고 있는 정두홍씨는 영화계에서는 무술감독 겸 영화배우이기도하다. 그를 tv이를 통해서 몇번 본적이 있어 스턴트맨들에 대해서 조금은 알고 있다. 작년에 선풍적인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이 다닌 서울액션스쿨..의 관장이기도 한 정두홍님.. 액션 영화에 관한 그는 완벽주의자로 영화계에 알려져 있다. 후배 스턴트 배우들에게 혹독한 훈련을 시켜가는 그는 미국처럼 스턴트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안전 장비들이 더 많이 갖추어지길 바라고 있다.

 

영화를 얘기하면서 영화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대표적인 국민배우 안성기씨부터 박중훈, 김윤지, 서영희씨와 이제는 우리의 곁에서 사라져 다시 만날 수 없는 최진실, 이은주씨와 프로듀서 정승혜씨에 대한 이야기는 코끝이 살짝 찡해지기도 했다.

 

한편의 영화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필요한지는 대충 짐작만 할 뿐이다. 영화를 사랑하고 영화가 좋아서 영화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는 영화가 좋다' 그동안 영화 속에 가려진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라 한편의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었다.

 

영화가 자신들에게 부와 명예, 성공을 가져다 줄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때도 있지만 그들은 자신이 사랑하는 영화를 벗어나지 못한다. 항상 영화를 위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인해 우리는 더 나은 영화를 볼 기회가 생긴다고 생각한다.

 

저자 이세창씨가 기자로 일하며 영화현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며 성공에 상관없이 이들이 영화를 떠나지 못하는 영화에 대한 이야기들을 진솔하고 담백하게 들려주고 있다. 영화를 위해서 참 많은 사람들이 지금도 열심히 일하고 있을거다. 그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영화에 대해서 조금 더 알게 되었으며 몰랐던 영화의 뒷얘기들이라 앞으로 영화를 보면 엔딩이후 이 사람들의 이름을 발견하는 재미가 있을거 같다. 영화를 좋아하는 관객으로 영화에 대한 이야기라 재밌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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