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비아 밤의 종족 1
후루카와 히데오 지음, 한성례 옮김 / 뿔(웅진)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저자는 후루카와 히데오는 처음부터 밝히고 있다. '아라비아 밤의 종족'은 자신의 순수한 창작물이 아니라 영어 번역본을 바탕으로 하여 일본식으로 표현 했다고... 학교 다닐때 아라비안 나이트를 안 읽어본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너무나 유명한 천일야화에 대한 이야기 역시도... 18세기 이집트를 무대로 나폴레옹의 침략을 막기 위해 전설의 책 ‘재앙의 서’를 부활시키려는 부유한 노예인 아이유브와 나이를 알 수 없는 아름다운 이야기꾼 줌르드의 이야기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아라비안 밤의 종족'의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청년 아이유브.. 그는 당시의 카이로의 부유한 저택을 소유하고 있는 지방 장관격인 이스마일 베이의 노예로 아이유브의 능력을 보고 각별히 그를 아끼준다. 아이유브는 부를 가지고 있는 노예로 자신을 일하는 이집트 노예를 둘 정도다.

 

스물여덟 살의 연승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프랑스의 보나파르트는 동방에 자신의 일대 제국을 세우겠다는 망상을 가지고 이집트에 대한 정보를 수집한다. 보나파르트가 보낸 첩자는 아이유브에 의해서 들통이 나며 이스마일 베이로 하여금 주변 정세에 눈을 띄게 한다. 이스마일 베이은 프랑스계 일파에게 정보를 얻는 한편 보나파르트가 가지고 있는 목적과 의도를 알고자 했으나 계속된 회담은 깨어지고 만다.

 

헤지라력 1213년, 평온이 가득 찬 카이로 땅으로 보나파르트가 지휘하는 프랑스군이 서서히 다가온다는 소식에 이스마일 베이는 노심초사하게 된다. 프랑스군을 물러나게 하는 방법으로 아이유브는 아름다운 공물로 책을 주자고 한다. 읽는 이들을 광기에 빠뜨리며 역사마저 뒤집어버리는 전설의 책 '재왕의 서'를 주기로 하는데 카이로와 이집트 실권자들 사이에서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내려오는 책... 책을 번역하던 학자와 필사생 두명이 사라지면서 아이유브는 '재왕의 서'를 직접 만들기로 한다. 밤의 종족이며 이야기꾼인 줌드르란 여인에게서 듣는 서예가와 그의 노예, 아이유브는 줌드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든다.

 

1000여년 전에 살았다 마술사 아담과 뱀 진니아의 계약을 시작으로 이야기를 풀어 놓는 줌드르... 아담은 흉직한 외모를 가지고 태어난 왕의 아홉번째 막내 아들이다. 앞의 6명의 아들이 전쟁터에서 죽거나 뜻밖의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고 3번째 왕의 후보자 자리에까지 오른 아담은 아버지에게 사막의 교역도시이며 난공불락의 조하르에 들어가 승리를 챙취해 보이겠다며 1년의 시간을 요구한다.

 

아담은 못생긴 외모로 인해서 마술을 사용할 줄 아는 유모에게서 자라며 어린 시절부터 마술을 부릴 수 있다. 영악하고 잔꾀가 많은 아담은 조하르로 가는 상인들을 습격하기 시작한다. 상인을 습격한 도적떼를 토벌하기 위해 온 파란 눈의 조하르 군대의 우두머리에 의해서 그는 조하르에 입성하게 된다. 아담의 잔꾀는 계속된다. 조하르가 믿는 미신들의 신을 만나기 위해 아담은 자신에게 친절했던 파란눈의 남자에게...

 

아담은 뱀을 우상시하는 모임에서 주신인 뱀 진니아에 의해 정체가 들통난다. 뱀 진니아는 아담이 뼈 속까지 악인이란걸 알게 되고 아담과 계약을 한다. 아담은 진니아를 통해서 최강의 마술을 전수 받게 되고 자신의 외모로 인해서 여태까지 몰랐던 여자를 진니아가 아름다운 여인에 몸 속으로 빙의해서 관계를 갖게 되지만 9년이란 시간동안 아이가 생기지 않게 아담에게 선천적인 없는 남자 구실을 탓한다. 진니아로 인해서 알게된 여인에 대한 욕정과 진니아 모르게 감추고 있던 비밀을 들키지 않는 방법으로 잠을 자지 않게 위해 여인들을 취하는데....

 

줌드르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매혹적이다. 기존에 알고 있는 아라비안 나이트.. 페르시아 왕이 아내 왕비의 부정을  알게 되고 이후 여자들에게 불신을 가지면서 처녀를 한명씩 불러 하룻밤을 보낸 후 죽이는데 아름다운 세헤라자드는 동생에게 얻은 이야기 얻감으로 천일동안 왕에게 들려주고 나중에는 결혼까지 하게 되는 내용인데 아라비안 나이트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여러 이야기가 책으로 남아 있지 않지만 책이 있었다는 기록만 존재한다고 알고 있다. 아라비안 나이트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와 비교해도 저자 후루카와 히데오가 들려주는 아라비안 밤의 종족은 스토리의 전개부터 색다르며 작가의 역량을 엿볼 수 있는 책이다.

 

'아라비아 밤의 종족 1'에서는 아담과 뱀 진니아의 이야기는 매혹적인 스토리로 인해서 이야기 속으로 빠져 시간 가는줄 모르게 만들었는데 2권에서는 아담이 사라진 1000년의 시간 후에 '아름다운 두 사람, 주운 아이 파라와 사피안 이야기'가 펼쳐진다. 잊고 있었던 아라비안 나이트를 떠올리게 하면서도 저자 후루카와 히데오만이 가지고 있는 문체로 인해서 새로운 아라비안 나이트를 만날  수 있었으며 밤의 종족 줌드르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으로 다시 빠져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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