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건 대가를 치러야 하잖아요. 
그런데 자길 사랑하면 그런 건 필요 없거든요. 
그냥 내 마음대로 사랑하면 그만이에요. 
뭐든지 내맘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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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여 년 전, 저는 글쓰기를 하려면 가장 가슴 아픈 부분을 건드리고 평생 가장 돌아보고 싶지 않은 기억들을 써야 한다고 말한 적이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삶에서 가장 난처한 이야기, 삶에서 가장 낭패스러웠던 일을 글로 남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해부대 위수술용 조명등 아래 두어야 합니다.

20여 년 전, 저는 뻔뻔스럽게 큰소리를 친 적이 있습니다. 전 제자신을 위해 글을 씁니다. 속죄를 위한 글도 물론 저 자신을 위한 글입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부족합니다. 전 제가 상처를 준 사람들을 위해서도 글을 써야 하고, 동시에 저에게 상처를 준 사람들을 위해서도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그들에게 감동하였습니다. 제가 상처를 입을 때마다 제가 상처를 준 사람들을 생각나게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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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레아 아마티 이후로 
크레모나의 악기 제작자들은 돌로미티 산맥에서 
자라는 독일가문비나무를 앞판 재료로 사용했다. 
수백년의 세월 동안 바이올린 앞판은 
파네베조 숲에서 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어온 나머지 지역 관광 사무소는 
파네베조 숲을 
‘바이올린의숲foresta dei violin‘이라고 부를 정도다.  - P66

독일가문비나무로 만든 목재는 가볍고 유연하면서도 
매우 강하여, 현의 미세한 진동을 전달하는 
바이올린 몸통용으로 제격이다. 
이런 특징 때문에 독일가문비나무로 만든 목재를 
공명 목재라고 부르기도 한다.
- P69

크레모나의 안드레아 아마티가 바이올린을 
완벽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데 심혈을 기울이던 
16세기에 통나무는 
20세기와 21세기의 석유만큼이나 
귀중한 자원이었던 셈이다.
그러니 합스부르크 제국의 관리들이 
공명 목재를 비롯해 온갖 용도에 쓰이는 통나무의 
생산과 수급을 지속 가능하게 만들 
국유림 관리 체계를 고안하는데 공을 들인 것도 당연하다. - P70

베네치아가 바깥세상과 연결된 항구 도시라는 점은 
크레모나 공방의 입장에서도 중요했다. 
바이올린의 앞판은 알프스 산맥에서 나는 
독일가문비나무로 만드는 게 상책이지만, 
뒤판의 목재로는 개버즘단풍나무를 사용했다. 
초창기의 제작자들은 지역에서 나는 나무로 
뒤판을 댔으나, 17세기 들어 자체 공급량이 줄면서 
발칸 반도에서 나는 단풍나무를 들여와 사용하기 시작했다. - P82

바이올린은 보통 뒤판 안쪽에 
제작자 서명을 한 레이블을 붙인다. 
앞판의 에프홀을 통해 들여다보면 보인다. 
그러나 레프의 낡은 바이올린은 
아무리 눈에 힘을 주고 에프홀 안쪽을 째려봐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레이블이 떨어졌나보다라고 말했더니 
그는 애당초 레이블이 붙지 않은 악기라고 했다. 
교회악기는 제작자 서명을 붙이지 않는 게 
일반적이었다는 것이다. 
이는 교회가 발주한 바이올린의 가치를 
억누르기 위한 일종의 책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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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긴 해도 악기 전시실은 슬픈 장소였다. 
바이올린을 보고 있으면 동물원 우리에 갇힌 
동물을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잘못된 행위처럼 느껴졌다. 
바이올린은 제작되는 동안, 
그리고 바이올린으로서의 경력을 이어가는 동안, 
꾸준히, 가까이, 친밀하게 
사람의 손을 타야 하는 물건이다. 
유리장 안에 갇힌 바이올린들은 
야생동물이 자유를 갈구하듯 인간과의 접촉을 
갈망하는 듯 보였다. - P54

과르네리 가문의 천재는 안드레아의 아들 
주세페 (GiuseppeGruarneri, 1698∼1744)였다. 
1730년 무렵부터 그는 ‘과르네리 델 제수‘
라는 별명으로 사람들에게 알려졌다. 
그가 ‘예수의 del Gesu‘라는 별호를 얻게 된 이유는 
자신이 제작한 악기 레이블에 인쇄한 
작은 휘장 때문이었다. 
휘장이 그리스어로 예수를 의미하는 알파벳 줄임말
‘IHS‘ 위에 작은 십자가를 올린 모양이었던 것이다.  - P59

과르네리가 제작한 바이올린은 
그의 생전에는 특별히 인기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19세기 초 
이탈리아 비르투오소 니콜로 파가니니가 
주세페 과르네리의 바이올린을 손에 넣으면서 
과르네리 바이올린의 새 시대가 열렸다. 
전하는 이야기에 따르면 파가니니는 
1800년대 초반 본인이 공연하기로 되어 있던 
리보르노의 극장장으로부터 과르네리델제수를 
선물 받았다고 한다.
파가니니는 처음부터 이 악기가 
무척 마음에 들었던지 
‘일칸노네l Cannone,
즉 ‘대포‘라는 이름까지 붙이고는 
유럽 어디를 가든 가지고 다니며 공연용으로 사용했다. - P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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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동아리에서는 매달 넷째주 영화 토론을 한다.

4월의 영화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밥벌이를 하고, 짬내어 책을 읽는 생활의 연속.
겨우 어찌 시간을 내어 영화 감상을 했다.

깜놀!!
토론 후 더 깜놀!!!

영화 속 한 장면으로 지나친
<마르틴 베크 시리즈>를 다시 찾아 읽는다.

콜베리는 마지막으로 한마디 덧붙였다.

"맙소사, 인생은 괴상한 거라네."

그는 문이 부서져라 닫고 방을 나갔다. - P87

마르틴 베크는 몸을 곧추세웠다. 

‘경찰관에게 
필요한 세 가지 중요한 덕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그는 속다짐을 했다. 

‘나는 끈질기고, 논리적이고, 완벽하게 냉정하다. 
평정을 잃지 않으며, 
어떤 사건에서든 전문가답게 행동한다. 
역겹다. 끔찍하다. 야만적이다. 이런 단어들은 
신문기사에나 쓰일뿐 내 머릿속에는 없다. 
살인범도 인간이다. 
남들보다 좀더 불운하고 
좀더 부적응적인 인간일 뿐이다. ‘ - P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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