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심리 - 세계 1등을 키워낸
강현식.박지영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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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 1등을 키워낸 그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심리'라는 제목을 본 순간, 저도 두 자녀를 키우고 있는 어머니로서 '과연 내 자식도 세계에서 1등으로 키워낼 수 있을까?'. '세계 1등으로 키워낸 어머니들은 어떤 식으로 자녀교육을 시켰을까?'라는 여러 가지 궁금증이 생겼답니다. 평소 자녀교육서에 관심을 갖고 읽는 편이었는데 이처럼 머리속에 쏙쏙 들어오는 책은 처음이었던 것 같습니다.한 분 한 분, 위대한 어머니들의 자녀교육 철학을 알아가면서 감탄할 수밖에 없었고 제 스스로 부족한 어머니라는 생각에 부끄럽기도 하였답니다.  

 
여기에 소개된 명사 8인의 어머니는 최초의 미국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어머니 앤 던햄, 경영의 달인 잭 웰치의 어머니 그레이스 웰치,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의 어머니 앤 롤링, MS 창시자 빌 게이츠의 어머니 메리 게이츠, 천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머니 레아 아들러, 6남매를 모두 박사로 키워낸 어머니 전혜성, 세계적 장애인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 요한슨, 3남매 음악가 정트리오의 어머니 이원숙님이십니다.

 

명사 8인과 그 어머니들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한 다음, 심리법칙을 적용시켜서 각 어머니들의 자녀교육방법을 알려주고 있고, '적용과 실천이 어려운 이유'를 들어서 구체적인 교육방향을 제시해줌으로써 피부로 와 닿은 부분들이 많았고 우리 자녀들에게도 꼭 적용시켜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였답니다.

 

6남매를 모두 박사로 키워내신 전혜성 어머니가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자녀들에게 '공부해라'고 명령하는 대신 , 직접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입니다. 부모가 즐겁게 공부하면서 자신의 인생을 살았던 것인데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행복한 책 읽기를 한 것입니다. 아이들은 부모의 작은 행동이나 습관뿐만 아니라 부모가 가진 가치관, 인생관까지도 그대로 흡수해버리는 스펀지와도 같다고 합니다. 

 

실제적으로 공부에 흥미를 느끼게 하려면 최소한 숙제를 먼저 하게 하고, 놀게 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하는데, 평소에 저도 아이에게 숙제를 먼저 시키려고 하지만 일관성 있게 하지는 못했답니다. 앞으로는 일관성 있게 규칙을 정해주려고 합니다.

 

천재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의 어머니 레아 아들러는 매우 낙관적이고 긍적적인 사람으로 , 스티븐이 유대인이었기에 받은 상처와 열등감을 잘 극복할 수 있도록 아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었고, '기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여 스티븐 역시 낙관적으로 자랄 수 있었고, 어머니의 기대와 믿음 속에서 자신의 재능을 발휘하여 영화 감독으로서의 자리를 굳히게 된 것입니다. 영화 <쉰들러 리스트>는  예전에 재미있게 봤던 영화여서  그 때의 영상이 다시 떠오르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을 믿어주고 기대해주는 것은 너무나 중요한 일인데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드러나는 근본적인 믿음과 신뢰가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아이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서 '최고'의 성취감을 한 번 맛보도록 도와주고 밀어주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합니다.

 

3남매 음악가 정트리오의 어머니 이원숙은 전쟁 중에 피난을 갈 때에도 피아노를 싣고 갈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셨는데,  자녀들의 재능을 찾아서 그 재능을 살릴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그 결과 자녀들은 모두 자신의 삶에 만족하며 행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부모가 무조건적으로 인정해주고 사랑(격려)해주면, 자녀들은 스스로 목표를 세우게 됩니다. 그래서 칭찬은 하면 할수록 자녀를 위축되게 하지만, 격려는 하면 할수록 자녀의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아이의 재능을 찾아주기 위해서는 '극성'인 부모가 아닌 '적극'적인 부모가 돼야 하는데, 적극적이라는 것은 자녀가 재능을 발견할 수 있을 때까지 성심껏 도와준다는 의미입니다.

 

경영의 달인 잭 웰치의 어머니 그레이스 웰치는 남편의 의견을 존중하였고, 부부로서의 멋진 팀워크를 보여주면서 잭의 가족은 부부체제를 중심으로 안정을 유지하였답니다. 또한 아이의 도전을 격려하고,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아들을 지지해줌으로써 자신감을 가지도록 도와주었고, 이후 성공의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 주었던 것입니다.

 

가족이 어떻게 성장할 수 있는지 서로 노력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일은 바로 엄마만이 할 수 있는 일이고, 자녀를 행복하게 성공시키는 '권위적 부모'가  되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화인데 아이의 욕구와 생각이 무엇인지 집중해서 듣는다면 대화는 성공적일 것입니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롤링의 어머니 앤 롤링은 어린 시절부터 딸에게 책을 읽어주며 책을 가까이 하도록 했을 뿐만 아니라 딸이 글쓰기를 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인생의 큰 위기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낙관주의자였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조앤 롤링은 암담한 현실 속에서 좌절하지 않고 극복하여, 책을 써서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 올라간 최초의 여성작가가 된 것입니다.

 

창의성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이 있어야만 계발될 수 있으므로, 부모는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줘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언어습관은 아빠보다 엄마의 언어습관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엄마로서 아이들에게 올바른 언어습관을 하고 있는지 되돌아보면서 앞으로는 아이들을 생각하며 언어습관에 신경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답니다.

 

최초의 미국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어머니 스탠리 앤 던햄은 긍정적인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는 성공의 프레임을 가진 사람으로, 아들에게 흑인이 가지고 있는 장점과 우수성에 대해 말해주면서 흑인이라는 사실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도와주었답니다. 그리고 아들의 감정을 충분히 이해해주면서, 힘과 용기를 주었던 것입니다.

 

부모가 어떤 프레임을 가지고 있느냐, 또 자녀에게 어떤 프레임을 제시하느냐는 너무도 중요합니다. 자신의 성공와 실패는 둘째 치고, 자녀의 인생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자녀에게 성공의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여주기 원한다면, 먼저 내 생각과 판단, 해석과 방법이 절대적으로 맞다는 유치한 자기중심성을 버려야 합니다. 그리고 다양한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세계적 장애인 가스펠 가수 레나 마리아의 어머니 안나 요한슨은 물리치료사였는데, 레나의 부모님은 서로에 대한 사랑을 말이나 행동으로 자주 표현했고,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다보니 남편으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다고 느끼면서 편안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아이를 돌볼 수 있었답니다. 당연히 훌륭한 애착 경험을 통하여 레나는 매우 심각한 정도의 장애를 극복하였고, 아주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으로 성장했던 것입니다.

 

어느 부모든지 자녀가 심리적으로 독립적으로 살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고의 노후대책은 '잘 키운 자녀'가 아니라 그보다는 배우자와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 내 인생을 어떻게 보내며 멋있게 늙어갈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중요한 것입니다. 신랑에게 이 부분을 읽어주기도 했답니다. 자녀는 부모가 함께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저 혼자 알기보다 남편도 함께 앎으로써 자녀교육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게 현명하다고 생각했답니다.

 

MS 창시자 빌 게이츠의 어머니 메리 게이츠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사랑해줌으로써 빌에게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었고, 독서로 몰입 활동을 도와주었답니다.  빌이 하버드 대학교 2학년 어머니날에 메리에게 보낸 카드 내용이 정말 인상적이었답니다.

"사랑해요 어머니, 어머니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저를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으셨죠. 그리고 언제나 제가 하는 일 중에서 칭찬할 만한  일을 찾아 아낌없이 칭찬해주셨어요. 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은 제게 너무나도 소중하답니다."

 
부모들은 우리 자녀들에게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해내는 능력, 자신이 좋아해서 시작한 일은 끝을 보고야 마는 집념, 즉 내재적 동기가 있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명사 8인의 어머니들의 자녀교육방법이 심리적인 측면과 연결되어 있다보니  이해가 쉬웠던 것 같습니다. 읽는내내 , '과연 나는 제대로 우리 아이들을 교육시키고 있는가?'라고 스스로 반문해보면서 반성하게 되었고, 실제 우리 아이들 교육에 적용해 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여태껏 보았던 자녀교육서 중에서 가장 관심이 갔고 구체적으로 아이들에게 적용시킬 수 있었던 부분이 많았고, 다른 많은 부모님들이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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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타임 - 당신의 두뇌 에너지가 가장 충만한 시간
베레나 슈타이너 지음, 김시형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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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난 왜이리 시간이 부족하지?’라는 말을 자주 사용해 왔다. 하루가 왜 이리도 짧은 건지....아침 해가 뜨면 해가 지는 시간까지 무언가 집중해서 하는 시간이 짧고 이것저것하다가 그만 하루를 다 소비해버린다~ 그러면 꼭 해야 할 일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걱정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고 괜히 아이들에게 짜증을 낼 때도 있다. 그런 날이 반복되면 며칠은 기분이 가라앉아 하는 일에 집중력이 떨어지곤 한다. 가끔씩 스스로를 돌아보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기분전환을 하곤 했다. 이제는 나의 시간 관리법과 컨디션 조절법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바로 나 자신만의 ’프라임 타임’을 잘 이용하는 것이다. 무조건 열심히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정신과 에너지가 최상의 상태인, 하루 중 가장 값진 시간인 ’프라임 타임’을 적절히 이용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프라임 타임’에는 논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 집중력과 고도의 정신력을 요하는 행위가 가능하고, 기분도 가장 좋고, 불편한 일에 착수하는 데 필요한 의지력이나 주도적으로 행동을 취할 마음가짐이 가장 잘 갖춰진다고 한다. 한마디로 어렵고 힘든 업무를 처리하기에 가정 적당한 때라고 할 수 있다.

 

하루가 시작되면 하루종일  똑같은 기분이 지속되지 않고 들쭉날쭉함을 느낀다. 그래서 자신의 에너지 리듬을 파악하는 것이 자신의 혈액형을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고 한다.  에너지는 파도와 같아서 끊임없이 변화한다. 프라임 타임이 2시간 지속된다고 해도 그 안에서 미묘한 파동의 변화가 감지된다. 성인의 경우 90분을 주기로 얕은 잠과 깊은 잠이 반복되기 때문에 , 120분을 자고 일어나는 것이 90분만 자는 것보다 더 힘들고 피곤하다고 한다. 그래서 에너지 그래프로 프라임 타임을 찾은 후, 90분 리듬에 맞춰서 휴식 시간을 배치하면 훨씬 능률적일 것이다.

 

커피를 무척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하루에 두 잔 정도는 마신다. 왠지 밥을 먹고 나서 마시면 소화도 잘 되는 것 같고 머리를 맑게 해주는 기분이 든다. 카페인의 반감기(카페인 수치가 몸에서 반쯤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는 6시간여서 카페인의 효능을 최대한 이용하려면 업 단계가 시작될 때 마시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다. 이른 아침의 알파 상태(잠에서 깬 직후), 그리고 오후 저하기가 지나고 다시 2차 프라임타임을 향해 가는 때가 바람직하다고 한다. 그때 섭취한 카페인은 다음에 올 고조기를 더 강화하는 순기능을 한다고 한다. 점심 시간 전후 시기는 다운 단계로 카페인 함유 음료를 피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신랑에게도 꼭 실천하라고 귀뜸해주기도 했다.

 

요즘 날이 춥고 아침 해가 늦게 뜨다보니 게을러져서 오전 시간을 허비해버리는 일이 많다. 정말 후회스러운 일이다. 이제는 좀 더 부지런히 일찍 아침을 시작하고 나의 ’프라임 타임’을 잘 활용해서 더욱 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다. 아니, 그렇게 실천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자신의 ’프라임타임’을 찾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매뉴얼이 구체적으로 제시되어 있어, 누구나 생활에서 곧장 실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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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독서 교육 - 책읽기에 열광하는 아이들 대교아동학술총서 4
김은하 지음 / 대교출판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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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5살과 8살 두 딸을 키우고 있는데 엄마로서 아이들이 어릴 적부터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책들을 읽고 접하면서 풍부한 감성과 배경 지식을 쌓고 자기의 의사를 충분히 표현할 줄 알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무엇보다도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싶을 뿐이다. 독서 습관도 무조건 책을 많이 보여준다고 가져지는 것도 아니고 우선적으로 부모가 먼저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그만큼 독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다행히도 두 아이가 책을 싫어하지 않고 책 읽는 것을 좋아하여서  좀 더 다양하고 새로운 분야의 책을 두 아이에게 보여주려고 엄마로서 많은 정보를 얻고 노력 중이다. 

 

이 책은 '영국에서는 어떻게 독서 교육이 이루어지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국의 교육은 유치원부터 학교를 다니는 내내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언어 능력(읽기, 쓰기, 말하기, 듣기)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래서 책 읽기와 쓰기, 토론 수업이 모든 과목에서 핵심 활동을 차지한다. 대학에서도 책 읽기와 글쓰기 훈련은 계속되어, 튜터리얼이라는 일대일 수업에서도 주된 활동이 토론으로  이러한 훈련으로 영국의 대학 졸업자들은 자연과학을 전공했다는 사람들마저도 비즈니스 보고서나 기획안, 광고 홍보물 등을 그다지 어려워하지 않고 짧은 시간 안에 작성해낸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가 없다. 교육 목표가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것이지만 정작 학교에서는 교과서 진도를 나가는 것에 중점을 두다보니, 책 읽기와 토론은 거의 가정에서 이루어져야 하는 과제이다. 학교 숙제와 학원 숙제를 하느라 가정에서도 생각처럼 그리 쉽게 책을 읽고 토론을 할 수 있는 여건이 되지 않는 것 같다. 이러한 교육적 환경때문에 아이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자기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고 독서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는 것 같다.

 

영국 아이들이 학교 교육을 통해 자율성을 얻어가는 과정은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가'를 찾는 데서 시작되어 항상 '왜'라는 질문이 항상 따라다닌다. 언어로 풀기 힘든 직관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어도 자신의 느낌을 글이든, 음악이든, 미술이든, 춤이든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게 한다. 어떤 과목을 왜 좋아하는지, 어떤 책을 왜 좋아하는지, 뭘 할 때 내가 기쁜지, 자신과 솔직하게 마주치는 시간을 주어 탐색하게 한다. 이런 훈련을 통해서 다섯 살 유치원생만 해도 자기 스스로 책을 고르고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이름과 작품을 댈 줄 안다고 한다. 연령별 추천 도서에 매이지 않고 자신의 선호에 따라 읽으므로 아이마다 독서의 족적이 다 다르다고 한다. 저희 5살 둘째 아이와 비교해 봤을 때, 작가의 이름과 작품을 댄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이다. 반복해서 읽는 책들은 제목을 알고 있기는 하지만 작가의 이름은 전혀 알 지 못한다.

 

영국의 부모들은 전집의 형태로 아이들에게 책을 사주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부모가 고른 전집은 아이에게 좋아하는 주제나 대상이 무엇인지, 어떤 그림의 책이 좋은지, 어떤 작가의 이야기 방식이 마음에 드는지 자기 기호를 가질 여유와 선택의 기회를 주지 않기 때문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책 고르기는 자율성을 연습해보는 어린 시절의 중요한 '교육적' 경험으로 간주해서 책 선택의 시행착오를 맘껏 해보라고 시행착오의 비용이 들지 않는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보도록 하고, 아이가 정말 좋아하는 책은 낱권으로 구입한다고 한다.저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부모들은 대개 연령대에 맞게 전집을 들여주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책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서 정보를 수집하느라 여념이 없다. 영국의 부모들의 독서 교육 방식을 보니,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반성하게 된다.

 

영국에는인구 대비 공공 도서관의 수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편에 속하며, 대학 도서관과 전문 도서관 2300개를 빼고도 전국적으로 공공 도서관이 4500개가 넘는다. 이렇듯  도시마다 마을마다 도처에 도서관이 있어 마음만 먹으면 쉽게 자주 갈 수 있고,  몸이 불편해서 혹은 집이 오지에 있어 아예 도서관 방문 자체가 불가능한 사람들을 위해서는 이동 도서관이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다보니, 영국 사람들은 도서관을 이용하는 인구가 세계적으로 월등히 높다. 영국 어린이들은 일상 속에서 부모나 조부모 등 자신의 가족을 포함한 많은 어른이 도서관 이용하는 것을 보고 자란다. 게다가 한 번 책을 빌리면 3~6주 정도 꽤 오랜 기간 두고 볼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따로 책을 사거나 하지 않고 도서관을 이용하면 된다는 것도 안다.  집 가까이에 문화센터에 속한 도서관이 있는데 대여 기간이 2주 정도이다보니 빌린 후에는 다시 되돌려주기 바쁘니까 번거러워서 이용을 잘하지 않는 편이다. 그리고 학교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빌리면 일주일 안에 반납해야 한다. 영국의 도서관과 확연히 차이가 남을 알 수 있다.

  

영국에서는 사회적으로 도서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있다.  도서관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다양한 이벤트가 열리는데 그중 전국 도서관이 참여하는 가장 큰 규모의 행사는 '독서 챌린지'라는 북클럽 활동으로 아이들에게 부담되지 않는 과제로 참여의 재미를 선사하는 활동이다. 그리고 학교와의 네트워킹으로 도서관에서 사서가 직접 아이들의 숙제를 돕는 '숙제 클럽' 모임 시간을 두어 서비스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부모를 위해 독서의 중요성에 대한 강의부터 좋은 책을 고르는 법, 아이가 좋아할 수 있는 가정환경을 만드는 법 등 다양한 강좌와 워크숍이 있는데 대부분 무료이다.  

 

영국인들의 75%는 오프라인을 통해서 책을 구입하는데 서점에서는 오프라인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최대로 살려 어린이책 코너를 만든다. 책은 마음껏 들여다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 책과 관련된 어린이 독자 이벤트를 다채롭게 준비해 놓는다. 어린이책 서점이든 체인 서점의 어린책 코너든 공통적으로 갖는 특징이 있다. 읽기 능력별 전시, 저자별 전시, 쉽게 찾을 수 있는 서가 구성, 별도의 책장, 공간의 활용, 책을 보조하는 게시물, 아이들의 위한 모든 상품을 구비해 둔다.  아이들을 데리고 서점에 가서 직접 아이들이 읽고 싶은 책을 고르게 하는 것이 좋은데 우리나라 서점에는 대개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을 잘 확보해 두지 않다보니 , 저 같은 경우는 온라인 서점을 많이 이용하는 편이다.  요즘에는 책을 먼저 읽어 본 독자들이 책에 대한 서평을 올려놓으니 그것만 참고해도 충분히 책에  대한 정보를 얻어 구입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렇다 보니, 시간도 절약되고 다른 사람들의 평가도 비교해 볼 수도 있으니까 좋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공간과 다채로운 행사들이 있는 영국의 서점처럼 시스템이 잘  마련되어 있다면  서점을 많이 이용할  것이다.

  

일년 내내 열리는 어린이책 잔치, 작가와 독자가 맘껏 얘기하는 축제 등 북페스테벌을 지속함으로써 어린이들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분위기를 이어가는 영국의 독서 교육에 ,부러운 마음도 생기면서 독서 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영국의 독서 교육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가 현실적으로 미비한 독서 교육 시스템을 가지고 있는 것에 안타까운 마음이고 앞으로 조금씩 발전해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리고 그동안 제나름대로 실천해 왔던 독서 교육을 되돌아보며  가정에서부터 우리 아이들의 자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올바른 독서 교육을 실천할 것을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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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와줘, 제발 주니어김영사 청소년문학 1
엘리자베트 죌러 지음, 임정희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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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에서 고개 숙여 눈물을 흘리는 한 소년의 모습만으로도 마음 한 구석이 아파왔습니다. '저 소년에게 어떤 힘든 일이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갖고 한 장씩 조심스레 읽어 내려갔답니다.이 책은 학교 폭력의 실상을 다룬 청소년 심리 소설로, 자녀를 두신 분들이라면 관심을 갖고 읽어보시면 참고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열네살인 니코가 엄마에게 쓴 편지 한장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그 내용은 너무 극단적이어서 자식을 둔 부모입장으로 정말 가슴이 두근거렸고 아팠습니다.

니코는 어려서부터  감수성이 예민하고 민감한 아이였는데  부모님의 별거로 인해 아빠와 헤어져 살게 되면서 아빠에 대한 원망과 그리움을 갖고 있었답니다. 학교생활에서 니코는  아무런 이유도 없이 몇몇 반친구들에게 트집을 잡히고 폭력과 학대를 받으면서도 그 고통을 가족들에게 말하지 못하고 늘 혼자서 감내하며 하루하루 지옥같은 나날을 보냅니다. 그 힘든 시간들을 꼬박 꼬박 컴퓨터 속 일기에 적으며 스스로를 위로합니다. '일기는 언제나 내 말을 들어주는 친구다. 그 친구에게는 모든 걸 다 말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니코를 떠올리니, 가장 가까운 부모님과 가족들에게조차도 마음을 터놓지 못하는 어린 소년 니코가 넘 안스러웠답니다.

날이 갈수록 폭력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니코의 몸과 마음이 쇠약해져 갔지만 엄마도 형도 동생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합니다. 14살의 그 어린 아이 혼자서 감당하기가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요?

하루 하루 일어난 일들을 기록한 니코의 일기를 통해서 반아이들의 무도한 폭력과 그 처참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참혹하였답니다. 어떻게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 의아스러우면서도 경악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 

 자아정체성을 확립하기도 전인  사춘기 시기에, 아무 이유없이 장기간 폭력을 당해도 학교에서조차  알지 못하고 심지어 가족들조차도 알 지 못하는 현실에 갇힌 14살의 니코의 상황은 너무도 힘들고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그런 일의 반복으로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아니 벗어날 수 없었던  니코는 자기를 괴롭히는 아이들에게 치밀어오르는 분노를 총으로 겨누고 마는 극단적인 행동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다행히 총기 사고는 일어나지는 않았지만 니코를 괴롭히던 친구들이 니코에게 폭력을 다시 가하다가 경찰에 붙들리게 됩니다. 니코를 괴롭히던 친구들은 감옥에 갇히고 니코는 심한 부상과 수년 간의 학대를 당한 것이 정상 참작에 포함되어, 자존감 회복을 위한 사회적 훈련을 받으라는 판결을 받게 됩니다. 

니코는 사회 복시사 헤르만의 도움을 받아 새학교에 점차 적응해 나갔고 아빠가 다시 돌아오게 되면서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게 됩니다. 어느 날, 니코는 형으로부터  감옥에 갇힌  친구 중 라파엘이라는 친구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라파엘은 부모님으로부터 상습적으로 구타를 당해 왔는데 그런 사실을 숨기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공격성을 내보인 것이었습니다.폭력을 가하는 것만으로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되어졌는데 그 이면에 말하지 못한 아픔이 있었다는 걸 알았을 때 정말 안타까웠습니다.

전, 아직 아이들이 어리긴 하지만 앞으로 자라게 되면서 청소년 시기를 겪게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부모로서 아이들의 마음을 잘 헤아릴 줄 아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했고, 사춘기 시기의 아이들에게 엄마, 아빠의 다정한 모습도 정서적으로 큰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어른의 시선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기보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좀 더 애정을 주고 받을 수 있는 관계를 갖는 것이 청소년 시기의 아이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합니다. 요즘 디지털 시대에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아이들에게 좀 느긋하고 남에 대한 배려와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기울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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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스타일로 공부하라 - 성공하고 싶다면
다케나카 헤이조 지음, 나지윤 옮김 / 비즈니스세상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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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스타일로 공부하는 것이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하지만 꾸준히 공부를 하고 파고 들다보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가 생기는 것 같다. 공부는 학창 시절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평생 공부이다. 살아갈수록 새로운 것을 접하게 되면서 배우고 싶은 의욕이 많이 생겨 그 분야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되면서  생활에 활력이 되는 것 같다.그만큼 우리 생활에 있어 공부하는 즐거움은 큰 차지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작가가 공부해 왔던 체험담을 이야기하면서 몇 가지 공부 비법에 대해서 정리하여 우리에게 자신만의 공부법에 관한 힌트를 주고 있습니다. 

 

총 6장으로 나뉘는데, 첫장에서는 작가가 말하는 4가지의 매트릭스 공부법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첫째로, 천장이 있는 공부와 천장이 없는 공부를 기준으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가를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둘째로, 공부는 성적표와 무관한 '영리함'이라는 것입니다. '암기 공부'는 부족해도 '업무 공부'나 '인생 공부'에 대한 지혜를 갖춘 이는 얼마든지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로, 자신을 향상시키려면 '지금 자신이 무엇을 공부해야 하는지'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입니다. 넷째로, 결국 성공은 눈앞의 상황을 이겨내고 노력해나갈 수 있는지 없는지에 달렸고, 힘들고 지칠 때 노력을 지속해나가는 힘, 그것은 바로 다름 아닌 자신의 강한 의지라는 것입니다.

 

두 번째 장에서는 작가의 이름을 붙인 '다케나카식 공부 9대 비법'으로  두 가지 목표를 세워라, 역으로 계획을 세워라, 기본이 전부다, 선의의 경쟁자를 두어라, 메모장을 항시 휴대하라, 시간은 만들기 나름이다, 바보는 아무리 모여도 바보다, 자신에게 과감히 투자하라, 건강해야 공부도 잘한다고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메모, 시간,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이 갔고 꼭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졌답니다.

 

세 번째 장에서는 '다케나카식 암기 공부 5대 비법'을 소개하고 있고, 네 번째, 다섯 번째 장에서는 우리의  관심사이기도 한  영어 공부와 경제 공부에 대한 비법을 소개해 주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는 완벽한 영어 구사는 기대하지 말자, 암송으로 영어를 머릿속에 채운다, 모르는 단어는 반드시 사전을 찾아보라 등의 비법을 소개했고, 경제 공부는 관심 분야의 관련 기사를 닥치는 대로 읽는다, 상식에 얽매이지 말자, 정원사의 시점에서 시작하라, 경제는 연립 방정식으로 예측한다, 자신만의 관심 분야를 찾아라 등의 비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마직막 장에서는 '세계에 통용되는 공부 5대 비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경청과 칭찬에 능숙해져라, '두되 체조'를 생활화하자, 가능한 한 폭넓은 경험을 쌓아라, 누구와 일할 것인가, 모든 사람과 사이좋게 지낼 필요는 없다라는 5가지 비법입니다.

 

나는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면 좋을지에 대해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이 책은 조금이나마 힌트를 쥐어줄 열쇠가 될 것이라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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