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타면 안전해요 - 교통사고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Safe Child Self 안전동화 2
최승필 지음, 이경희 그림 / 소담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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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타면 안전해요]는 일상생활 가운데 아이들이 겪게 될지도 모르는 위험한 상황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자신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지 스스로 판단하게 하는 생활 안전 동화랍니다. 교통 사고의 위험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항상 조심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안전에 대해 판단이 미흡한 아이들에게 부모님들이나 어른들의 세심한 안전 교육이 이루어져야만 아이들에게 일어나는 교통 사고를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해도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바로 안전 교육입니다. 바로 이 책이 우리 어린이들에게 직면해 있는 생활 속  위험한 상황들을 부모님과 연습해보면서  교통 사고를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하는 안전 교육의 지침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초등 2학년 딸아이가 학교에서 바른생활 교과서  '지키면 안전해요.' 라는  6단원을 배웠는데  이 책에 나오는 안전 교육이 전부 나왔다고 하였네요. 책을 보며 학교에서 배웠던 안전 교육에 대해 6살 동생과 함께 얘기나누면서  교통 사고 안전 교육에 대해 더욱 상세히 알게 되었답니다. 

 

 
어린이 자전거 운전면허증이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고, 세계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적고, 교통안전 교육을 잘 시키는 나라가 스웨덴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스웨덴의 3대 교통안전 교육 방침으로는 어머니 위주의 어린이 조기 교육과 실제 사고 사례 중심의 실습 교육, 사회적 공동체 의식을 중시하는 교육을 실시한다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도 스웨덴처럼 가정에서부터 지속적인 안전 교육이 이루어져야 함을 느끼게 되었답니다. 안전하게 걷기, 안전하게 횡단보도 건너기, 안전하게 전철 타기, 버스 타기, 자동차 타기, 인라인 스케이트, 킥보드 타기, 자전거 타기, 안전 표지판 잘 보고 다니기에 관한 안전 교육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위험한 상황들을 이야기로 보여준 다음, 조심해야 할 사항들은 마지막에 잘 정리해 주고 있답니다. 게다가 '부모님이 아이에게 대답을 유도해 보세요!'를 마련하여 위험한 상황때 마다 아이들의 생각을 이끌어낼 수 있게 해주고, '부모님과 함께 연습해요!'에서 부모님과 아이들이 직접 교통 안전 체험을 실천해봄으로써 아이들이 교통 안전에 대해 항상 조심할 수 있도록 친절한 해결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각 이야기마다 가장 위험한 상황들은 굵고 큰글씨체로 강조하여 이 책을 읽는 아이들로하여금 강하게 지각할 수 있도록 해준답니다. 권말 부록에는 '빈번하게 발생하는 10가지 사고 유형과 예방법', '부모님 교통안전 십계명'을 실어, 전반적인 교통 안전교육을 정리해 두었답니다. 6살 둘째 딸아이와 이 책을 통해  교통 안전교육을 흥미롭게 하게 되었는데, 초등 2학년 큰딸래미도  마침 학교에서 배운 단원과 연계가 되어 더욱 효과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아 시기부터 초등저학년에 이르기까지 아이들 교통안전 교육 지침서로 적당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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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첩보원 칸델라 3 - 프랑켄슈타인의 나사를 찾아라! 슈퍼 첩보원 칸델라 3
모니카 로드리게스 지음, 모니카 카레테로 그림, 유혜경 옮김 / 아롬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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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첩보원 칸델라 1권을 읽고  딸아이가 넘 재미있다고  해서 2권 '해적, 검은 수염의 안대를 찾아라!'를 사주었더니  역시 재미있게 읽었고, 3권 '프랑켄슈타인의 나사를 찾아라!'는 칸델라의 세 번째 미션까지 즐겁게 읽었답니다. '프랑켄슈타인'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영화 속 프랑켄슈타인의 모습은 정말 무섭고 두려운 존재였는데 여기서는 아주 귀여운 모습으로 더욱 재미를 주었답니다. 슈퍼 첩보원 칸델라의 세 번째 미션,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요? 어김없이 세 번째 미션 쪽지도 위에서 종이뭉치가 칸델라의 머리에 떨어졌어요. 

 
<목표는 프랑켄슈타인의 나사를 찾는 일. 스톡홀름에서 잃어버렸는데 나사못이 아예 빠져버렸음.> 
 
 
칸델라는 늘 기분이 좋다는 것과 순발력이 뛰어나다는 것의 두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길에서 만난 첫 번째 집의 주인에게 상냥하게 인사를 하고 지붕에 비가 새는 곳이 있어 고치러왔다고 거짓말을 하고는 집에 들어가 변장을 하고 나오는데 나중에 돌려드린다는 종이쪽지를 꼭 남겼지요. 집주인은 유명한 슈퍼 스파이 칸델라를 가까운 곳에서 보았기 때문에 감격스러워했답니다. 상상력이 정말 풍부하지요? 남의 집에 들어가 몰래 옷을 입고 변장해 나온다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슈퍼 첩보원 칸델라는 해낼 수 있으니 말이예요.  아이들의 흥미를 더욱 끌었던 부분인 것 같아요~ 칸델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고  14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도시, 스톡홀름에 도착하게 됩니다. 안타깝게도 칸델라는 아주 가까운 곳에 프랑켄슈타인이 있었는데도 그걸 모르고 그를 찾아나서게 되지요. '스파이의 호주머니에 들어 있는 특별한 물건'으로 사탕, 볼펜 뚜껑, 소시지 꽁다리가 달린 노끈, 립스틱을 소개하는데 아이들이  흥미로와했답니다.  칸델라는 기구를 임대하여 타고는 스톡홀름 도시를 누비다가 차 주전자를 거꾸로 뒤집어 쓴 사나이의 말을 알아차리게 됩니다. 입술을 읽는 기술을 가졌기 때문에 밤에 괴물 파티를 연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손수 괴물 가면을 만든 칸델라와 말라트라파는 가면을 쓰고 파티 장소에 가게 되었는데 칸델라는 프랑켄슈타인의 외모에 매료된답니다. 칸델라의 남자 취향이 정말 독특하죠? 칸델라는 파티를 즐기느라 미션까지 잊어버릴 정도였어요. 칸델라가 나사를 발견한 순간, 심술보 말라트라파가 먼저 나사를 훔쳐가버리게 되지만 칸델라의 기발한 생각으로 자석을 이용해 나사를 찾게 됩니다. 그리고 노벨상 수상식이 거행되었는데 수상자는 모조리 괴물들이었어요. 하지만 노벨의학상, 노벨물리학상, 노벨문학상의 주인공은 슈퍼 첩보원 칸델라였지요. 괴물들이 실망했고 프랑켄슈타인도 크게 실망하여 울면서 칸델라에게로 가까이 다가오자 칸델라가 뺨에 키스를 해 프랑켄슈타인은 기분이 좋아졌고 그사이 칸델라는 나사를 꽂아 그의 판단력을 돌려주었답니다. 임무를 완수한 칸델라는 프랑켄슈타인과 함께 기구를 타고 산책을 하며  똑똑한 프랑켄슈타인을 인터뷰하며 그의 진정한 역사를 기록하게 되었어요.  똑 부러지는 슈퍼 첩보원 칸델라의 활약이 정말 돋보이지요? 마지막 부분에 프랑켄슈타인의 파티에 몰래 들어가기 위한 가면 만드는 법이 소개되어져 있는데 두 딸래미는 간단히 자기들만의 가면을 만들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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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첩보원 칸델라 - 비밀의 아이스바 레시피를 찾아라 슈퍼 첩보원 칸델라 1
모니카 로드리게스 지음, 모니카 카레테로 그림, 유혜경 옮김 / 아롬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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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퍼 첩보원 칸델라가  미션을 수행해나가는 과정을  재미있게 그려낸 모험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랍니다. 칸델라는 변장술도 뛰어나고, 미션 때마다 늘 사용하는 것은 검은 선글라스랍니다. 그리고 레인코트는 필수품이예요. 하지만 비쩍 말랐고, 매사에 서툴러서 궁지에 몰리게 되는 단점을 가지고 있답니다. 칸델라에게 주어지는 미션은 그냥 위에서 내려온답니다. 칸델라가 길을 걸어가면, 지붕에서 떨어질 때도 있고 아니면 우산 끝에서, 아니면 어떠 새의 가장 높은 깃털에서, 아니면 비행기 꼬리에서 떨어질 때가 있답니다. 정말 재미있죠?



 

 

 스파이 신분증은 칸델라가  비밀 미션을 수행하는데 반드시 필요한 필수품이랍니다. 칸델라가 챙겨야 할 장비와 스파이 신분증 만드는 법이 제시되어 두 딸래미도 자신의 스파이 신분증을 만들어 보았네요~  색종이를 잘라 자신의 모습을 그리고 지문도 그려주고 이름, 주소, 전화번호, 생년월일, 멋진 서명까지 주원이의 스파이 신분증이 완성되었어요. 둘째 내경이는 언니 스파이 신분증을 보면서 내경이의 스파이 신분증을 만들었어요. 두 딸래미도 칸델라처럼 스파이가 된 듯 아주 좋아하였답니다.



 

 
칸델라에게 주어진 첫 번째 미션은 위에서 떨어진 꼬깃꼬깃 구겨진 종이뭉치 속에 들어있답니다. '레몬 (혹은 오렌지) 아이스바 만드는 레시피 구해오기. 레시피는 예티가 굴에 숨겨 놓았음.'   예티의 비밀 레시피를 구해오기 위해서는 눈의 나라로 가야합니다.  칸델라는 아주 재미있게 변장을 한답니다.  전화번호부에서 적당한 주소를 찾아 그 곳에 가서  뭐든 고쳐드린다고 거짓말을 하고 들어가서는  장롱을 뒤져 옷을 갈아입고 나오지요. 근데  꼭 돌려드리겠다는 쪽지를 남기기 때문에 때론 화난 표정을 짓는 사람도 있지만 감격하는 사람도 있답니다.  눈나라의 기차역에서 만났던 친절한 신사는 바로 심술보 말라트라파였어요.  그는 칸델라가 첫 번째 미션을 수행하던 중, 미션 쪽지를 읽고  나서 던진 종이가 그의 목덜미에 떨어지면서 칸델라의 미션을 방해하여  복수하기로 결심했던 사람이예요. 별것 아닌 일로복수를 한다니, 정말 웃기지요?

 

 

말라트라파의 방해가 있었지만 칸델라는 현명하게 대처하여 겨우 눈의 나라에 도착하게 되고, 설인 예티와 겨우 인터뷰를 하였는데 칸델라의 친절에 예티가 감동하여 칸델라에게 아이스바 레시피를 알려주게 됩니다. 이렇게 해서 칸델라는 슈퍼 스파이답게  첫번 째 미션을 잘 수행하게 된답니다. 마지막 부분에 칸델라가 찾은 레몬(혹은 오렌지) 레시피가 자세히 소개되어져 있는데,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레몬 아이스바를 만들어 칸델라처럼 먹어보는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게 해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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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나는 당신입니다
로레타 엘스워스 지음, 황소연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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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앞뒤 표지는 달리 묘사되는데 이 책에서는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십대 소녀와 그 심장을 기증한 십대 소녀를 주인공으로 하여 쓰여진 이야기다보니, 그러한 내용을 강렬하게 표현하기 위해 앞뒤 표지에서 두 소녀를 실로 연결시켜 놓는 독특한 표지가 인상적입니다. 작가 로레타 엘스워스가 이 소설을 쓰기 시작한 것은 어머니가 울혈성 심부전증으로 세상을 떠나고 조카 제이슨이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직후였다고 합니다. 조카 제이슨은 장기 기증자였는데 그 애의 일부분이 살아남아서 세상에서 계속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은 한 번 태어나면 언젠가는 죽음을 맞이하게 되지요. 만약 내가 죽게 된다면 그냥 사라지기보다 내 몸의 일부분이라도 기증해서 새로운 생명의 끈을 이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막연히 갖고 있기는 하였는데 이 소설 속에서 다시금 그러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네요~
 
 

어떤 사람의 몸에 다른 사람의 심장이  들어있다면 과연 그 심장 주인과 거의 같은 성격으로 변할 수 있는 걸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그럴 수도 있겠다는 흥미로운 생각도 드네요~ 한창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인 십대에 갑작스런 죽음을 맞이한 이건과 그녀의 심장을 이식하게 된 울혈성 심부전 초기 단계의 아멜리아, 삶과 죽음의 뒤바뀐 운명의 갈림길에 선 두 소녀가 느끼는 복잡미묘한 감정들을 아주 세세하게 잘 그려낸 소설이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더 아팠던 것 같아요~

 

이야기는 이건과 아멜리아의 삶을 번갈아가며 전개되고 있어, 긴장감을 더 고조시켰던 것 같습니다. 피겨스케이트 선수였던 이건은 엄마와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는데 유일하게 엄마와 소통할 수 있는 끈은 피겨스케이트에 관한 것이랍니다. 하지만 피겨스케이트 시합에서 모서리에 부딪히는 사고로 그만 아까운 목숨을 읽게 된답니다. 고등학교 2학년인 아멜리아는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아 거의 모든 움직임이 불편한데 심장이식이 유일한 살 길이지요. 그런데 행운스럽게도 이건의 심장을 이식받게 되어 생명을 얻게 되는데 아멜리아는 자신의 달라진 행동과 말투 등에 깜짝 깜짝 놀라고 자신에게 심장을 준 사람이 궁금해지면서 다행히 유가족을 만나게 됩니다. 이건은 사후의 세계에서 현실 세계를 바라보며 아멜리아를 통해 엄마와의 갈등을 풀게 됩니다. 서로의 진심을 알게 된 이건은 죽음이라는 세계로 가버리기보다 자신이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을것이라며 희망의 메세지를 던져주며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사춘기 시기의 십대 소녀들의 이성에 대한 호기심을 잘 보여주기도 했고,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가족간의 갈등. 할아버지와의 애틋한 관계 등등  우리 청소년들이 겪게 되는 고민들을 두 소녀를 통해 잘 드러내었던 작품이라고 생각됩니다. 심장 이식 수술이라는 소재를 빌어, 십대 아이들의 고민에  귀기울여야겠다는 메세지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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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난 이대 - 하근찬의 대표 단편소설 아이세움 명작스케치 5
하근찬 지음, 오승민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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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근찬 작가는 현실의 어두움을 그리면서도 해학미를 잃지 않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데 그의  대표 단편 소설 《수난이대》가  그림책으로 탄생하였답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직접 목격한 일제 강점기 태평양전쟁과 육이오전쟁이라는 양대 전란을 통하여 민족적 수난을 집약한 작품이라고 합니다. 《수난이대》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와  연계되어 아이들의 교과 학습에 도움이 됩니다. 초등 3학년 국어 2학기 12월 넷째마당-인물과 하나되어 2. 소중한 만남, 초등 4학년 국어 1학기 7월 다섯째 마당-감동의 메아리 단원과 연계됩니다.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 전체적인 그림의 색채감이 아주 무겁고 블랙 물감으로 굵게  인물들을 도드라지게 표현한 것이 그 당시에 어쩔 수 없이 겪게 된 아픈 상황을 잘 알려주는듯 합니다. 삼대 독자인  아들 진수가 전쟁에서 살아 돌아온다는 생각에 박만도는 평소 한두 군데 쉬어야 넘어설 수 있는 용머리재를 단숨에 올라 넘어갑니다. 아들을 만난다는 설레임도 있지만 혹시나 자신처럼 팔뚝이 몽땅 달아나지는 않았을까하는 걱정을 합니다. 만도는 일제강점기 때 징용에 끌려갔다가 한쪽 팔을 잃게 되는 사고를 당한 아픔이 있지요. 외나무다리가 놓여 있는 조그마한 시냇물에 이르렀는데 만도는 전번에 술에 취해 이 곳을 건너다가 물에 굴러떨어진 일을 생각하며 조심조심 건너갑니다. 읍에 도착해서는   아들 진수를 위해  고등어 한 손을 사 한쪽밖에 없는 손에 고등어를 들었는데 그 모습이 정말 안스러웠습니다. 어느 부모나 자식에게 맛있는 음식을 먹이려고 하는 마음은 똑같은가봅니다.



 

 

정거장 대합실에 빠른 시간에 도착한 만도는 징용에 끌려가던 그 때를 떠올리며 아주 힘들어합니다. 징용에 끌려갔던 사람들이 숨 막히는 더위와  강제 노동에 시달리는 모습들을 붉은 계열의 색채로 표현하여 그들의 고단했던  삶을 아주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합니다. 만도가 팔뚝을 잃는 사고의 장면도  두 페이지 모두 붉은 계열의 색채로 칠하여 그 당시 긴박했던 순간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드디어 아들 진수를 만나게 되는데 마음 아프게도 진수는 한쪽 다리를 잃어 목발을 짚고 있습니다. 만도의 눈에는 눈물이 핑 돌았고, 아들을 뒤로 한채 무작정 앞장서 걸어갑니다. 그리고 주막에 들러 술을 들이키고 진수는 국수 한 그릇을 먹고 주막을 나옵니다.  외나무다리에서  지팡이와 고등어를 각각 한 손에 쥔 진수가 아버지 만도의 등에 업혀  조심조심 건너갑니다. 그 뒷모습에 가슴이 찡해 왔습니다. 게다가 팔을 잃은 아버지 만도와 다리를 잃은 아들 진수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함께 외나무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한편으로는 아주 행복해보였답니다. 가족의 사랑이 느껴진다고 할까요? 시대가 준 아픔에 두 부자의 삶을 어둡게 만든 것이 무엇보다 안타까웠습니다. 얼마 전, 천안함 사건,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하여 국가를 넘어서 많은 가족들에게 슬픔을 남겼는데 이제는 이런 일들이 절대 일어나서는 안될 것입니다.  어려운 소설 작품을 적당한 색채 사용과 인물 묘사로 나타내어 초등 2학년 딸래미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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