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껴야 행복한 자원 이야기
우미아 지음, 이해정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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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이란 사람이 살아가는 데 필요한 물질이나 그 물질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노동력과 기술을 통틀어 말합니다.  우리는 자원 없이는 한순간도 살아갈 수 없습니다. 그만큼 인간에게 있어서 자원은 무척 소중한 것이지요. 하지만 자원은 한정되어 있고 사람들은 쉴새 없이 자원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자원을 아끼고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만들려고 노력해야 하는 것입니다.

 

 

남태평양 라파누이 섬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쳔연자원을 함부로 써 버린 탓에  자신들의 문화와 삶의 터전마져 잃어버리게 되는 위기에 처하게 되면서 안타깝게도 고대 문명이 사라졌지요. 천연자원에는 태양, 물, 바람, 토양 등과 같은 '재생 가능 자원'과 석탄이나 석유처럼 일단 써 버리면 다시 쓸 수 없는 '재생 불가능 자원'이 있답니다. 재생 에너지를 대표하는 태양에너지, 물의 쓰임과 수돗물이 만들어지는 과정 등등  만물의 근원이 되는 물, 오염되고 있는 바다, 풍성한 어장을 이루고 있고 광물 자원이 풍부해서 일본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이유까지 알게 되었네요. 독도에 관해서는 아이들이 무척 관심을 보이더라구요. 풍차의 나라인 네덜란드를 소개하면서 풍력발전에 관한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리고 열대림은 '지구의 허파'로 불릴 정도로 중요한 곳이지만, 당장의 이익에 눈 먼 사람들 때문에 점점 빠르게 파괴되어 가고 있습니다. 선진국 사람들이 즐겨 먹는 쇠고기 스테이크와 햄버거, 커피를 만들기 위해서 열대림이 사라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지요. 열대림이 있는 나라는 대부분이 가난한 나라이기 때문에 브라질처럼 열대림 채취 보호 구역을 정하는 방안을 시도하며 열대림을 보호해야 합니다.

 


 

인간이 활동을 하게 하는 힘, 물체를 움직이게 하는 힘이 바로 '에너지'입니다. 자원과 에너지는 동전의 앞면과 뒷면처럼 한 몸이라 할 수 있지요. 자원 없이 에너지를 얻을 수 없고, 에너지가 있어야 자원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는 기존의 에너지들이 가진 환경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대체 에너지들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습니다. 화석 연료로는 석탄, 석유, 천연가스가 있고, 원자력 에너지인 우라늄, 방사선 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대체 에너지로 태양열, 태양광, 수력, 조력, 풍력, 식물, 바이오 가스, 지열이 있는데 장단점을 피력하면서 앞으로 지속적인 개발 투자와 연구의 필요성을 알려줍니다. 미래 에너지로는 수소와 수소 연료 전지가 있고, 온실가스와 지구의 온난화 때문에 2100년에는 몰디브가 바닷물에 잠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몰디브에서는 2009년 10월 17일에 세계 최초로 수중 각료 회의를 열기도 하였답니다. 해마다 지구가 따뜻해지면서 평균 기온이 오르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알게 모르게 많은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이 우리들의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과 환경의 소중함을 느끼지 못한 결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고 넋놓고 가만히 두고볼 수는 없는 것이지요. 지구 온난화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온실가스를 줄이려고 노력해야 하는데 바로 자원과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입니다. 가정이나 학교에서부터 적당한 온도로 냉난방하기,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전기 기기 사용하기, 전기 제품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뽑아 두기, 쓰레기를 줄이고 재활용품 사용하기,  비닐을 사용하지 않고 장바구니로 장보기 등등 생활 속에서 우리들이 먼저 실천해 나간다면 에너지와 자원을 절약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며칠 전에 초등 2학년 딸아이를 데리고 '녹색성장체험관'에 가서 체험을 하고 왔습니다. 그 곳은 녹색성장이 왜 필요한지, 우리나라의 녹색기술 발전 현황은 어떠한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녹색성장은 무엇인지를 쉽게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공간이었습니다. 배기가스 없이 수증기만 배출하는 무공해 자동차 수소연료전지자동차도 보았는데 이 책을 미리 읽고 갔더니 연계가 되어 딸아이가 쉽게 이해할 수 있었네요. 그린에너지로 풍력발전, 시화조력발전, 에너지 소비 변화량도 직접 눈으로 보았고, 소형원자로도 모니터를 눌러보면서 움직이는 경로를 체험해 보기도 하였답니다. 게다가 태양광 에너지 체험도 했답니다. 친환경적인 대체 에너지에 대한 공부를 복습하고 오게 된 셈이었네요. 

 


 

 

인도의 숲을 지키는 여성들의 힘, 칩코 운동과 인도양 모리셔스 섬의 전설로 남은 도도 새에 대한 이야기, 우크라이나의 천연가스 파이프를  잠궈버린 러시아, 티베트의 독립을 막는 우라늄 등의 이야기를  강렬한 색채의 일러스트로 표현하여, 중간 중간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들은 자원에 대한 모든 것을 알게 되었고, 자원과 에너지의 소중함도 느끼면서 생활 속에서 항상 자원을 아껴쓰야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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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37
피터 시스 글.그림, 안인희 옮김 / 미래엔아이세움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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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벽은 아이세움 그림책 저학년 대상도서로 거의 그림으로 채워져 있지만 전쟁에 관한 내용으로 초등2학년인 딸아이가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했습니다. 이 책은 칼데콧 아너 상과 로버트 F.시버트 논픽션 상을 수상한 작품입니다. 그림으로 온갖 정보를 말하는 작가, 피터시스가 어릴 적 겪었던 경험을 그림과 사진, 일기 형식을  다양하게 표현하면서 우리 아이들에게 평화에 대한 메세지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전쟁을 겪어보지 못한 딸아이에게 냉전, 공산주의 등과 같은 의미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만  날카롭고 섬세한 펜 선으로 그려진 그림과 일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그 시대를 느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 피터 시스는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났는데 이 나라는 민주주의를 겨우 20년 경험하고는 나치 독일에 점령되었다고 합니다. 제 2차 세계대전이 끝나면서 연합군이 독일이 점령했던 나라들을 해방시켰는데 소련은 동부 유럽에 있는 대부분의 나라들과 독일의 동쪽 부분을 통제하게 되었고 대량 탈출을 막기 위해서 동유럽의 국경선 대부분을 요새처럼 만들어 길을 가로막고, 베를린 시를 둘로 나누는 장벽을 세운 것입니다.  영국의 정치가 윈스턴 처칠이 이 장벽을 '철의 장막'이라 불렀던 것입니다.   이 책의 소제목은 '철의 장막에서 자유를 꿈꾸다'이고, 장벽 속에 갇힌 어린 아이의 모습 속에서 장벽의  무게감을 느낄 수 있게 합니다.

 

 

갓난 아기인 피터 시스가 빨간색 색연필을 쥐고 있는 모습뿐만 아니라 붉은 깃발, 붉은 별, 붉은 마우라 등 붉은 색채의 사용으로 공산주의를 잘 나타내고 있는 듯 합니다. 늘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피터 시스는 어릴 적부터 그림을 자주 그렸는데 집에서는 뭐든지 자유롭게 그릴 수 있었지만 학교에서는 시키는 대로 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공산주의자들이 학교를 통제했기 때문이지요.  러시아어 수업 필수, 정치 교육 필수, 금속 조각 모으기 필수, 종교의식 방해 등등 작은 조각  그림으로 공산주의자들의 억압적인 제도와 그러한 제도 속에서 자신의 생각을 숨겨야만 하는 가족들의 모습을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피터 시스의 일기에서 그가 어릴 적부터  겪었던 시대적 상황을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사방에 그가 그렸던 그림들과 어릴 적 모습이 담긴 사진들 조각을 빼곡히 실어놓아, 그 당시의 상황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서쪽의 문화가 점차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피터 시스는 비틀즈, 엘비스, 롤링 스톤즈 등의 록 음악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록 그룹에 들어가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검열이 사라지고 모든 것이 가능해 보이는 1968년 '프라하의 봄'이 찾아옵니다. 서양 퇴폐의 상징인 긴 머리를 할 수 있고, 노동 계급의 제복으로 허용된 청바지 또한 입을 수 있게 됩니다. 악기를 직접 만들어 록 음악을 연주하고,  서쪾으로 여행할 수 있는 허가도 얻게 됩니다. 하지만 소련의 침공으로 철의 장막이 내려오고 서쪽 예술은 다시 금지됩니다. 그는  몰래 몰래 많은 사람들과 꿈으로 벽을 가득 채워가며 꿈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게 됩니다. 

 

그림을 그릴 때마다 경찰들이 와서 지워버리지만 계속 계속 그림을 그리는 그의 모습에 넘 마음 아팠고 자유를 그리워하는 그의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그리고  그가 자유를 얻기 위해 꾸었던 끔찍한 꿈 속 장면들, 강을 건너고, 땅굴을 파고, 헹글라이드를 타고, 장대로 가시 덤불을 넘으가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긴박하고 두려움에 떨고 있는 그를 상상할 수 있었답니다.  날개 달린 자전거를 타고 어리석음, 의심, 테러, 공포, 부패 등의 공산주의 사회에서 벗어나 희망, 진실, 존엄성, 자유, 사랑, 도덕성, 행복, 평등, 존경 등의 지유주의 사회로 넘어간 주인공 피터 시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1989년 11월 드디어 장벽이 무너지면서 냉전 시대는 막을 내리게 됩니다. 단순히 그림책이 아닌 민족주의 의식을 갖게 해주는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북 분단의 현실 속에 살아가고 있는 우리이기에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모습에 부러움과 통일이 언제쯤일지 모르는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보면서 남북 분단의 현실과 함께 얘기 나눈다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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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커스 이야기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31
김선아 지음, 국수용 사진, 나오미양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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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커스는 지금 우리 아이들 세대에게는 낯선 공연이지요. 이십년 전만해도 장터와 극장에서 공연을 했었는데 이제는 거의 보기 힘든 서커스 공연인 것 같아요. 제가 초등학생때 딱 한 번 서커스 공연을 본 적이 있는데 그 때 신기해했던 기억이 어렴풋이 나네요~ 대한민국 최초의 서커스단은 1925년 박동춘에 의해 시작된, 동춘서커스라고 합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는 낯설지만 이 책을 가득 채운 사진들로 서커스가 어떤 것인지를 알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사진들은 1993년부터 2007년까지 동춘 서커스 곡예사들의 삶을 간추린 것으로, 서커스 곡예사들의 삶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서커스 이야기는 서커스 단원 중 어린 김상현군이 주인공으로 등장하여 우리들에게 친근하고 생생하게 서커스의 모든 것을 들려줍니다. 서커스 공연을 위해서는 공연장이 만들어지는데 천막으로 멋진 집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고, 가족들의 특별한 재주도 소개해주고, 서커스 공연 전의 준비과정도 잘 보여줍니다. 서커스 공연을 보기 위해 몰려든 많은 사람들과 한 켠에 양산을 쓰고 공연 시간을 기다리고 계시는 할머님의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특별한 재주를 부리는 가족들 한 명, 한 명씩 생생한 사진컷으로 다양한 재주를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줍니다. 엄마, 아빠, 누나 그리고 삼촌까지....삐에로 삼촌은 트럼펫도 잘 불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많이 해주어서 천막 가족들 사이에서 인기가 최고래요. 게다가 통굴리기가 특기인 형이 통 속에 들어있는 모습이 6살 딸래미에게는 신기했다고 하였네요. 본격적으로 서커스 공연 모습을 의성어, 의태어를 사용하여 더욱 재미있고 실감나게 표현하여, 아이들이 묘기를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뽕뽕뽕뽕 방구대신 쉬익쉬익 불놀이, 위로 아래로 동굴동글 링링링, 두근두근 내 마음 흔들흔들 우산쇼, 오르락내리락 시소, 가슴이 콩닥콩닥 흔들흔들 외줄타기 등으로 다양한 묘기들을 재미있게 표현하였답니다. 하이라이트는 주인공 엄마의 대단한 묘기 차례랍니다. 의자를 하나, 둘, 셋 계속 쌓아서  높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그리고 외줄을 타고 하늘 위를 걷는 묘기도 정말 멋지지요. 무엇보다 주인공 김상현군이 가장 설레일 때는 엄마가 하늘그네를 타고 날 때라고 합니다. 저도 딸아이와  ’어떻게 하늘을 날 수 있을까?’ 설레이는 마음으로 보았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아이들이 숨죽여 그 묘기를 바라보는 사진에서 그 당시의 짜릿함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네요. 마지막 부분에 주인공 김상현군의 어릴 적 모습과 지금 자라서 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을 실었는데  서커스의 역사를 알 수 있게 해주네요. 김상현군의 어머니는 지금도 무대를 지키고 계시는 곡예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풍부한 사진들로 잊혀져가는 서커스 공연을 아주 생생하고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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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밖 아이들 책으로 만나다 - 스물여덟 명의 아이들과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
고정원 지음 / 리더스가이드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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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책'이란 글자만 들어있어도 왠지 나도모르게 책의 내용이 궁금해집니다. 그리고  '28명의 아이들과 함께 쓴 희망교육에세이'라는 타이틀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떻게 책을 가까이하게 되었는지 정말 궁금했답니다. 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갔는지 한 명 한 명의 아이들과 엮어진 책이야기에 온 정신을 쏟게 되었답니다.  고정원 선생님의 아이들에 대한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 더욱 감동적이었답니다. 고정원 선생님은 지금 모교인 중학교에서 지역사회전문가라는 이름으로 아이들을 만나며 평생 책과 아이들을 만날 꿈을 가지고 계신 분이랍니다. 정말 멋지신 분인 것 같아요.

 

부모로서 아이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해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지만 가정을 떠나 학교라는 공간에서 거의 많은 시간을 보내는 우리 아이들에게 더 가까운 분은 바로 선생님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 책의 저자이신 고정원 선생님이야말로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하신 분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네요. 28명의 아이들 한 명마다 그냥 책이 아닌 아이의 처지에 맞는 책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하고 가까이 할 수 있게 하는 모습들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변화하는 아이들, 꿈을 찾는 아이들, 책과 대화하고 싶은 아이들, 소통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란 4가지의 주제로 28명의 방황하는 중학생 아이들이 책과 친해지는 과정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사춘기의 예민한 시기에 겪게 되는 아이들의 고통과 고민들을 책을 매개체로 하여 스스로 극복하고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고정원 선생님의 푸근한 사랑에 존경의 마음이 생겼답니다.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현실 상황에 처해있는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대할 때마다 가슴이 많이 아파오기도 했답니다.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아이들에게 상처주지 말고 보듬어줄 수 있는 어른의 역할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절실히 느끼게 되었네요.

 

가출하여 학교를 다니지 않고 있는 경진이는 인문학 수업을 통해 책 읽기에 흥미를 가졌고 그 결과 집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 잘 다니고 있다고 합니다. 책에 대한 거부감이 많은 아이들의 경우는, 사진집을 이용하면 쉽게 이야깃거리를 찾을 수 있다고 하네요. 몇 가지 사진집을 설명과 함께 소개해 주고 있답니다. 어릴 적 가출한 아버지를 용서하지 못하는 기태에게 선생님께서 『열네 살』이란 만화책을 권하면서 점차 기태가 어른스러워져 가게 됩니다. 이 만화책에서는 주인공이 열네 살 때, 아빠가 떠나는 것을 알면서도 잡지 못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아빠를 이해하게 되는 내용입니다. 엄마, 아빠의 이혼으로 불안한 가정 속에서 견디지 못하고 빗나간 정민이는 학교에서 아이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아이랍니다. 하지만 선생님과의 상담으로, 부모에 관한 책을 읽게 되었고 『따로 따로 행복하게』라는 그림책을 보다가 부모의 불화가 자기 탓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되면서 점차 밝고 귀여운 모습의 정민이로 변합니다. 책이 주는 힘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여기서 부모가 준 상처의 치유를 돕는 책들을 상세히 소개해줍니다. 지적 장애가 있는 영만이같은 아이들에게는  북아트로 꿈을 표현해 보는 활동이 아주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또 북한에서 온 윤주를 통해 탈북자들의 고통을 알 수 있었고, 근처 초등학교 공부방 학생들에게  『강아지똥』을 읽어주다가  울게 되면서 책과도 선생님과도 친해집니다. 엄마가 그리워서 미워하는 병준이, 교사와 싸우고 자퇴서를 던진 창석이, 가정 폭력으로 심하게 삐뚤어진 희주, 너무나도 작아 안쓰러운 민혁이, 가슴에 묻어야만 하는 창훈이 등등 갖가지 힘든 현실 속에서 힘들어하는 아이들을 선생님께서 책을 통해 밝은 세상으로 나올 수 있도록 따뜻한 사랑을 주시는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습니다. 소외된 아이들에게 작은 사랑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낄 수 있었네요.  마지막 에필로그에 고정원 선생님 생신 축하 편지글에서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는 아이의 다짐의 마음이 넘 아름답게 다가왔답니다. 많은 고민 속에 힘들어하고 있는 사춘기 아이들과 부모님, 어른들이 읽으면 앞으로의 삶을 살아나가는데 큰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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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흔들 들썩들썩 이가 흔들려! 톡톡 지식 상자 8
이보나 라뒨츠 지음, 이동준 옮김, 토마스 뢰너 그림, 김여갑 감수 / 대교출판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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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살과 초등2학년 두 딸래미, 책을 보자마자 표지 우측 하단에 있는 '젖니(유치) 보관함'에 관심을 보이며 당장 꺼내고는 네임펜으로 '내경이, 주원이의 젖니 보관함입니다. 소중히 다루세요.'라고 적어두었답니다. 그리고 얼마 전에  빠졌던 언니 유치 한 개를 담아두더라구요~ 6살 딸래미는 아직 유치가 빠지지는 않고 흔들리고 있는 중이네요~ 표지에서부터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들이더니, 본문 속에서도 여러가지 다양한 장치가 있어 읽는 내내, 즐거움을 주었답니다.





 

  
아기가 처음으로 갖게 되는 이를 '젖니' 혹은 '유치'라고 하는데 아기가 태어난 지 약 6개월이 지나면 생긴답니다. 큰딸아이는 거의 9개월이 지나서 유치가 났고, 작은 딸은 7개월 쯤에 유치가 났었네요. 좀 늦은 편이었죠~ 유치가 늦게 나면 좋다는 어른들의 말씀도 있더라구요~   회전판을 이용해 태어나면서부터 3년이 지난 후까지 어떤 젖니가 나는지  아이들이 직접 돌려보면서 시기마다 이가 나는 모습을 자세히 알 수 있었네요~그리고 이가 어디에 나는지 구체적 사물인 당근과 비교해보며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눈으로 볼 수 있는 치아의 머리 부분을 '치관'이라 하고, 잇몸 속에 들어있는 치아의 뿌리 부분을 '치근'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네요. 책 속에 있는 거울을 보며 두 딸아이 자신의 치아를 관찰해 보기도 하였고,   잇몸 속에 숨어 있는 영구치도 그림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었답니다. 젖니가 흔들릴 때의 과정과 영구치가 차츰 올라오는 과정을 치아의 표정을 통해 나태낸 것이 정말 재미있었답니다. 게다가 두 딸아기가 무척 흥미로워했던 것은 흔들리는 치아를 뺄 수 있도록 실로 치아를 연결한 장치를 아이들이 직접 만져볼 수 있었던 것이네요.

 

 
각 나라마다 빠진 젖니를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방법을 소개해 주기도 했답니다. 영국이나 미국 어린이들은 빠진 이를 베개 밑에 두면 한밤중에 요정들이 젖니를 가져가고 그 자리에 선물을 두고 간다고 하네요. 폴란드에서는 식물처럼 화분에 묻어 물을 주면 새로 나는 영구치가  튼튼하게 잘 자란다고 생각한답니다.  스위스에서는 작은 개미가 젖니를 가져가고 그 자리에 동전을 놓고 간다네요. 러시아에서는 젖니를 '생쥐 이빨'이라 부르며 생쥐들이 가져갈 수 있도록 빠진 이를 침대 밑에 놓아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까치가 빠진 이를 물고 가고 새로 나는 이를 튼튼하게 해 준다고 믿어 지붕 위로 높이 던진답니다. 제가 어릴 적에 그랬던 기억이 나네요. 얼마 전 큰 딸래미가 빠진 젖니를 베개 밑에 넣어두면 아침에 돈이 있었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는 얘기해 주길래 딸의 젖니가 놓여진 베개 밑에 돈을 넣어 준 적이 있었네요. 이 책에서 보니까 스위스 이야기였네요. 

 


이는 무엇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달걀 흰자, 노른자와 비교해가며 설명해 주고 있는데, 마침 큰딸아이의 빠진 젖니가 깨지는 바람에 이의 안쪽을 직접 볼 수 있어서 두 딸아이가 신기해하고 넘 좋아했답니다. 충치에 대하여, 올바른 양치법, 6개월마다 정기 검진의 필요성, 치과의사선생님의 역할 등에 대해 상세한 그림과 함께 잘 설명해 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젖니 달력 만들기'와 '젖니 사진 액자 만들기' 코너가 있는데 6살 내경이 앨범을 넘겨보면서 이가 하나도 없었을 때의 아기 사진과 처음 이가 났던 9개월쯤의 사진, 3살 때 사진을 찾아 오려서 붙여보았네요~ 아직 젖니가 빠지지 않아서 다음에 젖니가 빠지면 사진을 붙이기로 했답니다.  딸래미 어릴 적 사진 보더니, 스스로 넘 귀엽다고 좋아하였네요. ㅎ   좋은책 덕분에, 딸들과 이에 관해 전반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었고, 아기 때 사진을 찾아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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