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해 쉽게 풀어쓴 이이화의 인물 한국사 4 -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운동가와 개화기 지식인들 이이화의 인물 한국사 4
이이화 지음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역사서를 읽다보면 시대별 역사적 인물을 빼놓을 수 없지요. 우리가 국사를 배울 시절에는 단순히 어떤 사건에 어떤 인물들이 있었다는 대략적인 흐름만 배워 지금은 거의 생각이 나질 않습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역사학자 이이화가 청소년을 위해  역사인물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어, 저또한 각 인물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잘 알게 되면서 이해가 쉽게 되었답니다.

 

 

 

 

 

나라를 위해 몸 바친 독립운동가와 개화기 지식인들로  우리 민족 지도자 31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봉건사회에 대항해 불꽃같은 삶을 산 김개남, 영원한 민족, 민중 지도자 녹두장군이라 불리는 전봉준 등의 동학 지도자들,  반외세의 선봉에 선 유학자 최익현, 전통사회의 근대인 유길준, 깨끗하고 기백 있는 언론인 장지연, 국어학 중흥의 선구자 주시경, 민중혁명을 제창한 민족사학의 기수 신채호 등 개화기 지식인들, 항일 독립투사의 표상 안중근, 신출귀몰한 태백산 호랑이 신돌석, 하얀 눈을 사랑한 어린이 운동가 방정환, 독립운동의 초석을 마련한 이회영, 형평운동을 주도한 인권운동가 장지필 등의 독립 운동가들의 일대기를 엿볼 수 있답니다.

 

<밭으로 변해버린 김개남의 집터>

 

 

 

<전봉준의 호송 모습>

 

 

어렴풋한 흑백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그들의 삶이 얼마나 고단했고 우리의 서글펐던 역사를 조금은 느낄 수 있었네요. 개혁파의 지도자였던 김옥균이 학문의 깊이, 개화사상에 대한 열정, 추진력이 남달랐다는 면도 알 수 있었고, 유길준이 일어와 영어로 말하고 쓸 줄 아는 1세대였으며 유럽을 최초로 기행한 조선 사람이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주시경의 한글문법과 맞춤법은 오늘날 우리의 문자생활의 기초를 다져 주었는데 서른아홉의 나이로 갑자기 체증에 걸려 급사했다는 사실에 안타깝기만 합니다. 또한 대단한 독립운동가로 알고 있었던 서재필이 미국에서 적당한 선에서 독립운동을 벌인 것과 지나친 친미파의 성향을 갖고 있었고, 자신의 이익을 너무도 밝혔다는 사실들에 충격적이었고 작가 이이화의 말씀처럼 우리는 바른 역사를 위해진실의 토대 위에서 역사인물에 대한 정확한 평가를 내릴 필요가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되었답니다. 우리 청소년들도 역사인물을 바로 알고 그 뿌리를 정확히 찾아야 할 것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4 - 골칫거리 거짓말 대왕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 4
베티 맥도날드 지음, 문지영 옮김, 원혜진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자녀를 두고 계신 부모님들, 말썽쟁이 아이들 때문에 걱정이 많으시죠? 저또한  갑작스런 아이들 행동에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답니다. 그럴 때면 이렇게 하면 좋을까? 저렇게 하면 좋을까? 정말 고민스러워요. 하지만 피글위글 아줌마에게 부탁하면 분명히 해결 방법을 알려주실 거예요. 그럼   피글위글 아줌마가 어떤 분이신지  얼른 만나러 가볼까요?

 

 

 

저희 딸아이가 피글위글 아줌마를 처음 만난 건 <피글위글 아줌마의 말썽쟁이 길들이기1>에서지요.  피글위글이라는 아줌마 이름과 외모만 보더라도 흥미있어 했네요~ 아직 2권, 3권은 읽지 못했지만 4권을 먼저 읽게 되었어요. 무엇보다 교과서와 연계되어 있어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공감하기 딱 좋을 것 같아요. 1학년 1학기 바른생활 2. 스스로 잘해요, 2학년 1학기 바른생활 4. 사이좋은 이웃과 5.함께 사는 우리 단원과 연계되어 있답니다. 사실 저희 딸래미는 올해 초등4학년에 올라가는데도 1권을 재미있게 읽어서 4권도 즐겁게 읽더라구요.

 

 

 

피글위글 아줌마는  엄청 바쁘시답니다. 엄마, 아빠 말씀을 제대로 알아듣지 않고 엉뚱한 말만 하는 삼 남매에게 몰래 마법의 가루를 귓속에 뿌려 버릇을 고치게 도와주셨어요. 그리고 시시콜콜 엄마, 아빠께 고자질을 하는 바람에 자주 싸웠던 남매도 피글위글 아줌마가 주신 마법의 알약으로 좋아졌어요. 마법의 알약을 먹은 남매가 고자질을 할 때마다 그 수만큼 머리 위에 검은 구름이 생겨 늘 따라다녔는데 두 남매가 고자질을 할 때마다 말을 삼키는 노력으로 검은 구름은 모두 사라져버렸던 것이지요. 우와~~정말 기똥찬 방법이지요.ㅎ

 

 

 

 

웸블리는 약해 보이고 안경을 쓰고 있어서인지 아이들이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그렇다보니 골칫거리 거짓말 대왕이 돼버렸어요. 아빠가 사기꾼이었다거나 보석 강도라고, 자신은 카우보이였고, 엄마는 영화배우였다고 말이예요. 하지만 피글위글 아줌마의 농장에서 동물들 먹이도 챙겨주고 소젖 짜는 일까지  이것저것  도우면서 무척 튼튼해졌고 다시 친구들을 보고 싶어한답니다. 감사하게도  피글위글 아줌마 덕분이지요~ 

 

 

 

어~~ 또 말썽쟁이 여자 친구가 한 명 있어요. 샤론은 너무 덜렁대다가 매번 하는 일마다 사고를 친답니다. 엄마, 아빠는 샤론의 덜렁대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피글위글 아줌마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지요. 아줌마가 보내준 것은 '와장창 덜렁이 치료용'이라고 적힌 가루였어요. 사용법에 따라 샤론의 침대 위에 뿌려줬더니 다음 날 아침, 놀랍게도 덜렁이 샤론이 얌전이 샤론으로 변한거예요. 아줌마의 마법 가루, 우리도 조금 얻고 싶지 않나요?ㅎㅎ 

 

 

 

 

피글위글 아줌마가 아이들과 함께 소풍을 가기로 한 날, 비가 내려 미미와 리는 모든 게 싫고 모두 미워졌어요. 하지만 아줌마 집에 오라는 전화를 받고 둘은 아줌마네 집으로 갑니다. 미리 와 있던 아이들도 비가 내려서 모두 실망하여 잔뜩 짜증스럽고 뚱한 표정들이었어요. 그런데 거꾸로 된 집에 살고 있는 아줌마 집에 해적이셨던 피글위글 아저씨가 숨겨둔 보물이 있다는 거예요. 돈이 다 떨어진 아줌마를 위해 아이들 모두 보물을 찾아나섰고 다락방에서 미미가 보물을 발견하게 돼요. 게다가 피글위글 아줌마에게 남긴 아저씨의 편지까지 찾아냈답니다. 행운의 비 덕분에 피글위글 아줌마에겐 기쁜 일이 생긴 것이지요. 이제 아이들도 비가 좋아졌답니다.

 

 

 

 

넉넉한 모습처럼 마음씨도 따뜻하고 푸근한 피글위글 아줌마 덕분에 우리 아이들 나쁜 버릇을 전부 고치게 되었어요. 어떠한 잔소리도 윽박지름도 없이 아이들 마음을 제대로 읽어내시고 사랑과 따뜻함으로 아이들 스스로 깨닫게 해주었던 거죠.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저도 피글위글 아줌마처럼 좀 더 지혜로운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답니다. 그래도 힘들다면 피글위글 아줌마께 부탁해 보려고요~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눈새 (문고판) 네버엔딩스토리 36
강숙인 지음, 정수영 그림 / 네버엔딩스토리 / 2011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꿈은 무엇일까? 한 번쯤은 생각해 본 적이 있을거예요~ 아니, 사람 누구나 각자가 꿈꾸고 있는 꿈들이 있을 겁니다. 저또한 꿈을 가지고 있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지요. 푸른책들의 네버엔딩스토리 36번째 이야기 「눈새」는 괴롭고 슬픈 일이 있더라도 우리 지구상에 살며 꿈 꿀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꿈에 관한 판타지 동화입니다. 모든 꿈이 이루어져서 더 이상 꿈꿀 필요가 없는 세상, 즉 4차원의 눈나라 왕자 '눈새'가 3차원의 지구별을 모험하며 격게 되는 꿈이야기랍니다.  눈새는 할머니를 통해 3차원 지구의 꿈에 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꿈이 뭘까?'라는 강한 호기심을 가지게 되면서 3차원의 세계를 가보고 싶어합니다.

 

 

 

눈나라 왕자 눈새는 할머니께서 걸어주신 눈꽃송이 모양의 금줄 목걸이를 목에 걸고 3차원의 지구별로 오게 됩니다.  눈새가 처음으로 만난 지구인은  외딴 초가집에 홀로 살고 계시는  할머니이지요. 하지만 꿈이 들꽃 같은 것이라고 하셨던 할머니는 눈새에게 죽음이라는 커다란 슬픔을 남겨주게 됩니다. 눈물이 나오려했지만 눈물을 흘리면 눈새의 심장이 녹아내릴 것이라는 눈나라 할머니의 당부를 떠올리며 꾹 참았지요.  

 

 

 

길을 떠난 눈새는 부자 할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그 할아버지는 당신의 재산을 노리는 손자와 자식들을 못마땅해 하시며 살아가고 계시는 분이셨다. 할아버지가 생각하시는 꿈은 부자가 되겠다는 꿈 덕분에 배고픔과 같은 지독한 괴로움도 이겨낼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하셨다. 눈새를 진짜 손자로 호적에 올리시려고 하시던 할아버지는 자식들의 분노에 쓰러지시고 안타깝게도 눈새는 낯선 도시로 쫓겨나게 됩니다.  눈새는 외로워하시던 할아버지를 생각하면 슬펐지만 눈나라를 생각하며 그 슬픔을 견딥니다.

 

 

 

지쳐 쓰러져 있던 눈새는 단칸방에 살고 있는 경호네 아버지에 의해 발견되어 함께 지내게 됩니다. 하지만 경호네는 무척 가난해서 경호가 아픈데도 병원에 갈 형편이 못되었어요. 그곳에서 눈새는 가난은 배고픔과 슬픔처럼 참기 힘든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리고 고향에 돌아가 옛날처럼 살았으면 하는 게 꿈이라는 경호 누나의 말에, 역시 눈새에게는 꿈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답니다.

 

 

 

버스에서 과학자인  영우 형을 만나게 되는데 눈새 덕분에 형은 다시 꿈을 기억해 냅니다. 그의 꿈은 거짓이 없는 과학의 힘으로 거짓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것이었어요.  복잡한 도시 서울, 나비가 없는 나비 아파트에 살고 있는 형네 집에서 머무르며 아래층에 살고 있는 눈새보다 한 두살 어려보이는 여자 아이와 마음의 친구가 되지만 그 아이마저 물놀이 사고로 목숨을 잃게 되는 큰아픔을 겪게 됩니다. 3차원에 머무를수록 자꾸만 상처를 입게 되는 눈새는 고향인 눈나라가 더욱 그리워집니다.

 

 

 

고아원에서 아이들과 친해지고 윤선생님의 보살핌으로 잘 지내게 되는데 윤선생님의 꿈 또한 눈새에게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의 꿈은 반딧불과 같아서 어두울수록 밝게 빛나는 것,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도록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했지요. 눈새는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집에  양자로 들어가게 되는데 죽은 아들의 모습과 거의 닮았다는 이유로 눈새를 아들 현민이가 되어달라고 합니다. 아들 현민이는 아저씨가 살아가는 보람이고 꿈이었던 것입니다. 눈새가 눈나라로 돌아갈 시간은 점점 다가오고, 아저씨는 눈새를 보내주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눈나라의 시간, 공간과 지구의 시간, 공간이 일치하는 순간, 눈새가 실수로 잘못된 방향에 서는 바람에  눈나라로 돌아간 줄 알았지만  3차원에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됩니다. 이제  영원히 4차원의 눈나라로 돌아갈 수 없게 된 눈새는 여태껏 겪은 슬픔을 합친 것보다 더 큰 슬픔을 느끼게 되고 눈물을 펑펑 쏟아냈지요. 눈새가 울면 심장이 녹아 버리는 데도 말이지요. 며칠 혼수 상태로 있던 눈새는 잠시 눈나라에서 할머니를 만나게 되는데 의식이 회복된 순간 눈새가 있는 곳은 3차원의 나라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눈새는 눈나라로 돌아가겠다는 꿈을 위해서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와도 결코 울지 않으리라 다짐을 합니다.

 

 

 

 

눈새가 3차원을 모험하며 만난 사람들을 통해 꿈이 무엇인지 알려고 했지만 진정한 해답을 찾지 못합니다. 하지만  슬픔과 두려움, 상처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의 삶 속에서 사랑을 배워나갔던 것 같아요. 아무 걱정도 두려움도 없는 4차원 눈나라의 왕자 눈새가 3차원 지구에서의 모험을 통해 자신 스스로의 새로운 꿈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가 신선한 감동으로 밀려오네요.  많은 고통과 슬픔 등이 있는 복잡한 세상이지만 눈새 이야기를 읽으면서 나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아니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사람이 되어야겠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난 100년 우리는 어떻게 살았을까? - 근현대 우리 민족의 생활사
김경선 지음, 이예휘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 민족의 역사라고 하면 거창하게 정치, 문화, 경제적 변화 등으로 크게 볼 수 있지만 결국은 한 사람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모여 이루어지는 것이지요. 아이세움의 「지난 100년 우리는 어떻게 살았을까?」에서는 근현대 우리 민족들이 먹고, 입고, 일하고, 즐기는 삶의 여러 모습들을 익살스런 캐릭터 삽화와 옛 사진 자료들을 풍부하게 실어, 아이들과 어른들이 서로 세대공감을 할 수 있도록 엮어져 있습니다. 보통의 역사서들은 방대한 양의 역사를 모두 담아내려고 하는 욕심에 지루하고 딱딱하기 쉬운데 이 책에서는 모두 17개의 장으로 길어야 2~3페이지의 분량으로 간결하게 싣다보니, 조금도 지루할 틈도 주지않고 만화스런 캐릭터 삽화가 적절히 배치되어 말풍선 읽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 한마디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 역사일지라도 관심을 가지게 하였던 것 같습니다.

 

 

 

 

근현대 100년은 갑오개혁에서부터 일제의 침략과 식민지화, 8·15 해방, 6·25 전쟁, 민주화 투쟁과 경제 발전, 최근의 IMF 사태에 이르기까지의 세월입니다. 각장의 제목부터 흥미를 끌어들이는데 하루에 세 끼나 먹다니 부러워!, 태극기 휘날리는 졸업식, 밤 12시, 모두 꼼짝마!, 에취! 세상을 점령한 최루가스 등등으로 아이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목을 고려하기도 했네요. 또한 소제목도 쉽게 풀어 썼답니다. 예를 들면, 이름까지 빼앗기나(창씨개명), 판자촌에서 들리는 글 읽는 소리(해방 이후 우리 민족의 교육열), 요상한 대통령 선거(3·15 부정 선거), 삐삑! 당신을 부르는 호루라기 소리(야간 통행 금지), 엄마 10원만~(1960년대 아이들 군것질 거리) 등등이 있지요. 그리고 글마다 들어가 있는 대화체 역시 눈에 띄었답니다.

 

 

 

 

 

특히 흥미로운 것은 각장마다 '우리 시대 최초!' 라는 코너가 있다는 것입니다. 여성의 노동력을 착취하기 위한 몸뻬, 문명의 귀중품(고무신), 최초의 대한민국, 최초의 패션쇼(1956년 서울의 반도 호텔),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 최초의 라면(삼양라면-손님이 오면 대접하는 음식 중 하나), 최초의 만화 영화(홍길동),  최초의 아파트(서울 충정로에 있던 유림 아파트), 최초의 패스트푸드(롯데리아), 최초의 컬러텔레비전(1974년), 최초의 휴대 전화(카폰), 최초의 어린이 놀이공원(서울 어린이 대공원) 등등이랍니다.  어릴 적에 하얀 고무신을 신었던 기억도 나고, 지금도 즐겨찾고 있는 삼양라면, 엄마께서 즐겨입으시던 몸빼까지 옛 추억을 떠올려보게 되었고 딸아이가 신기해 하기도 했네요. 

 

 

 

 

딸래미가 배꼽을 잡고 웃었던 것은 1960년대, 70년대, 80년대의 가족계획 캠페인 광고지였네요. 저만 해도 형제가 1남 4녀라서 미소가 절로 났지요.  딸딸딸딸 아들이거든요~ㅋㅋ 

일제의 침략, 6 ·25전쟁, 부실 공사로 무너진 성수대교와 붕괴된 삼풍 백화점, IMF위기 등등의 아픔과 고난을 100년이란 세월동안 겪어야만 했던 우리 민족들이지만 1988년에는 끈질긴 노력으로 서울 올림픽을 개최하여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발전된 모습도 뽐내었고, 2002년에는 처음으로  월드컵 개최로 우리 국민들의 열정적인 거리 응원에 세계인을 놀라게 하였답니다. 2002년 월드컵 때 만삭의 몸인데도 불구하고 폴짝폴짝 뛰며 응원했었던 기억도 생각났네요.ㅎㅎ  151페이지 분량의 책 한 권이지만  우리 민족의 100년이란 세월이 가득차 있어서 더욱 의미있고 오래도록 간직하고픈 역사책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선비, 한옥을 짓다 - 옛날 주생활로 본 우리 역사 처음읽는 역사동화 3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역사 즉, 우리 옛 조상들의 삶과 문화를 현대의 사람들이 잘 조명하고 길이 계승해 나가는 것이 현대인으로서 중요한 임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양이 방대하여 어른들조차도 전부 다 알아나가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렇다보니 초등4학년에 올라가는 딸에게도 어떤 역사책을 권해 줘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요즈음 초등학생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다양한 역사관련 만화나 이야기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아이세움의 '처음읽는 역사동화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지요. 저희 딸 같은 경우는 아직 역사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지 않아서 천천히 역사 동화를 접해 주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신통하게도 주인공 이선비와의 만남을 계기로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처음읽는 역사동화1'에서 "'한양'이 뭐예요?"라고 묻던 딸아이가 책 한 권 뚝딱 읽더니 옛날 사람들의 교통과 통신에 대해 알게 되었고, '처음읽는 역사동화2'에서는 이선비의 성균관 생활을 통해 옛날 사람들의 공부법을 배우게 되었지요. 대과 급제로 궁궐로 들어가게 된 이선비가 또 무슨 일을 하게 될 지 궁금해 했는데 '처음읽는 역사동화3'을 읽고는그 궁금증이 풀렸답니다.

 

 

우리 생활의 기본은 의, 식, 주인데  「이선비, 한옥을 짓다」에서는 옛날 사람들이 어떤 집에서 살았고 어떻게 집을 지었는지에 대해 '주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장원 급제를 하고 궁궐에 들어간 이선비가 임금님을 만나 허리 숙여 절하는 모습의 그림이 아주 대비적으로 잘 표현되어 눈에 띄었네요.

 

 

 

이세로가 일하게 된 곳은 공조로, 궁궐을 짓거나 고치는 일을 하는 곳이랍니다. 처음으로 맡게 된 임무는 세자 저하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서재를 만드는 일이라 최고의 대목 신목수가 맡아야 했습니다. 이세로는 신목수를 찾아나서는 길에서 어느 대감댁의 별당 짓는 모습도 보게 되고, 절에서 스님들이 승방을 짓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곳에서 이세로는 주지 스님으로부터 신목수에 관한 슬픈 사연을 듣게 됩니다. 흉년이 들면 간혹 아이들을 절에다 맡기는 일이 있는데 그 때 신목수의 아들이 집 짓는 구경을 하다가 그만 대들보에 등을 맞아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 신목수는 죄책감에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산을 떠돌아 다녔던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살기위해 자식을 맡겨야 하는 현실은 똑같았네요.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마음이 찡~하기도 했어요. 신목수를 따르던 동자승과 이세로의 진심이 전해져 신목수는 어명을 받들어 온정성을 다해 세자 저하의 서재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세로가 서재를 만들어 가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아버님께 편지글로 전하는 것도 인상깊었답니다. 이 편지글 속에서 이세로의 효심도 느껴볼 수 있었네요.

 

 

 

이야기 흐름에 맞게 관련된 정보를 자세히 실어두어,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옛날 임금님들이 거처했던 궁궐에 대한 것들,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한옥 둘러보기, 지역별 다른 집 구조, 한옥의 과학성, 한옥이 지어지는 과정, 게다가 북촌 한옥 마을, 전주 한옥 마을, 아산 맹씨 행단, 일두 정여창 고택 등 한옥 체험 마을까지 소개하여 아이들의 체험학습까지 연관시켜 주었답니다. 초등저학년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쉽게 읽히는 역사동화랍니다. 중간의 정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더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