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비, 한옥을 짓다 - 옛날 주생활로 본 우리 역사 처음읽는 역사동화 3
세계로 지음, 이우창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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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즉, 우리 옛 조상들의 삶과 문화를 현대의 사람들이 잘 조명하고 길이 계승해 나가는 것이 현대인으로서 중요한 임무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양이 방대하여 어른들조차도 전부 다 알아나가기가 쉽지는 않지요. 그렇다보니 초등4학년에 올라가는 딸에게도 어떤 역사책을 권해 줘야 할 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요즈음 초등학생들에게 좀 더 쉽고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다양한 역사관련 만화나 이야기책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 중  아이세움의 '처음읽는 역사동화 시리즈'를 만나게 되었지요. 저희 딸 같은 경우는 아직 역사에 대해 큰 흥미를 가지지 않아서 천천히 역사 동화를 접해 주고 있었답니다. 그런데 신통하게도 주인공 이선비와의 만남을 계기로 흥미를 가지게 되었어요. 

 

 

 

'처음읽는 역사동화1'에서 "'한양'이 뭐예요?"라고 묻던 딸아이가 책 한 권 뚝딱 읽더니 옛날 사람들의 교통과 통신에 대해 알게 되었고, '처음읽는 역사동화2'에서는 이선비의 성균관 생활을 통해 옛날 사람들의 공부법을 배우게 되었지요. 대과 급제로 궁궐로 들어가게 된 이선비가 또 무슨 일을 하게 될 지 궁금해 했는데 '처음읽는 역사동화3'을 읽고는그 궁금증이 풀렸답니다.

 

 

우리 생활의 기본은 의, 식, 주인데  「이선비, 한옥을 짓다」에서는 옛날 사람들이 어떤 집에서 살았고 어떻게 집을 지었는지에 대해 '주생활'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장원 급제를 하고 궁궐에 들어간 이선비가 임금님을 만나 허리 숙여 절하는 모습의 그림이 아주 대비적으로 잘 표현되어 눈에 띄었네요.

 

 

 

이세로가 일하게 된 곳은 공조로, 궁궐을 짓거나 고치는 일을 하는 곳이랍니다. 처음으로 맡게 된 임무는 세자 저하가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서재를 만드는 일이라 최고의 대목 신목수가 맡아야 했습니다. 이세로는 신목수를 찾아나서는 길에서 어느 대감댁의 별당 짓는 모습도 보게 되고, 절에서 스님들이 승방을 짓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그곳에서 이세로는 주지 스님으로부터 신목수에 관한 슬픈 사연을 듣게 됩니다. 흉년이 들면 간혹 아이들을 절에다 맡기는 일이 있는데 그 때 신목수의 아들이 집 짓는 구경을 하다가 그만 대들보에 등을 맞아 죽었다는 것입니다. 그 이후로 신목수는 죄책감에 마음을 다잡지 못하고 산을 떠돌아 다녔던 것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살기위해 자식을 맡겨야 하는 현실은 똑같았네요. 자식을 잃은 부모의 마음이 어떨까? 마음이 찡~하기도 했어요. 신목수를 따르던 동자승과 이세로의 진심이 전해져 신목수는 어명을 받들어 온정성을 다해 세자 저하의 서재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세로가 서재를 만들어 가는 하나하나의 과정을 아버님께 편지글로 전하는 것도 인상깊었답니다. 이 편지글 속에서 이세로의 효심도 느껴볼 수 있었네요.

 

 

 

이야기 흐름에 맞게 관련된 정보를 자세히 실어두어,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이었던 것 같아요. 옛날 임금님들이 거처했던 궁궐에 대한 것들, 옛날 사람들이 살았던 한옥 둘러보기, 지역별 다른 집 구조, 한옥의 과학성, 한옥이 지어지는 과정, 게다가 북촌 한옥 마을, 전주 한옥 마을, 아산 맹씨 행단, 일두 정여창 고택 등 한옥 체험 마을까지 소개하여 아이들의 체험학습까지 연관시켜 주었답니다. 초등저학년 정도라면 어렵지 않게 쉽게 읽히는 역사동화랍니다. 중간의 정보들은 부모님들과 함께 읽어보시면 더 흥미로울 것이라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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