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원리 이야기 과학자가 들려주는 과학 이야기 1
정완상 지음 / 자음과모음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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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1권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의 제목을 본 순간, 헉~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초등4학년 딸이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라고 잠시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읽어나갈 때마다 아하~ 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아이슈타인 박사가  직접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질문과 실험을 통한 9일간의 수업을 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는게 훨씬 쉬웠다. 게다가 곳곳에  간결한 삽화와 만화가 적절히 들어있어서 더 흥미로왔던 것 같다. 고교시절 이과 수업을 받았는데 물리는 무조건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미리 보았더라면 아마 잘 이해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초등3학년 과학 교과서에서부터 중등 과학, 고등 물리, 지학 교과서까지 연계가 되어, 이 책 한권으로도 충분히 초중고 과학 교과서와의 연계학습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앞표지의 날개 부분을 보면 이 책의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표시되어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책을 다 읽은 후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와 정리가 잘된다.

 


 

 

 

첫 번째 수업은 '속력이란 무엇일까요?', 두 번째 수업은 '빛의 속력은 변하지 않아요.', 세 번째 수업은 '미래로 갈 수 있을까요?', 네 번째 수업은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거리가 짧아져요.', 다섯 번째 수업은 '움직이면 무거워요.', 여섯 번째 수업은 '우주는 어떤 공간일까요?', 일곱 번째 수업은 '지구가 인형을 잡아당겨요.', 여덟 번째 수업은 '중력은 빛을 휘게 해요.', 마지막 수업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래홀'에 관한 수업으로 마무리를 한다.  각 수업마다 교과서와 연계된 단원을 소개하고, 실험하는 장면을 단순한 그림으로 나타내어 아이들이 한 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상대성 이론의 원리를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흔히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속력의 의미, 타이머신의 원리, 우주가 4차원의 공간이라는 사실, 중력의 의미, 블랙홀 등의 정확한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부록으로 첨부된 '상대성 나라의 피터팬'이라는 패러디 동화는 딸아이가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작년에 뮤지컬로 보았던 명작동화로 원작 동화의 이야기와 비교해 가면서 읽어내려갔다. 이렇게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패러디 동화'로 어려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아인슈타인이라는 과학자의 소개와 과학 연대표, 핵심 내용 체크 등으로 마무리를 한다. 아직 초등 4학년 딸에게는 백프로 이해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흥미를 갖고 관심을 가지면서 한 권의 책을 읽는 모습에, 그것만으로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라는 것을 알게 되어 흐뭇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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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 고사성어 자신만만 시리즈 12
김은경 지음, 강은경 외 그림 / 아이즐북스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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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책장에 든든히 자리잡고 있는 자신만만 시리즈!!!!  큰아이, 작은 아이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자신만만 1학년>으로 초등학교 학교생활을 미리 대비하였고, 건강왕, 1학년 수학, 안전왕, 초등과학, 신나는 가치 학교, 초등국어, 세계의 신화, 직업 여행, 경제박사, 열두 달 우리 명절, 그리고 12번 째 <자신만만 고사성어>까지 아이들이 학교 생활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시리즈이다.

 

 

 

 

고사성어(故事成語)옛이야기에서 유래한, 한자로 이루어진 말이다. 대부분 중국의 역사와 고전 등으로 지혜로운 옛사람들의 삶과 경험이 녹아있는 교훈을 담고 있다. 우리말이 아직 없었던 옛날에는 우리 민족도 중국의 한자를 빌려 썼기 때문에 우리의 언어 속에는 고사성어를 비롯한 한자어가 많이 녹아있다. 그래서 우리의 언어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고사성어를 적절한 상황에 맞게 쓰기 위해서는 그 유래를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자신만만 고사성어>에는 생각의 힘을 키워 주는 고사성어 이야기 44편을 상황별로 나누어 엮어 놓았다.

 

 

 

마음 가짐- 기우, 반포지효, 새옹지마, 우공이산, 형설지공, 화룡점점,자포자기,적반하장

사람 관계- 결초보은, 삼고초려, 양포지구, 지음, 천생연분, 동병상련, 와신상담

상황 - 계란유골, 맹모삼천, 사면초가, 순망치한, 어부지리, 일거양득, 토사구팽,견물생심, 오비이락

생활 태도- 개과천선, 동가식서가숙, 수서양단, 수주대토, 호가호위, 마이동풍, 용두사미

인물과 능력-낭중지추, 양상군자, 철면피, 천리안, 청출어람

지혜와 어리석음-각주구검, 모순, 사족, 정중지와, 조삼모사, 타산지석,온고지신,자승자박

 

 

  

 

 

 

 

 

상황에 맞는 다양한 색감과 스케치로 읽는 즐거움을 주고, 익살스런 캐릭터가 등장하는 4컷의 만화로 지루함을 절대 느낄 수 없게 하였다. 초등4학년 딸래미는 만화가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아이들에게 더욱 어렵게 느껴지는 고사성어이지만 아이가 즐거워하니, 흐뭇 흐뭇~~^^   우리의 귀에 익숙한 고사성어들도 많이 나오는데 이 책을 빌어 그 유래를 정확히 알게 되었고, 앞으로 제대로 사용할 수 있을 것 같다.

 

 

 

 

 

 

권말부록에 첨부되어 있는  '엄마와 함께 보는 자신만만-고사성어'는 한자가 생겨난 유래, 한자의 특징을 비롯하여 한자가 만들어진 원리를 알고 초등 저학년 아이들의 한자 교육에 관한 팁을 알려준다. 게다가 여기에 싣지 못한 한자 성어 100가지도 실어, 아이들이 좀 더 많은 한자 지식을 쌓을 수 있게 한다. 한자를 글자로만 접하다보면 무조건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갖게 되는데 <자신만만 고사성어>에서처럼 그림과 함께 그 유래를 알게 된다면 아이들이 좀 더 즐겁게 익힐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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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시대 보물찾기 1 한국사탐험 만화 역사상식 3
곰돌이 co. 지음, 강경효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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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들이 우리나라 역사를 알고 이해하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정확한 고증의 전제하에, 흥미로운 만화로 역사 상식을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초등4학년 딸래미는 작년에 한국사 탐험 만화 역사상식 시리즈1, 2인  '고구려 시대 보물찾기' 1과 2를 접하면서 고구려 시대에 대한 역사적 정보를 쌓을 수 있었다. 어려워하지 않고 가볍고 재미있게 읽어서 다행이었다. 다음으로 읽게 된 것은 '백제 시대 보물찾기1'이다. 백제 시대라고 하면 삼국 중에서도 가장 찬란했던 문화를 손꼽을 수 있는데 백제 시대에는 어떠한 문화와 역사를 가졌는지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재일 교포 4세 복남이가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이 조교와 토리가 공항에 마중을 가게 된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이은주 조교가 운전하는 차 앞에 갑자기 정체불명의 아저씨가 뛰어들게 되고, 그 아저씨는 백제 왕의 저주로 자신에게 귀신이 쫓아온다는 이상을 말을 하면서 이 조교의 팔에 은팔찌를 끼워주고 사라진다. 그 말을 들었던 것 때문일까? 이 조교에게는 자꾸만 기분나쁜 일들이 생기게 되고, 이들 일행은 은팔찌의 출처를 알아내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된다.  보물찾기 일행의 아슬아슬한 모험을 통해 백제 시대의 유물과 역사를 자연스럽게 배우게 된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백제의 문화 예술, 백제의 인물, 백제의 활발한 외교 활동, 백제의 생활 문화, 백제의 유적 등등 백제 시대의 전반적인 문화와 역사적 사실들을 사진 자료와 함께 실어, 백제 시대의 역사를 좀 더 알차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

 

 

 

 

 

제작년 8월에 우리나라 바로 알기 여행  '백제 역사 문화탐방'으로 부여에 다녀온 적이 있다. 그 때 백제 역사 문화관을 관람했는데 그 곳에서  국보 제287호로 지정된  백제 '금동대향로'를 보았다. 이 책에 나온 '금동대향로'를 본 딸이 무척 반가워하기도 했다. 열 번 들어도 한 번 본것만 못하다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에게는 체험이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백제는 삼국 가운데 유일하게 건국 신화가 없는 나라였고, 삼국 중 외교 활동이 가장 두드러진 나라였다고 한다.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에서 서남 해안이 모두 백제의 영역이었던 덕분에 일찍부터 중국, 일본과 활발히 교역할 수 있었던 것이다. 우리 역사상 최초의 해상 왕국으로서 국력을 키워 나갈 수 있었다. 하지만 7백 년 역사의 백제는 9일 만에 의자왕이 항복하면서 허무하게 멸망하게 된다. 하지만 우리가 자부심을 가질 것은 백제의 의복이 일본에 끼친 영향이 크다는 것이다. <일본서기>에서는 고대 일본의 15대 왕인 오우진 천황이 '백제식 옷을 입었다'고 기록하고 있으며 이 옷을 만든 사람 역시 백제에서 파견된 의복기술자라는 것이다. '백제시대 보물찾기1'아를 통해 아이들과 함께 찬란했던 문화를 꽃피웠던 백제 시대에 대해 깊이 알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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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 개정판,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박완서 지음, 김소희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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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보이는 '싱아'가 무엇일까?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지만 처음 들어본다. '싱아'는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로, 6~8월에 흰 꽃이 줄기 끝에 피며, 신맛이 나는 어린잎과 줄기는 날것으로 먹는다고 한다. 표지 속의 하얀 저고리 치마를 입은 단발머리 소녀는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한 인상을 내게 주었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는  '교과서 한국문학' 시리즈 중의 한 권으로 박완서의 장편소설이다. 이 작품은 일제 강점기에서 6·25 전쟁이 일어난 1950년대까지의 암흑 같은 시대를 겪으며 성숙하는 한 소녀의 찬란한 성장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박완서는 일제 강점기, 6·25 전쟁 등 한국의 근현대 사회를 몸소 체험하였기때문에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의 체험을 생생하게 잘 담아내고 있다.

 

 

 

무엇보다 이 소설에는 한국 근현대 사회의 모습이 잘 드러나있고, 그 당시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감정들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어서 소설책이지만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문학(3) 2-4단원과 중학교 3학년 문학(2) 2-2단원, 고등학교  <국어 생활>에 수록이 되어 있어서 중학생과 고등학생들이 꼭 읽어야 할 문학이다. 물론 초등고학년이 읽어도 무방하다고 생각된다.

 

 

 

 

이야기 들어가기 전, '만화로 세상 엿보기'에서  익살스런 캐릭터로 그려진

짧은 만화컷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들인다.

 

 

 

 

'알고 가자, 논술거리' 에서는 이야기에서 중심되는 주제 

' '나'는 어떤 사람인가요?' 를 미리 생각해보게 한다.

 

 

 

 

 

'한눈에 작품 살펴보기'에서는 이야기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의 특징을

말풍선에 넣어, 아이들이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게 한다.

 

 

 

 

위 세 가지 장치는 이야기가 전개되어지기 전에 배치되어, 아이들이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배려해준 것 같다. 작가는 자서전을 쓰듯이 어린 시절부터 대학시절까지의 자기 모습을 이야기 속에서 짚어보고 있다. 작가가 주인공 완서로 등장함으로써 더 생동감있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한다. 황해도 작은 시골 마을에 살고 있던 주인공은 물자가 풍부했던 송도(개성)에 가보고 싶어 하지만 집안에서는 여자를 보내지 않았다. 하지만 할아버지께서는 송도를 자주 다니셨는데 우리는 분단이 되기 전 개성 지방의 풍습을 볼 수 있다. 시골 마을에서 자연과 어울려 놀았던 주인공은 언제나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그런데 엄마의 대단한 교육열로 인해 주인공은 서울에서 초등학교부터 대학교까지 학교를 다니게 된다. 그러는 동안 일제의 탄압과 6·25 전쟁으로 인해 혼란한 상황에 부딪히게 되면서 평화롭던 가족들에게는 자꾸만 불행한 일들이 엄습하게 된다. 자식에게 좀 더 좋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  삯바느질로 뒷바라지를 하시던 어머니,  정신없이 피난길에 오르는 모습 등 우리의 암울했던 시대적 상황을 잘 드러내고 있다. 이야기 속에 푹 빠지다보니 과거의 역사에 대해 마음이 아파오면서 현재의 우리를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다.

 

 

 

 

 

 

이야기가 끝나고 '선생님과 나누는 작품 이야기', '짚고 가자, 논술 해설', '국어를 알면 논술이 보인다'의 코너에서 상세한 작품해설과 함께 국어의 문법적인 부분까지 잘 알려준다. 그리고 권말에  '논술 체질이 되는 논술워크북' 문제를 풀어봄으로써 논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게 한다.

 

 

 

 

박완서 작가의 자서전 한 권을 보는 듯,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주인공의 모습에서 우리의 시대적 어두운 부분들을 동시에 볼 수 있었다. 우리 아이들은 한국 문학을 많이 접하면서 과거 우리 선조들의 암흑 같은 시대를 잊지 않고 밝은 미래를 위해  열심히 살아나가야 할 것이다. '교과서 한국문학' 시리즈는 특히 초중고 학생들의 교과서에 수록된 작품들이 많아서 더욱 매리트가 있다. 초등고학년만 되어도 우리의 한국문학을 조금씩 접해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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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를 위하여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황석영 지음, 이주영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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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 국어 교과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한국문학, 아직 제대로 읽어보지를 못했다. 하지만  휴이넘의 「교과서 한국문학」 80권을 통해 우리나라 현대문학의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다. 황석영, 박완서, 박경리, 조정래, 김원일, 공지영, 이문열 등등 내로라하는 유명작가들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한국문학을 좀 더 쉽게 풀어내셨다. 문학은 사람의 삶을 다루는 일을 기본으로 하기때문에, 상상이 아닌 현실적  바탕 위에서 만들어진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은 문학 이야기 속에서 우리의 지난 역사를 되돌아보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한국문학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것이다.

 

 

 

 

 

「교과서 한국문학」 80권을 모두 소장하고 있지는 않지만  이문열의 「들소」, 공지영의  「봉순이 언니」, 박완서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 이렇게 4권을 가지고 있다. 그 중에서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를 읽어보았는데  중학교2학년 국어교과서 듣기(2) 2-5 고등학교 국어교과서 문학(3) 단원에 수록되어 있다고 한다. 중고등학교 교과서와 연계되어 학습적으로도 아이들에게 무척 도움이 된다.

 

 

 

 

 

 

이 책 한 권에는 황석영의 여섯 작품이 실려있다. 하나는 '아우를 위하여', 둘은 '금단추', 셋은 '지붕 위의 전투', 넷은 '잡초', 다섯은 '가객', 여섯은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이다. 모두 단편 작품이어서 아이들이 가볍게 읽을 수 있었다. 초등4학년 딸래미는 처음 읽을 때 왠지 어렵고 재미없을 것 같았는데 읽다보니 이야기가 재미있었다고 하였다. 그리고 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나오는 한국문학을  미리 읽어보았다면서 좋아하기도 했다. 

 

 

'아우를 위하여'는 군대에 간 형이 아우를 위해 자신이 초등학교때 했던  첫사랑 경험을 편지 형식으로 전해주는 이야기이다. 초등학교 교실을 배경으로 힘이 센 영래라는 친구의 등장, 늘 수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자리를 비우시는 담임 선생님, 영래를 따르며 반아이들을 괴롭히는 몇몇 아이들때문에 폭력으로 고통받는 아이들이 생기는 갈등 관계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하지만 교생 선생님의 등장으로 형은 그 분을 사랑의 감정으로 바라보게 되고, 그 분으로 인해 용기를 내는 심리적 변화를 겪게 된다. 초등학교 시절에 일어난 일들이지만 이야기 속에서 그 당시의 사회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나머지 다섯 작품에서도 암울한 시대적 배경에서 겪게 되는 아이들의 실상과 예술과 정치의 비극적 관계에 이르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문학이라고 하면 어렵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드는데 여러가지 흥미로운 장치를 두어서 아이들이 읽기에 부담이 덜되고, 작품에 관한 집약적 해설뿐만 아니라 중간 중간 어려운 용어에 대한 각주가 달려 막힘없이 읽을 수 있게 한다. '만화로 세상 엿보기'에서는  이야기와 관련된 내용의 재미있는 만화컷으로 아이들의 흥미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리고 '알고 가자, 논술거리', '한눈에 작품 살펴보기', '선생님과 나누는 작품이야기', '짚고 가자, 논술 해설', '국어를 알면 논술이 보인다'의 다양한 장치로, 이야기들의 전반적인 맥을 짚어주고 좀 더 확장된 사고를 할 수 있는 안내를 충분히 해주고 있다. 그렇다보니 아이들의 논술력이 저절로 생겨지게 하는 효과를 주는 것 같다.

 

 

 

 

 

 

 

 

 

 

 

자녀를 둔 부모라면 거의 모두 아이들 논술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을 것이다. 딸래미 친구들 중에도 벌써부터 논술 학원을 보내는 아이들이 있는데 난 독서를 통해서 충분히 논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교과서 한국문학' 시리즈가 적당한 것 같다. 아직 4권만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 아이에게 나머지도 보여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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