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음 출판사의 과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 1권 <아인슈타인이 들려주는 상대성 이론 이야기>의 제목을 본 순간, 헉~ 이 책을 이해할 수 있을까? 초등4학년 딸이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 라고 잠시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읽어나갈 때마다 아하~ 라는 탄성이 절로 나왔다. 아이슈타인 박사가 직접 우리나라 청소년들에게 질문과 실험을 통한 9일간의 수업을 하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상대성 이론을 이해하는게 훨씬 쉬웠다. 게다가 곳곳에 간결한 삽화와 만화가 적절히 들어있어서 더 흥미로왔던 것 같다. 고교시절 이과 수업을 받았는데 물리는 무조건 어렵다고만 생각했었다. 하지만 이 책을 미리 보았더라면 아마 잘 이해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초등3학년 과학 교과서에서부터 중등 과학, 고등 물리, 지학 교과서까지 연계가 되어, 이 책 한권으로도 충분히 초중고 과학 교과서와의 연계학습을 이끄는데 큰 도움이 된다. 앞표지의 날개 부분을 보면 이 책의 동영상 강의를 들을 수 있는 QR코드가 표시되어 있는데 언제 어디서나 과학 공부를 할 수 있는 편리함을 제공한다. 책을 다 읽은 후 동영상 강의를 들으면 머리 속에 쏙쏙 들어와 정리가 잘된다.

첫 번째 수업은 '속력이란 무엇일까요?', 두 번째 수업은 '빛의 속력은 변하지 않아요.', 세 번째 수업은 '미래로 갈 수 있을까요?', 네 번째 수업은 '움직이는 사람에게는 거리가 짧아져요.', 다섯 번째 수업은 '움직이면 무거워요.', 여섯 번째 수업은 '우주는 어떤 공간일까요?', 일곱 번째 수업은 '지구가 인형을 잡아당겨요.', 여덟 번째 수업은 '중력은 빛을 휘게 해요.', 마지막 수업은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래홀'에 관한 수업으로 마무리를 한다. 각 수업마다 교과서와 연계된 단원을 소개하고, 실험하는 장면을 단순한 그림으로 나타내어 아이들이 한 눈에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 그런 후 마지막으로 '만화로 본문 읽기' 코너를 두어 각 수업에서 알려주고자 하는 상대성 이론의 원리를 스스로 정리해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흔히 우리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는 속력의 의미, 타이머신의 원리, 우주가 4차원의 공간이라는 사실, 중력의 의미, 블랙홀 등의 정확한 의미를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되었다. 무엇보다 부록으로 첨부된 '상대성 나라의 피터팬'이라는 패러디 동화는 딸아이가 무척 흥미롭게 읽었다. 작년에 뮤지컬로 보았던 명작동화로 원작 동화의 이야기와 비교해 가면서 읽어내려갔다. 이렇게 아이들의 흥미를 끌 수 있는 '패러디 동화'로 어려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자연스럽게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한 점이 이 책의 장점인 것 같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아인슈타인이라는 과학자의 소개와 과학 연대표, 핵심 내용 체크 등으로 마무리를 한다. 아직 초등 4학년 딸에게는 백프로 이해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지만 그래도 흥미를 갖고 관심을 가지면서 한 권의 책을 읽는 모습에, 그것만으로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라는 것을 알게 되어 흐뭇한 마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