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들려주는 철학 이야기 9번째 이야기 '
공자가
들려주는 인 이야기'는
책표지에서부터 아이들 시선을 끈다.
재미있는 만화컷으로
공자의 사상이 무엇일까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철학이라면 추상적이고 어려운 개념으로
아이들이나 어른이나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분야이다.
하지만 철학 시리즈는 초등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동화 형식으로 잘 풀어내고
있다.
경주에서 태어나 한 번도 이 곳을 벗어난 적이 없었던 찬호는
교육 문제와 생활 문제로 고심하던 부모님의 결정으로 서울로 이사를 가게
된다.
새로운 곳, 새로운 학교, 새로운 친구로 새로운 환경들이 낯설고
싫지만
학교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공자의 인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담임선생님과
좋은
친구들 덕분에 전학 온 학교에서의 생활에 점점 익숙해진다.
우리는
사람으로 태어났기에 공부를 하고 그 공부를 통해 세상을 이롭게 해야 한다는
공부의
필요성을 알려주셨는데 앞으로 더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그리고
급식 시간에 돈가스를 나눠 먹는 은진이의 행동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었다.
예의를
지키는 어짊이란 결국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아끼지 않는 것인데
사랑의
실천은 남이 해 주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가 먼저 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며칠 전
지인으로부터 감사의 의미를 다시 되새겨볼 수 있었던 내용의 메일을 받았는데
감사
역시도 인간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 즉 당연히 해야 할 일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아마
사랑도 감사도 모두 어짊의 행동이 아닐까 생각해보게 된다.
남을
좋아하고 미워하는 일도 조심스럽게 해야 하고,
형은
동생을 사랑하고 동생은 형에게 대들지 않으며, 자식은 부모를 속상하게 하지 않는 것,
그것이
바로 남을 사랑하는 어짊의 실천이고 진리의 실천인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어짊의 행동인 것이다.
올바른 공부 방법으로는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게다가 늙은 부모를 자식이 업어 주는 모양을 나타낸 글자, 효(孝)를
쓰시면서
효도와 공손은 사랑을 실천하는 뿌리라는 말씀에 아이들은 부모님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참된 친구란 같이 노는 것이 즐겁기만 한 친구가 아니라
곤궁할 때 도와주는 친구라는 말씀도 해주셨다.
선생님께서 말씀해
주신 어짊과 예의, 그리고 사랑하는 마음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집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http://image.yes24.com/blogimage/blog/j/i/ji22/BL7Erp1m.jpg)
철학자 시리즈의 매리트라 할 수 있는 '철학
돋보기'
에서는
공자의 인 사상을 아주 깔끔하게 정리해 주고,
권말 부록에 있는 '통합형
논술 활용노트'
에서는
공자의 인 이야기를 다시 생각해 보고 자신의 느낌을 글로 써봄으로써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고력과 논술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