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라는 안정제
김동영.김병수 지음 / 달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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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빗속을 걸어가는 사람들을 그냥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니, 그 광경이 오히려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여.비를 맞고 지나는 사람들이처량하고 어떻게 말릴까 고민하게 되지도 않았습니다.
이렇게 여유 갖고 볼수 있었던 것은 관찰하는 사람이기 때문이기 때문이었을 겁니다.그의 삶에 깊이 들어가지 않아도 되니 편하게
세상을 볼수 있었습니다.내 감정을 소진하지 않고 그냥 보기만 하면 되었으니까요.10-11p


완벽이란 아무런 결점없이 하나의 약함도 남기지 않은 상태가 아니라 그 모든 것을 모두 품어 머금은 상태이니까요.26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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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혼자에게
이병률 지음 / 달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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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먹는 것이 짬뽕이 아니라 몰입이라는 사실도,
짬뽕 한그릇으로 배부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타이르는 중이라는 사실까지도
15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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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들
박범신 지음 / 열림원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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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욕의 바깥세계와 비밀스런 내면세계도 동시에 품어야 한다.
가득차고 차서 넘처야 한다.
홀로 있을때 가득차고 당신들과 더불어 있을때
따뜻이 비우고 싶다.67p

외딴집에서 심문,TV 안보고 한 주일 넘겼더니 시간이 어느덧 머물러 있다.내마음이 그동안 분주했던건 시간이 빨리 흐르기 때문이 아니라 , 바쁘게 사는 세상을 너무 열심히 들여다 보았기 때문이란 것을.남들이 달려가는 삶의 속도 때문이았다는 것을.남들의’질주’ 조금 덜 쳐다봐도 놀랄만큼 행복의 길이를 늘일 수 있다.73p


어둠속에서 호수 수면 가만히 들여다본다.어둡지 않다.
해가 호수 밑바닥으로 내려갔다고 상상하니
밑에서 수면으로 놀라는 신비한 빛이 실제로 느껴진다.
내부로 부터 조용히 솟아나는 광채다.77p

꽃은 지고 쌓인것은 무너진다.영원한 것은 없다.그것이 인생이다.
그래도 끝이라고 쓰고 싶지 않다.시간은 흐르고 꽃은 새봄에
다시 필것이며 무너지면 우리 다시 쌓는다.그것이 자연이며
그것이 사람이다.127p


달리는 것과 머문것 사이가 얼마나 먼지 알겠다.
달리는 나와 머물고자 하는 내가 아득히 먼것처럼.233p

오늘 하루도 잘 살았다.열심히 일했고,그러면서 사랑을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열심히 일하고 사랑을 잃지 않으면 잘 사는 것이다.287p

며칠동안 어떤길은 내달렸고 어떤 길은 걸었다.길은 길로 이어져 끝이 없었다.생의 길도 그럴 테지.앞이 가로 막혔다고 생각할때에도, 설령 구부러져 있을지라도 길은 길로 이어져 있다는 것.33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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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의 온도 (3주년 150만부 기념 에디션, 양장)
이기주 지음 / 말글터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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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늘 무엇을 말하느냐에 정신이 팔린채 살아간다.어떤 말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말하느냐가 중요하고, 어떻게 말하느냐보다 때론 어떤말을 하지 않느냐고 더 중요한 법이다.입을 닫는 법을 배우지 않고서는 말을 잘 말할수 없는지도 모른다.30p

우린 사랑에 이끌리게 되면 황량한 사막에서 야자수라고 발견 한국처럼 앞뒤 가리지 않고 나선다.그 나무를,상대방을 알고 싶은 마음에 부리나케 뛰어간다.그러나 극적인 여행이 대단원의 막을 내라는 순간 서늘한 진리를 깨닫게 된다.내 발걸음은 ‘네’가 아닌 ‘나’를 향하고 있었다는 것을.4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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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성석제 지음 / 한겨레출판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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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들꾸들물고기씨,어딜가시나#성석제에세이 
 
짙푸르고 높은 하늘,야무진 손으로 삶고 두들겨 빤 빨래처럼 하얀구름아래 코스모스가 피어하늘 거렸고 나무는 단풍으로 붉었으며 벼가 익은 황금빛 들판에는 억새가 흔들리고 있었다.그길은 한국에서 태어난게 해운이라는 느낌을 줄 정도로 황홀했다. 79p 
 
바닷물이 든 무거운 물통을 메고 들고 20리 길을 걸어서 집으로 오는 소년,오빠와 남동생의 책바가방을 든 소녀, 겨울 칼바람에 빨개진 그들의 손이 생각났다.어두운 호롤불 아래서 맷돌로 콩을 갈거나 아궁이에 불을 넣고 솥을 젓다가 꾸벅꾸벅 조는 부모를 떠올리자 갑자기 내 눈시울이 시큰 해졌다.비로소 원조의 맛이 뭔지 알것 같았다. 92p

기억조차 나지 않는 아득한 내 생의 어느한때 ,나느 소풍을 갔다.아름답고 정겨운 여성들의 손을 번갈아 잡아가며 20리 길을 타박타박 걸어 지상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 기다리고 있는 공간으로 걸어 들어 갔다.그시간은 내존재의 일부로 남아있다.나역시 어린 누군가에세 그런 순간을 선물하고 싶다.쉽게 사라져 버리는 디지털 사진이 아닌 세월과 함꼐 천천히 빛을 바래갈 사진으로..20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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