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의 언어들 - 나를 숨 쉬게 하는
김이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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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 말의 품격으로 단어를 풀어서 말의 뜻을 정리하고 이해할수 있게 한 책이 떠올랐다.

말이 많으면 화(禍)를 면치 못한다. 근심이 많아진다. 반대로 과언무환(寡言無患)이라는 말처럼, 상대에게 상처가 될 말을 줄이면 근심도 줄어든다. 서양 경구 중에도 ‘웅변은 은(銀), 침묵은 금(金)’이라는 말이 있는 것을 보면 선인들의 생각은 동서양이 그리 다르지 않았던 모양이다. 숙성되지 못한 말은, 오히려 침묵만 못하다. 인간의 가장 깊은 감정은 대개 말이 아닌 침묵 속에 자리하고 있다.

말의 품격중에서 -이기주

김이나 작가님의 책은 이기주 작가님의 책과 다른 점은 정서적인 감정들에 대한 느낌들을 섬세하게 정리 된 느낌이다.

다른 부분보다도 아주 인상 적이었던 부분은 분노 , 용기는 아래에서 위로 움직인다고 표현하고, 사랑과 행복은 내려온다고 표현한다. 이 부분이 음악 일을 하시는 분이라 더욱더 음악 처럼 아름답게 들렸다. 앗! 이런 것 까지는 생각 하지 못했는데 이 분은 어떻게 이런 생각을 하셨을까 !

글로 단어로 표현한다는 섬세한 선율을 눈으로 읽고 귀로 들은 느낌이라 더 좋았던 거 같다.이 책은 세가지 파트로 나누어 언어를 1. 관계,2.감정, 3.자존감 언어로 나뉘어 작가 자신의 에피소드나 경험들을 들어 공감이 많이 된다.

마지막 부분은 라디오 진행을 하며 오픈 멘트와 음악에 실리지 못했던 가사도 함께 공유해 멜랑꼴리한 감성 수치가 90%이상으로 올라가게 된다.






마지막으로 김이나 작가님이 아닌 작사가의 노래들을 오랜만에 찾아본다.


https://youtu.be/Z53yJI3VU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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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책은 아닙니다만 - 서른 개의 밤과 서른 개의 낮으로 기억하는 '그곳'의 사람, 풍경
남기형 지음 / 도서출판 11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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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는 사람마다의 성격 스타일이라는 것이 읽다보면 보인다.

이 책은 여행에세이지만 가이드 책은 아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작가의 솔직 담백함이 독자에게 전해져 온다.

특히 유명관광지 모나리자를 볼때나 그리스 신전 앞에 섰을 때도 '생각했던 거 보다

별로네! 사진 보다 못하쟎아 라던거 이게 왜 유명한거야?? ' 등등 여러가지 의문점이나 여러 사람들이 느낀 것과 다를 수 있다는 실망감이 한꺼번에 밀려온다.

작가님도 랜드 마크 보단 자신만의 핫 스팟을 알아 가고 인상 깊었다는 이야기들 뿐 만 아니라 타인의 의식을 신경 쓰지 않고 나만의 스타일로 여행 다이어리로 만들어 가는 대목에서 더욱 더 큰 공감점으로 작용하게 된것 같다.

누구나 할수 있는 이야기인데 쭈빗쭈빗 이야기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톡 하고 터뜨리는 대목들이 많았다. 읽을 때마다 이런 것도 쓸수 있구나 하고 더욱 더 끄덕이는 장면들이 많아지게 한다.





#여행에세이#여행이야기#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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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골동품 상점
찰스 디킨스 지음, 김미란 옮김 / B612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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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라 그런지 이게 무슨 소리인지 넬이 그렇다는 건지 아님 퀼트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지 스토리 라인 파악하다 글을 읽다가 다시 돌아가기도 가고 , 또 읽다 잠도 금방 온다.

750페이지를 끝내야 하는 의무감으로 읽은 느낌이다. ㅡ ㅡ;;

이 소설은 세속적인 삶에서의 인간이 드러나는 본성이 잘 나타난다.

1840년대 쓰여진 소설의 배경은 영국 산업혁명 시대가 백그라우드인듯.

이 책은 골동품 상점의 주인인 노인과 손녀 넬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궁핍한 산림을 모아서 밤마다 어딘가로 사라지는 노인 도박중독, 그 노인을 옆에서 지키고 있는 손녀 넬 , 그 주인 여주인을 사랑하는 키트, 도박중독으로 날린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 퀼트에게 상점과 집을 양도한 채 전국을 떠돌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국을 떠도는 생활을 하면서도 노인은 손녀를 위해 돈을 벌어다 준다고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하루 일당을 어느 날은 모든 재산을 훔쳐서 결국 그돈 마저 탕진해 버린다. 넬은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서 힘들게 구했던 밀랍인형 전시장 가이드도 내려 놓고 다시 머나 먼길을 떠나고 사라진 노인과 넬을 찾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수소문하여 결국 찾게 되지만, 떠돌고 떠도는 생활에 병을 얻은 넬은 노인의 곁에서 숨을 거둔다.

이 이야기는 행복이란 돈을 소유하고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닌 , 넬과 할아버지가 경험했던 아침 해가 떠오르고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고요한 평화가 있는 깊은 산골에서의 하루하루의 소소한 생활과 화려하지 않고 검소한 서민들의 소박한 챙김 배려를 받으며 느꼈던 넬의 대사를 통해 저자는 표현한다.

소설이 나온 시대 영국의 산업혁명 산업화 된 시대에서의 격동기를 잘 보여준다.

물질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저자는 주변인물들을 통해 잘 드러내준것 같다.

넬과 노인의 앤딩 장면과 더불어 자연풍경이 묘사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침의 상쾌함, 새들의 지저귐, 흔들리는 풀잎의 아름다움, 짙푸른 잎사귀, 들꽃들, 그리고 수많은 아름다운 풍경과 소리―다수의 우리에게 깊은 즐거움을 안겨 주지만 우리 삶의 대부분은 우물에 빠진 양동이처럼 도시에서 고독하게 살아가거나 군중 속에 있다―가 가슴을 파고들어 그들을 즐겁게 했다. --- p.15

아! 쏟아지는 빛의 찬란함이여. 사방으로 뻗어 나가 맑디맑은 푸른 하늘과 만나는 들과 숲, 풀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 떼들, 푸른 들판에서 피어오르는 것 같은 나무들 사이에서 나는 연기, 여전히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으로 무덤가에서 노는 아이들. 이것은 마치 죽음에서 삶으로 옮겨온 것 같았고, 천국에 한층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었다. --- p.53

대체로 양심은 탄력적이고 신축성이 뛰어나서 그것을 늘어뜨려 다양한 상황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신중하게 겉옷을 벗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 내키는 대로 옷을 걸쳤다가 편의에 따라 벗어 던지는 사람도 있다. 후자가 요즘 유행하는 가장 멋지고 편리한 처신법이다. --- p.6

인간의 마음―이상하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줄―에는 오직 우연에 의해서만 울리는 심금이란 것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가장 열정적이고 진심 어린 호소를 위해 말없이 무감각한 상태를 유지하다 아주 사소하고 우연한 기회에 답을 한다. 종종 예술이나 기술적인 도움으로 약간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가장 무의식적이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일 때 위대한 진리처럼 스스로 드러나며, 그때 당사자는 가장 솔직하고 순수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 p.55




#찰스디킨스#오랜된골동품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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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 마스다 미리의 좌충우돌 여행기
마스다 미리 지음, 이소담 옮김 / 북포레스트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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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와 에세이 형식으로 독자층을 가지고 있는 마스다 작가님의 최근 책이다.
제목에서 알 수있는 것처럼 여행에세이집이다.일본 전국을 34살에 시작해서 4년간 다녔던 경험들을 쏟아낸 글들이다.
동행 할 사람이 없거나 혼자 다니는 사람들에 대한 공감을 많이 불어 일으킨다.
대부분 택시 안에서 식당안 혹은 숙소에서 첫 대면시 혼자 오셨어요 ? 혼자 드시려구여? 라던지 라고 묻는 질문과 숙소는 바로 내 일을 집중하는데 어려움이 없지만 한 공간에 계속해서 질문을 쏟아내는 택시 기사분들을 만날때 난감했던 경험들이나 2인 메뉴부터 가능하다는 말을 자주 들었을때 어쩔줄 몰랐던 일들이 위로가 되었다고나 할까

이 책의 포인트는 작가님만의 소소한 유머 코드를 읽어내는 것이 매력인듯.

단점이라면 나와 같이 일본 지형이나 특색을 모르는 일반 독자들이라면 공감이 잘 가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다.
그렇지만 전국을 월 1회 자신에게 시간을 내주고 미션을 끝낸 작가님께 박수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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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은 뉴요커 - 60만 유튜버 홍세림의 뉴욕 한 달 살기
홍세림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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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에세이집인데 표지 처럼 귀여운 스티커집과 중간중간 다이어리 형식으로

꾸미게 되어 있다는 것이 개성 있다.

이 책은 유튜버 '샒의 삶' 세림양이 이번에는 여행 에세이로 독자들에게 인사한다.

일반적인 에세이 보다는 버킷리스트의 미션처럼 시도 해보는 카테고리로 나누어 경험을 나누었다. 그래서 젊은 감성이나 청춘으로 느껴지고 밝은 여행의 느낌으로 읽혀진다. 혼자 여행이기 보단 친구들과 지내면서 서로 적응하면서 맞추는 스토리라 더 좋아 보였다.

다수의 구독자 보다는 사회 초년생들 위주로 맞추거나 구독자들을 타켓으로 쓴 느낌이었다.

1. 뉴욕행 비행기에서 이 노래 듣기

2. 록펠러 센터에서 크리스마스 맞기 3. 에어비앤비 살아보기

4. 브로드웨이 뮤지컬 보기 5. 현지인처럼 영어 내뱉어보기

6. 타임스 스퀘어에서 새해 맞기 7. 3대 미술관 정복하기 8. 자유의 여신상 보러 가기

9. 한복 입고 인생 사진 찍기 10. 현지 마트 털기

11. 센트럴 파크에서 조깅해보기 12. 맛집 도장 깨기

13. 문구 투어 다니기 14. 뉴욕에서 휴가 떠나기

15. 평소의 ‘나’처럼 일해보기 16. 뒹굴뒹굴 넷플릭스 보기

17. 똑똑하게 쇼핑하기 18. 하루 종일 아무 것도 안 하기

19. 여행지 가계부 정리하기

카테고리중 개인적으로는 1.음악듣기 2.에어비앤비 13.문구투어14.평소의 나처럼 있기 적용해 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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