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골동품 상점 (무선)
찰스 디킨스 지음, 김미란 옮김 / B612 / 2015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고전이라 그런지 이게 무슨 소리인지 넬이 그렇다는 건지 아님 퀼트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지 스토리 라인 파악하다 글을 읽다가 다시 돌아가기도 가고 , 또 읽다 잠도 금방 온다.

750페이지를 끝내야 하는 의무감으로 읽은 느낌이다. ㅡ ㅡ;;

이 소설은 세속적인 삶에서의 인간이 드러나는 본성이 잘 나타난다.

1840년대 쓰여진 소설의 배경은 영국 산업혁명 시대가 백그라우드인듯.

이 책은 골동품 상점의 주인인 노인과 손녀 넬을 중심으로 이어진다.

궁핍한 산림을 모아서 밤마다 어딘가로 사라지는 노인 도박중독, 그 노인을 옆에서 지키고 있는 손녀 넬 , 그 주인 여주인을 사랑하는 키트, 도박중독으로 날린 돈을 빌려주는 사채업자 퀼트에게 상점과 집을 양도한 채 전국을 떠돌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전국을 떠도는 생활을 하면서도 노인은 손녀를 위해 돈을 벌어다 준다고 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하루 일당을 어느 날은 모든 재산을 훔쳐서 결국 그돈 마저 탕진해 버린다. 넬은 그런 할아버지를 위해서 힘들게 구했던 밀랍인형 전시장 가이드도 내려 놓고 다시 머나 먼길을 떠나고 사라진 노인과 넬을 찾아 위해 많은 사람들이 수소문하여 결국 찾게 되지만, 떠돌고 떠도는 생활에 병을 얻은 넬은 노인의 곁에서 숨을 거둔다.

이 이야기는 행복이란 돈을 소유하고 많이 가지는 것이 아닌 , 넬과 할아버지가 경험했던 아침 해가 떠오르고 신선한 공기와 새소리를 들으며 고요한 평화가 있는 깊은 산골에서의 하루하루의 소소한 생활과 화려하지 않고 검소한 서민들의 소박한 챙김 배려를 받으며 느꼈던 넬의 대사를 통해 저자는 표현한다.

소설이 나온 시대 영국의 산업혁명 산업화 된 시대에서의 격동기를 잘 보여준다.

물질과 인간의 본성에 대해 저자는 주변인물들을 통해 잘 드러내준것 같다.

넬과 노인의 앤딩 장면과 더불어 자연풍경이 묘사가 제일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아침의 상쾌함, 새들의 지저귐, 흔들리는 풀잎의 아름다움, 짙푸른 잎사귀, 들꽃들, 그리고 수많은 아름다운 풍경과 소리―다수의 우리에게 깊은 즐거움을 안겨 주지만 우리 삶의 대부분은 우물에 빠진 양동이처럼 도시에서 고독하게 살아가거나 군중 속에 있다―가 가슴을 파고들어 그들을 즐겁게 했다. --- p.15

아! 쏟아지는 빛의 찬란함이여. 사방으로 뻗어 나가 맑디맑은 푸른 하늘과 만나는 들과 숲, 풀밭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 떼들, 푸른 들판에서 피어오르는 것 같은 나무들 사이에서 나는 연기, 여전히 아름답고 행복한 모습으로 무덤가에서 노는 아이들. 이것은 마치 죽음에서 삶으로 옮겨온 것 같았고, 천국에 한층 가까이 다가선 느낌이었다. --- p.53

대체로 양심은 탄력적이고 신축성이 뛰어나서 그것을 늘어뜨려 다양한 상황에 맞출 수 있기 때문이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신중하게 겉옷을 벗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마음 내키는 대로 옷을 걸쳤다가 편의에 따라 벗어 던지는 사람도 있다. 후자가 요즘 유행하는 가장 멋지고 편리한 처신법이다. --- p.6

인간의 마음―이상하고, 상황에 따라 변하는 줄―에는 오직 우연에 의해서만 울리는 심금이란 것이 존재하는데, 그것은 가장 열정적이고 진심 어린 호소를 위해 말없이 무감각한 상태를 유지하다 아주 사소하고 우연한 기회에 답을 한다. 종종 예술이나 기술적인 도움으로 약간의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지만 가장 무의식적이고 어린아이 같은 마음일 때 위대한 진리처럼 스스로 드러나며, 그때 당사자는 가장 솔직하고 순수한 상태에 놓이게 된다. --- p.55




#찰스디킨스#오랜된골동품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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