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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3 (완전판) - 그들은 바그다드로 갔다 ㅣ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슬라 옮김 / 황금가지 / 2008년 7월
평점 :
여름과 서스펜스의 추리소설
마치 치킨과 맥주의 메뉴처럼 ㅎㅎ
사랑에 눈에 멀어 바그다드로 무작정 떠난 빅토리아 존스,잘생기고 매력적인 남자 에드워드,
아랍인 행세를 하며 위험을 무릎쓰는 카 마이클, 카마이클의 친구 데이킨, 행적이 묘연한 수수께끼 안나쉴레, 호탕하고 외향적인 호텔주인 마커스, 고고학자이자 우연히 위험에서 구해준 리차드 베이커
, 오로지 고고학에만 몰두하는 학자 래스본 박사, 첫 만남 부터 심상치 않았던 캐서린까지
이들의 이야기는 얽히고 섥힌 스토리가 긴박감을 더하면서 모험과 스릴러를 보여주는 한편의 영화 같았다.
줄거리는 에너지가 넘쳐보이는 젊고 매력적인 여성 빅토리아는 당시 여성의 직업군중 흔한 일이였던 속기사 타자치는 일을 하던 그녀는 어느날 갑자기 짤리게 되고 그녀는 공원에서 잘생긴 청년 에드워드를 만난다.
에드워드를 본 순간 사랑에 빠졌다고 생각하여 바그바드로 간다던 그를 따라 가기 위해 바그다드행 수행원으로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바드다드 도착후 빅토리아 호텔방으로 젊은 청년이 다급하게 몸을 숨겨주는데 갑자기 들어닥친 현지 경찰의 수색에 어쩔줄 몰라 하고..
수색대가 떠난 후 낯선 남자는 침대위에 이미 시신이 되어 있다.
같은 호텔 투숙객이였던 데이킨에게 협조를 구하고 이들은 사건의 수수께기를 찾아 헤매다 빅토리아는 어느날
납치되고 외딴 곳에 갇힌다. 이때 지나가던 리차드가 빅토리아를 구하게 되고 그녀는 납치되었던 상황을
이야기하지만 리처드는 믿지 않는다.우여곡절 끝에 만나게 된 에드워드에게 자초지종 상황을
털어 놓게 되던중 빅토리아는 위험한 상황에 원인을 발견하게 되는데....
소설은 냉전시대의 국제 긴장 완화를 위해 바그바드에서 강대국 간의 비밀 평화 회담이 열리고, 그것을 무산시키려는 파시스트 그룹의 음모가 펼쳐진다. 사랑을 찾아 여행을 떠나는 당찬 아가씨를 그 혼돈의 중심에 서게 하는 크리스티의 장기가 발휘된 모험 스릴러 소설이다.
요즈음 소설들도 좋지만 한번씩 고전의 추리로 중동의 그 시대 어느곳을 상상하며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의 매력이 부가된 작품이다.
그나저나 무모한 빅토리아가 익숙하게 느껴지는 건 왜일까 ? 내안의 막무가내로 떠난 빅토리아의 기질이 있는지도.. ㅎㅎ
노래 가사 속의 미국을 바그다드로 바꾸니 빅토리아 자신한테 딱 들어맞는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는 두 가지 결론에 이르렀다. 자긴 에드워드를 사랑하므로 그를 붙잡고야 말겠다는 것이 하나, 그가 곧 바그다드로 갈 것이므로 자신도 거기에 가야 한다는 것이 두 번째였다. 중요한 것은 이 목표를 어떻게 실현시키느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실현되리라는 점, 그 점만은 확실했다. 빅토리아는 원래 낙천적이고 강인한 성격의 소유자였기 때문이었다. “어떻게든 바그다드에 가야만 해!” 빅토리아는 스스로에게 다짐하듯 말했다.-3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