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Picn2k(피크닉) 캘린더
이종범 지음 / 윌북아트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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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린더 욕심 없는데 12달의 사진들이 너무나 멋져서 저도 모르게 결제 버튼을 누르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얼리버드로 알차게 겟해서 만족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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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석맨 - 인류의 기원을 추적하는 고인류학자들의 끝없는 모험
커밋 패티슨 지음, 윤신영 옮김 / 김영사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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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우리의 조상과 동물, 환경, 그리고 현대 세계에서 우리가 인정해온 것과는 다른 생명의 계통수를 만나기 위한 먼 과거로의 긴 여정이다. (24)


인류의 기원을 추적하는 고인류학자들의 끝없는 모험

이것은 440만 년 전 화석종 아르디피테쿠스 라미두스, 일명 '아르디'에 대한 이야기다. 그 전에는 가장 유명한 인류 조상은 루시였다. 전례가 없던 우리 시대의 주요한 발견, 아르디. 그 오래된 여정을 『화석맨』과 함께 따라가보자.

아르디 이전 유명한 인류 조상이었던 루시는 320만 년에 살았던 작은 몸집에 작은 두뇌와 유인원스러운 주둥이를 지녔던 직립보행 인류의 화석으로 1974년에 발굴되며 고인류학계의 가장 놀라운 발견 중 하나였다. 

그리고 1993년 루시보다 오래된 인류 조상종의 모식표본이 될 치아가 발견되면서 440만 년간 묻혀 있던 새로운 화석 아르디가 세상에 나오게 된다. 아르디는 산림지대에 살던 종으로 유인원 크기의 뇌와 다이아몬드 모양의 송곳니, 그리고 이상한 직립보행을 보였던 유인원과 인간의 특징이 조합된,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인류였다. 아르디의 첫 화석인 치아를 발견한지 17년, 나머지 뼈 화석을 발굴한 지 15년 만인 2009년 드디어 아르디 전신 골격 화석을 공개하며, 아르디의 등장을 알리게 된다.

어린 시절부터 자연사박물관을 관람하며 화석에 대한 호기심을 가졌던 화이트, 그의 호기심과 열정이 집념이 되어 전문가가 되고 인류의 기원이 될 아르디를 발견해내는 과정이 참 대단했다. 그리고 이건 결코 한 사람만의 발견이 아닌, 탐사 대원부터 시작해 각자 자기 분야에 대한 많은 사람들의 연구에 따른 결과물이라 생각한다.

에티오피아의 혁명과 전쟁의 혼란의 시기 속에서 쉽지 않은 발굴 과정부터 시작해 우여곡절이 참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끈기있게 기다리고 시도하는 모습과 결국 아르디의 화석의 발굴을 맞이하며, 나도 같이 발견의 전율을 느끼는 듯 했다. 이 과정들이 소설만큼, 아니 소설보다 더 극적인 연출을 하며 두툼한 분량임에도 흥미롭게 읽어나갈 수 있었다. 

​아르디의 머리뼈, 발가락뼈, 골반뼈 등 부분적으로 분석하고 연구하며 밝혀내는 과정이 마치 추리소설의 범인을 찾듯, 범행의 이유를 찾듯 미스터리의 조각들을 하나씩 풀어헤치며 진화의 비밀이 하나씩 캐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르디의 발표에 따른 각종 비난과 비판 등 크나큰 반향을 일으켰다. 학자들이 이론을 주장하고, 그 이론이 틀렸음이 증명하는 이런 크고 작은 논쟁과 비로소 그 주장에 동의하게 되는 그 과정 또한 스펙타클했다. 

이렇게 새로운 종의 발견으로 뻗어나가는 가능성과 차츰차츰 쌓아 올라가는 세계가 신비롭고 신기했다. 지구의 탄생부터 생각해보면 과학의 세계는 정말 무궁무진하며 경이로운 듯하다. 그리고 우리는 아직 풀어야 할 수수께끼가 남아 있다. ​



아르디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화석 기록이 없는 구간을 메우기 위해 고안된 단순한 내러티브는 틀리기 쉽다는 사실이다. 많은 학자들이 동의한다는 사실이 과학에서 항상 옳은 예측 결과를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던 것, 그러니까 인체해부학, 멸종동물 화석, 유인원행동학, 유전자, 고생태계 등에서 드러난 새로운 모습을 그 시대가 요구하는 기대치에 맞춰 왜곡하지 않으면서 설명하려면 인내심이 필요했다. 하지만 인간은 자고로 순수한 설명 그 이상을 갈망한다. 의미와 감정적인 만족감을 주는 결론을 원한다. 이때 우리는 길을 잃고 방황한다. 내러티브에 대한 갈망이 자주 사실에 대한 이해를 넘어 그 이상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익숙하지 않은 것을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친숙한 비유를 채택한다. 하지만 자연은 우리 뇌가 상상하는 것보다 복잡할 때가 많다. 확실히 알고자 할 때 유일한 방법은 그것을 발견하는 것뿐이다. (545)​


[김영사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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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언의 섬 아르테 미스터리 8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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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쓰기 유코는 죽기 직전에 예언을 남겼어. 이른바 생애 마지막 예언이야. 그곳에는 이렇게 쓰여 있지…… 올 여름 8월 25일부터 26일 새벽에 걸쳐 무쿠이 섬에서 여섯 명이 죽는다, 라고." (44)


『즈우노메 인형』을 읽고, 같은 작가의 신작 소식에 눈여겨봤다 읽게 되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이런 예언의 날에 꼭 그곳으로 가는 장면을 보면, 참 답답했다. 아니, 저기를 왜 가냐고, 안 가면 되는걸 꼭 그렇게 들어가서 죽고... (절레절레) 난 쫄보라 갈 생각조차 안하겠지만, 어쨌든 이래야 영화든 드라마든 이야기가 시작되는거지 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는 안되고. 이 책 역시 그렇게 시작한다.

처음 시작은 자살 시도를 한 친구를 위로하기 위해 떠난 여행이였지만, 선착장에서 섬에 들어가면 위험하다고 말리는 여자부터 시작해, 예언의 날이라며 받아주지 않는 숙소, 그렇게 섬의 분위기는 기이하게 흐른다. 그리고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잇따라 일어나고, 갈수록 수수께끼 같은 일들이 늘어나면서 예언이 맞아 떨어지는데.. ​

섬의 특유한 분위기와 빼곡히 놓여져 있는 깜장벌레(벌레가 아닌 장식품), 자욱한 연기들, 그리고 외지인을 적대시 여기는 섬사람들의 분위기가 조금은 기괴하게 느껴졌다. 이런 분위기에 더해 미스터리 비중이 확연히 높아 궁금증을 높인다. 그리고 밝혀지는 원령의 실체에 섬사람들의 모습이 더 공포스럽게 느껴졌다. 예언이 맞아 떨어지는 모습을 보며 말의 무게와 함께 우리는 어떤 말에 사로 잡혀 있지 않나 생각해본다. 


무엇보다 마지막 반전이었던 결말은... 정말이지 결말 전까지 흡입력있고 만족하며 읽어서 개인적인 별점이 높았는데, 쌩뚱맞은 결말에 잉? 응? 아? 허! 하며 별이 바사삭했다. 나 원래 이런 서술트릭 좋아하는데, 이건 왜... 난 이 장면이 진정한 호러였다. 예상치 못한 반전을 주려고 한 것 같았지만, 알고나니 몇몇 장면이 스치긴 하지만, 난 설득되지 못했다. 엉엉. 근데 또 결말에 만족하는 분들도 계실테니, 이것은 지극히 개인의 취향임을 밝힙니다. 



"……이상하다, 기이하단 걸 알면서도 버릴 수 없는 말. 뿌리치고 싶어도 뿌리칠 수 없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 그게 바로 저주예요. 그걸 그대로 놔두면 어느새 제대로 판단할 수 없게 되죠." (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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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동영상 스토리콜렉터 90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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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살인자의 사랑법』의 한달 후 시점부터 시작하는 이번 동영상편. 전작에 이어 이번에도 이해불가 미친 사이코패스 등장. 그리고 사랑법의 마지막 소름끼치는 장면을 연출한 장본인, 또 다른 사이코패스 로드 글로버까지!

로드 글로버가 조이의 동생을 노리는 와중에 조이는 테이텀과 함께 또다른 사건을 맡게 된다. 이번에 중간 중간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보며 눼....? 하며 약간 흐릿한 눈으로 보기도 했지만, 역시나 이번 사건도 만만치 않았다.
이번 편은 테이텀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마빈의 활약이 대단했다. 그리고 역시나 조이 역시 고생이 많았다.

그리고 또다시 끝나지않은 결말에 다음편이 무척이나 기다려진다. 이거이거 잘 마무리 못하면 안될것 같은 아주 약간의 불안감과 함께. 그래도 믿습니다, 작가님.

그래서 다음편 언제 나옵니까? 빠른 번역 및 출간 부탁드려요. 넘 궁금하단 말이에요.



"미확인범은 단순히 남을 괴롭힐 목적으로 그런 짓을 하는 게 아니에요. 악령이 들린 게 아니라고요. 놈이 하는 모든 일은 욕망 때문이에요. 성적 욕망도 그중 하나죠. 놈의 머릿속에는 정교한 성적 판타지가 있고, 이 짓거리, 여자를 생매장하는 행위는 그 판타지의 결과예요. 그리고 놈은 관심을 갈구해요. 언론과 경찰의 관심을요. 명성을 원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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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자의 사랑법 스토리콜렉터 81
마이크 오머 지음, 김지선 옮김 / 북로드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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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바로 이 여자다. 남자는 뼛속 깊숙이 이를 느낄 수 있었다. 남자를 다시 살아 있다고 느끼게 해줄 여자. 일상을 짜릿함과 기쁨으로 채워줄 여자. 이번에는, 이번만은 다를 것이다. (138)​


미친 사이코패스 연쇄살인마 등장.
우리가 이해못할 사랑을 하면서 사람을 죽이고 영원히 소유하고자 방부처리를 한 시체와 지내다 버리고, 또 다른 여자를 찾아 나서는 살인마. 이 연쇄살인사건을 경찰이 FBI에게 도움을 청해, FBI요원 테이텀과 범죄심리학자 조이가 합류하며 사건을 풀어나간다. 

현재 시점과 조이의 과거 시점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데, 조이의 과거 사건 역시 만만치 않다. 어린 시절 일어났던 연쇄살인, 그리고 연쇄살인마를 눈치챈 조이. 하지만 경찰과 가족은 이를 믿어주지 않는데... 이 사건으로 인해 범죄심리학자가 된 조이.
와... 이 살인마도 만만치 않아, 딸깍! 여기 엄청 소름.

심각한 와중에 테이텀의 고집불통 할아버지 덕분에 그나마 잠시 긴장감이 풀리며 피식 웃게 된다. 조이와 테이텀의 티키타카 역시 점점 합이 맞쳐져간다. 조이가 과거 사건에 얽매이면서 딴 길로 샐뻔 했지만, 테이텀의 도움으로 다시 이성을 찾아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간다.

두 사건 모두 극 긴장감을 유지하면서 진행되는데, 심장 쫄깃, 무섭지만 재밌다. 그리고 마지막장....... 소오~~~름 돋으며 끝나는데...

아니, 이렇게 끝내면 어떻하나요?
이거이거 다음 편에 이어지는건가요??
끝내도 끝낸게 아니야.. 궁금궁금 터집니다ㄷㄷ



"놈은 다시 범행을 저지를 겁니다. 그리고 적응할 거예요. 우린 이제 미래의 피해자들을 통해 놈을 찾아낼 수 없어요. 놈이 과거에 저지른 범행들에 남긴 빵부스러기들을 좇아서 놈을 찬아야 할 거예요. 놈이 과거에 저지른 실수들을 추적해야 해요."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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