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맨다고 모두 길을 잃는 것은 아니다
김달 지음 / 빅피시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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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취업, 인간관계 등의 문제부터 심리적인 문제까지 김달 작가가 전해주는 현실적인 조언들이 담겨있는 책이다.
 
일상 속에서 고민되는 부분에 대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어 진정성이 담겨있다.
각각의 내용들도 길지 않아 과하지 않고, 현실적인 조언과 위로를 건네준다.

✔자기 자신에게 위로가 필요한 분들께 추천한다.
읽으면서 중간중간 찔리는 문장들도 있었고, 조언들을 나에게 어떻게 적용할지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지금 나에게 적용할 것들.
✅ 부담 없이 달성할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떠올려볼 것. [24]
✅ 장기적인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게 지금보다 나은 삶을 만드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한다. [99]

해결책은 나에게 있다.
환경 탓하지 말고 계획하고 실천에 옮기는 것.
이게 단순하지만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149]
 

기억하라. 아직 당신에게 밝혀지지 않은 빛나는 조각들이 있음을. [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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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이
로미 하우스만 지음, 송경은 옮김 / 밝은세상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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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


교통사고로 시작해서 점점 커지는 스케일. 
한나, 레나(야스민), 마티아스의 시선이 교차로 진행되고 심리묘사로 몰입감을 준다.
읽을수록 궁금증을 자아내서 밥먹는 중에도 손에서 놓지 못했다.
생각지도 못했던 범인의 정체와 마지막 에필로그까지 놀라웠다.
에필로그가 인상적이란 말에 다 읽고 끄덕였다. 충분히 놀랍고 대단하다.

과연 한나와 요나단은 어떻게 성장할까? 

 


"우린 도움이 필요 없어요. 다만 우리 집에서는 반드시 지켜야할 규칙이 있죠. 엄마가 가끔 잊어버리긴 하지만 우리는 대체로 규칙을 잘 지키고 있어요. 엄마가 모를 때마다 우리가 상기시켜주면 되니까 상관없긴 해요."
(...)
"엄마가 바보같이 아빠를 죽이려고 했어요."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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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명소녀 투쟁기 - 1회 박지리문학상 수상작
현호정 지음 / 사계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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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박지리 문학상 수상작 
 
그때그때 기분따라 책 선택하는게 달라진다. 가끔은 평소에 읽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의 책을 선택하기도 한다. 이 책이 그렇다.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처음에는 '제1회 박지리문학상' 문구에 호기심이 생겼다. 아직 책을 읽은지 오래되지 않아 박지리 작가님을 몰랐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되었으니, 박지리 작가님의 책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작가의 말, 수상소감, 심사평, 작품해설을 제외하면 125페이지의 짧은 분량이다. 
 
첫 페이지를 펼치면, 순식간에 주인공 수정과 끝까지 달리게 된다. 보면 볼수록 묘한 표지가 이 책의 분위기를 담고 있다. 읽다보면 판타지적인 요소들이 머릿속으로 절로 그림이 그려진다. 사실 판타지소설은 상상이 그려지면 재밌고, 그려지지 않으면 재미없지 않은가. 
 
연명설화를 현대적으로 풀이한 소설이고, 짧지만 그 속에 여러 의미들이 담겨있다. 
단편적으로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되지만, 뒤에 작품해설을 읽고나면 내가 놓치고 있는게 얼마나 많은지 보여준다. 아직 내공이 부족하다.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다. 나도 단단해져야지.
 
 
서로 다른 것을 원하는 둘이 가야 할 곳은 같다. 도망치는 자는 붙잡히게 되지만, 쫓는 자는 붙잡게 된다. 함께 저승으로 가거라. 힘을 합쳐 문 앞에서 저승의 신을 붙잡아, 각자 원하는 것을 얻어 내렴. [49] 
 
구한 거야. 이룬 거야. 최선을 다했기에 흔적이 남은 거야. [109]
 
칼은 나를 아프게 하는 방식으로 나를 살리거나 죽이지만 나는 나의 죽음을 죽일 수 있다. [125]
 

앞으로도 세상은 우리를 계속 죽이고 싶어 할 것 같다. 그러니까 우리는 다 단명(短命)을 타고난 것이고, 어쩌면 끊을 단으로 끊어야 할 최종 목표는 저 짧은 단인지도 모르겠다. 단단(斷短)할 것을, 더 단단해질 것을 약속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127, 작가의 말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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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
오기와라 히로시 지음, 권일영 옮김 / 모모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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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4글자에 모든 것이 뒤바뀐다!" 
이 문구의 유혹이 엄청났다. 궁금해 궁금해!
 
 
"너, 그 소문 들어봤어? 한밤중 시부야에 뉴욕에서 온 살인마 레인맨이 나타나서 소녀들을 죽이고 발목을 잘라 간대. 그것도 양쪽 발목을 다 삭둑! 그치만 뮈리엘 로즈를 뿌리면 괜찮대. 진짜라니까."
 
뮈리엘 로즈 향수 판매 전략을 10대 여학생들 대상으로 입소문 마케팅을 한 컴사이트.
도시 괴담 같은 거짓 소문이 현실이 되어 발목 잘린 소녀들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마지막 4글자도 궁금하지만, 거짓 소문이 현실이 된다는 소재에 흥미가 생겨 금새 몰두하게 된다. 
읽다 보면 자연스레 범인이 궁금해지고, 결말이 궁금해지고, 무엇보다 4글자가 궁금해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다.
4글자를 보는 순간, 3초 멈춤. 광고 때문에 더 기대했나보다. 오히려 모르고 봤다면 좀 더 확 와닿았을 것 같다. 기대치가 높았어ㅠ
소름까지는 아니고, 요즘은 더 무서우니까.
책 제목과 전달하고자 하는걸 생각해보면 확실한 마케팅인 것 같기도하고..
드디어 나도 봤다. 4글자. 궁금증이 풀린거에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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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웃음을 나도 좋아해 - 이기리 시집 민음의 시 279
이기리 지음 / 민음사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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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39회 김수영 문학상 수상 시집
 
시 초보의 시집 선택의 기준은 제목과 시집 컬러감이 주는 그 날의 기분.
이번엔 '웃음'과 '라임색'이 눈에 와닿았다.
 
새벽, 잠 자기 전 시집을 펼쳐본다.
초반의 어린 시절 폭력을 당한 경험이 이어져 불편한 마음과 함께 생각했던 시집의 느낌이 아니여서 읽다 덮었다.
다음날 이른 저녁, 시집을 다시 펼쳐본다.
다시 시를 처음부터 읽어본다.
생각해본다. 자신의 상처를 마주보는 것이 얼마나 어려웠을지, 이렇게 시로 표현하기까지 얼마나 아프고 힘들었을지.
 
제목의 '웃음'에 밝은 것만 생각하고 골랐던 나.
하지만 상상할 수 없었던, 반대되는 영 딴판의 웃음. 
그 '웃음' 속에 가려진 폭력, 아픔, 상처.
 
시집의 끝을 향해갈수록 과거의 시간을 남겨두고, 방법을 찾아가고 나아가려는 모습을 느꼈다.
마지막 시 두 편 「충분한 안녕」, 「더 좋은 모습으로 만나겠습니다」에 다음에 더 성장할 시인의 모습을 기다려지게 한다. 우리, 또 닿을 날이 있기를.
 


화단 앞에서 물을 뿌리며 놀고 있는 아이들 사이를 지나간다 나는 무슨 씨앗인지도 모르고 심었는데 내가 어디 심었는지는 기억한다 손가락 한 마디만큼 줄기가 자라있다 나는 이것을 예쁘게 키울 것이고 다 자라고 나면 이것이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네가 듣고 싶은 말을 내가 할 수 있을 때까지
「정물화를 그리는 동안」中 
 


떨어진 눈보다
공중에 날리는 눈이 더 많아서
 
그런 눈들을 알알이 세어 보다가
그런 눈들과 친밀해지는 공기의 흐름을 볼에 새기다가
 
쓰던 우산을 접으며
한 번쯤 고개를 들어도 괜찮았다
「우리가 아직일 때」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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