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성소년
이희주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11월
평점 :
판매중지


네 여자의 욕망과 광기. 독특한 스타일에 새로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호수의 일 (양장)
이현 지음 / 창비 / 2022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 마음은 얼어붙은 호수와 같아 나는 몹시 안전했지만, 봄이 오는 일은 내가 어쩔 수 있는 게 아니었다.
마음은 호수와 같아. _358


"당신이 이 소설을 읽고 흔들리길 바란다." _최진영 소설가

네. 저도, 흔들렸습니다.

겨울, 꽁꽁 얼어붙은 호수가 따스한 봄을 만나 얼음이 조금씩 녹아간다.
호정과 은기, 각자의 상처를 딛고 치유되는 과정을 담은 성장 소설 『호수의 일』

겉으로 봤을 땐 잔잔한 듯 보이는 호수, 하지만 그 밑에 가라앉은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 속에 무언가가 세차게 움직이고 있을 수도.
잔잔한듯 했지만, 그 속에 섬세한 문장들로 내 마음을 건드렸다.

우리도 우리들만의 사춘기가 있을 것이다.
겉으로는 멀쩡한 척, 하지만 그 속에는 휘몰아치는 상처가 있을수도.
그 한 걸음이 쉽지 않음을, 상처를 내놓을 수 있을 때 비로소 그 한 걸음이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슬픔에서 자라난다. 기쁨에서 자라나는 일은 없다. 그러나 행복한 기억이 있어 우리는 슬픔에 침몰하지 않을 수 있다. 태양의 기억으로 달이 빛나는 것처럼. 그러므로 흠뻑 슬프기를, 마음껏 기쁘기를, 힘껏 헤엄쳐 가기를. _작가의 말 中​

춥고 외로웠던 호정과 은기는 서로의 온기로 따뜻해져간다.
봄을 맞이한 지금, 나도 흔들렸고 그래서 좋았다. 
호정과 은기, 그리고 우리도 슬픔에서 침몰하지 않고, 잘 헤쳐나가기를.



깊은 호수가 잠긴 것 같았다. 물결 하나 없이 잔잔한, 고요한. 햇살을 가득 받아 따듯한, 그리고 환한.
손끝만 움직여도 공기가 물결이 되어 은기에게 전해질 것같았다.
여기, 호정이가 있어,라고. _96​

마음은 모르게 찾아와 명백하게 떠난다. 눈물이 솟았다. 참지 않고 두었다. 좋은 것을 잃었을 때는 좋았던 만큼 슬플 수밖에 없다. 슬픔은 다하고서야 비로소 다해질 것이다. _353​



[창비에서 책을 제공 받았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
장이브 뒤우 지음, 최보민 옮김 / 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콜리플라워 같기도, 호두 같기도 한 우리의 뇌의 무게는 평균 1.46킬로그램이다. 
이 작지만 큰 뇌를 우리의 미스터 브레인 캐릭터와 1밀리미터의 백만분의 일 크기가 된 작가님의 캐릭터와 함께 뇌 속 탐험을 시작한다.

가득 채워진 색색들의 그림들과 페이지 당 담겨있는 풍성한 내용이 나를 반겨준다. 
성인인 내가 봐도 충분히 즐거운 탐험이었기에, 어린 친구들부터 성인까지 두루 보기 좋은 과학 안내서이다.
(너무 어린 친구는 부모님 혹은 선생님과 함께 학습하면 좋을듯 합니다.)

요즘 뇌과학 분야에 조금씩 관심이 생기고 있었는데, 때마침 『작지만 큰 뇌과학 만화』를 만나 좀 더 쉽고 친근하게 내게 다가왔던 것같다.

우리의 뇌의 구조와 기능, 관련 지식들을 그림과 함께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뇌의 모양부터 시작해 뉴런, 신경교세포, 해마, 시냅스, 신경전달물질 등에 대한 설명과 중간중간 담겨있는 과학의 역사도 참 유익했다.
뇌를 닮은 파리의 시내 모습에 잠깐이나마 그림 속으로 파리 시내를 산책하는 기분까지.

인상적이었던 건 런던 택시기사들의 해마는 평균보다 크다는 연구(2000년 8월)였는데, 20년이 지난 지금은 편리하게 GPS로 사용하기에, 기억과 정보 저장의 핵심의 기능인 해마의 역할은 자연스레 줄어 들었겠다는 점이었다. 
우리들의 해마에게 먹을 것을 주자구요!

그리고 디폴트 모드.
우리가 특정한 일에 집중할 때에 뇌의 특정 부위가 활성화되는데, 멍때리기 등의 디폴트 모드 상태에선 뇌의 양쪽 네트워크가 넓게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멍때리거나 잘 때도 뇌의 모든 영역은 서로 소통하며 대화한다는 것!
그러니 우리 잠도 잘 자고, 가끔은 몽상에 빠지며 우리의 뇌를 활성 시키자구요!​

그밖에도 다양한 뇌의 기능이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

마지막!
무엇보다 우리의 미스터 브레인 캐릭터도 놓칠 수 없어요!
넘 귀여운 거 아닙니까?
통통튀는 미스터 브레인과 뇌 탐험 즐거웠습니다.

우리 미스터 브레인과 함께 뇌 탐험 떠나보아요!


[김영사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리보칭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22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처음엔 단순한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을 죽은…… 예상도 못했어요." _377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5성급 캉티뉴스 호텔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호숫가 산책로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캉티뉴스 호텔 사장.
산책로 입구 CCTV와 관리소에서는 다른 목격자 등의 단서가 없다.
신개념 밀실, 과연 호텔 사장은 누가 죽인 것일까?
여기에 숨은 진실은 무엇일까?


이 사건은 네 명의 추리가 하나로 뭉쳐지며 빛을 발한다.

ㅁ친구의 약혼식 참석으로 호텔에 투숙한 조류학자이자 범죄사건을 관찰하고 추리하는데 능한 탐정 푸얼타이.
ㅁ다른 살인사건을 쫓다 연결점인 캉티뉴쓰 호텔로 오게 된 전직 경관 뤄밍싱.
ㅁ호텔 사장의 아내이자 총지배인 란니의 친구 변호사 거레이.
ㅁ과거 떠들석했던 보석 도둑 인텔 선생.


첫 추리는 푸얼타이로부터 시작된다.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새끼 매를 발견하고, 총이 발사된 숨겨진 장소를 찾아내고 범인까지 밝혀낸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끝나면 재미없지!
도주한 범인을 찾았지만, 그도 총에 맞아 죽어있다?
또 다른 범인이 있는걸까?

그리고 다른 인물들이 이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로 사건을 재구성한다.
각자 가지고 있는 정보와 전체적인 흐름으로 중요한 얼개는 잡혔지만, 뭔가 작은 퍼즐들이 빠져있는데, 네 명의 정보들이 한데 모여 큰 줄기를 이룬다.

중간에 생각지 못했던 인물들과 함께 너무 많은 이해관계 속에 얽히고설킨 사건의 조각들이 엮이며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다.
등장인물들의 다양하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들도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이게 다 노림수인것 같다. 
알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게 다 의심이 간다.
정말 생각지 못햇던 인물들의 정체로 더욱 몰입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다 연관되어 있어 어떻게 이렇게 구성했을까 하는 놀라움까지 든다.

살인사건이지만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웃음코드와 함께 더불어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놓치지 않아 즐겁게 읽었다.
다 읽고 프롤로그를 다시 본다면 프롤로그가 더욱 새롭게 보일 것이다.



"그런데 명탐정들은 어떻게 가는 곳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_65

모든 행동에는 동기가 있고, 모든 동기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있다. 성인이라면 그 행동의 결과에 책임져야 마땅하지 않은가? _333


[김영사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애써 둥글게 살 필요는 없어 - 삶에, 사랑에, 일에 지친 당신을 위한 위로의 문장
쓰담 지음 / 달콤북스 / 2022년 3월
평점 :
품절



내 자신을 먼저 둥글게 대접할 수 있어야 세상도 타인도 둥글게 대할 수 있다. 자신을 먼저 온전하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만이 타인에게도 온전한 사랑을 베풀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_프롤로그​


삶에, 사랑에, 일에 지친 당신을 위한 위로의 문장

일상 속에서 계속 반복되는 일에, 여러 관계에 지칠 때, 우리에겐 쉼이 필요하고, 더불어 위로도 필요하다.

『애써 둥글게 살 필요는 없어』는 우리의 일상 속에서의 소중함과 반짝임의 조각 그리고 위로를 건네주고 있다. 
꼭지 당 두 페이지 정도의 부담없는 분량에 핵심적인 말이 들어 있어, 아침에 용기를 복돋아줄 때, 점심에 쉼이 필요할 때, 저녁에 지쳤을 내 마음을 토닥일 때, 밤에 감상적일 때, 새벽 우울할 때 등 펼쳐보면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사실 위로가 필요한 순간 나의 소중한 사람이 나를 위로해준다면 더없이 좋겠지만, 가끔은 이렇게 책의 도움으로 위로를 건네받을 필요가 있는 것같다. 

우선 자기 자신을 소중히 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내가 제일 돌봐야하는건 남이 아닌 나 자신이기에. 
내 마음을 제대로 살펴보며, 일상 속 소중한 행복을 찾아나가는 것에서부터 시작이 필요하다.
사실 알지만 매번 잊게 되는 말들, 다시금 나에게 다정함을 건네주고 용기를 복돋아준다.

오늘의 반짝이는 행복의 조각들을 찾아보세요.



우리의 삶이 무료하게 느껴지는 까닭은, 우리가 스스로의 삶을 주의 깊게 바라보지 못한 탓은 아닐까? 매일을 새롭고 낯설게 느꼈던 어린 시절처럼, 마주하는 모든 것들에 조금만 관심을 기울여 보자. 당신의 삶을 채색하는 건 당신의 시선이다. 조금만 애정 어린 시선으로 인생을 바라보아도, 그동안 미처 보지 못했던 반짝이는 행복을 잔뜩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_141

"이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다.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인생, 너무 아끼고 살진 말어. 꽃놀이도 꼬박꼬박 댕기고, 이제 보니께 웃는 것도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게 아니라, 다 사라지더라." _92세 할머니의 인생 조언, 175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말 "도와줘"
우리는 아무에게나 도와달라고 할 수 없고, 그렇게 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당신이 힘든 순간에는 언제든 "도와줘"라고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당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당신이 특별하길 요구하지 않으며 당신이 쓰러지길 원하지도 않는다. 그가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강한' 모습이 아니라 '건강한' 모습이다. _24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