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드 캉티뉴쓰 호텔
리보칭 지음, 허유영 옮김 / 비채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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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한 살인사건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죽을 죽은…… 예상도 못했어요." _377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5성급 캉티뉴스 호텔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피해자는 호숫가 산책로에 총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된 캉티뉴스 호텔 사장.
산책로 입구 CCTV와 관리소에서는 다른 목격자 등의 단서가 없다.
신개념 밀실, 과연 호텔 사장은 누가 죽인 것일까?
여기에 숨은 진실은 무엇일까?


이 사건은 네 명의 추리가 하나로 뭉쳐지며 빛을 발한다.

ㅁ친구의 약혼식 참석으로 호텔에 투숙한 조류학자이자 범죄사건을 관찰하고 추리하는데 능한 탐정 푸얼타이.
ㅁ다른 살인사건을 쫓다 연결점인 캉티뉴쓰 호텔로 오게 된 전직 경관 뤄밍싱.
ㅁ호텔 사장의 아내이자 총지배인 란니의 친구 변호사 거레이.
ㅁ과거 떠들석했던 보석 도둑 인텔 선생.


첫 추리는 푸얼타이로부터 시작된다.
사건현장에서 발견된 유일한 목격자이자 생존자인 새끼 매를 발견하고, 총이 발사된 숨겨진 장소를 찾아내고 범인까지 밝혀낸다.
하지만 단순히 그렇게 끝나면 재미없지!
도주한 범인을 찾았지만, 그도 총에 맞아 죽어있다?
또 다른 범인이 있는걸까?

그리고 다른 인물들이 이어 각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들로 사건을 재구성한다.
각자 가지고 있는 정보와 전체적인 흐름으로 중요한 얼개는 잡혔지만, 뭔가 작은 퍼즐들이 빠져있는데, 네 명의 정보들이 한데 모여 큰 줄기를 이룬다.

중간에 생각지 못했던 인물들과 함께 너무 많은 이해관계 속에 얽히고설킨 사건의 조각들이 엮이며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꽤나 흥미로웠다.
등장인물들의 다양하면서도 입체적인 캐릭터들도 신선하게 느껴졌는데, 이게 다 노림수인것 같다. 
알고나서 다시 생각해보면 모든 게 다 의심이 간다.
정말 생각지 못햇던 인물들의 정체로 더욱 몰입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이 다 연관되어 있어 어떻게 이렇게 구성했을까 하는 놀라움까지 든다.

살인사건이지만 무거운 분위기가 아니라 부담없이 읽을 수 있었고, 중간중간 웃음코드와 함께 더불어 마지막까지 유쾌함을 놓치지 않아 즐겁게 읽었다.
다 읽고 프롤로그를 다시 본다면 프롤로그가 더욱 새롭게 보일 것이다.



"그런데 명탐정들은 어떻게 가는 곳마다 살인사건이 일어나는지 모르겠습니다." _65

모든 행동에는 동기가 있고, 모든 동기는 그 사람이 처한 환경과 연관되어 있다. 하지만 모든 행동에는 결과가 있다. 성인이라면 그 행동의 결과에 책임져야 마땅하지 않은가? _333


[김영사 서포터즈 활동으로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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