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스크립티드 부의 추월차선 완결판
엠제이 드마코 지음, 안시열 옮김 / 토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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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워맞춰진 부품이 아니라, 하나의 완성품으로 살 지혜를 나눠줄 것 같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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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 스케치 세트 - 전2권 - 펜 한 자루로 시작하는 해피 스케치 라이프 5분 스케치 시리즈
김충원 지음 / 진선아트북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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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림을 그리며 마음이 즐거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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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캐릭터 Wow 그래픽노블
레이나 텔게마이어 지음, 원지인 옮김 / 보물창고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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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캐릭터라이징'이라는 단어가 있다.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배역에 다가가고 재창조하는 과정을 말한다.

그 과정에서 가장 힘든 것은 '나 자신' 곧, 나의 '캐릭터'와 인물과의 간극을 좁히는 일이라고 한다.

자신도 몰랐던, 또는 외면했었던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도 하고.

 

'오, 마이 캐릭터'라는 제목을 처음 보았을 땐

당연히, 주인공이 처음으로 연극에서 배역을 맡고 캐릭터라이징에 애먹는 얘기일 줄 알았다.

그런데, 아니다.


 
 

무대 위를 걸어가고 있는 세 아이들이 그려진 표지를 펼치면,



 

티켓을 들고 극장 안으로 들어가는 관객들의 인파에 휩쓸리고,



 

내 손엔 티켓 한 장,

오케스트라가 서곡을 연주한다.

어느새, '오, 마이 캐릭터'라는 공연에 초대되어 있는 것이다.



 

그리고, 앞 표지에서 봤던 그 아이들이 등장한다.

연극의 첫 장면은 인물들을 소개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여기, 주인공 칼리의 자기 소개는 확실하다.



 

혼자 좋아하던 그렉이 여자친구와 헤어졌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입을 맞추는 저돌성!

난 당장 이 시원시원한 아이가 좋아졌다.


이 여자아이 칼리는 유칼립투스 중학교 연극부이다.

학교 뮤지컬 작품으로 <미시시피의 달>이 결정되었다는 얘기를 듣자마자,

손을 번쩍 들고 "세트!세트 디자인!저요!"를 외치는 순간,

난 "엥?"했다.

'배우하는 애 아니었어?'하고.

그치만, 칼리의 열정은 무대에 있다.


모두의 걱정과 우려를 제치고, 무대에서 실제로 발사할 수 있는 대포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칼리.

그 와중에, 그렉이 다시 보니에게로 돌아가 사이는 어색해져 상심한 칼리에게

공연에 대한 열정을 나눌 수 있는 새로운 친구들이 생긴다.

'쌍둥이'라는 조금 특이한 존재, 거기에 '게이'라는 낯선 정체성...

칼리의 이야기는 조금씩 넓혀져 가고, 함께 생각하게 만든다.


이 책에서 '그래픽 노블'의 장점이 극대화된 부분은 여기라고 생각한다.

칼리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책' 속으로 자연스럽게 들어가는 꿈 같은 장면.

소설이 쓸 수 없는 방식의 표현에 감탄했다.




 

 

"꿈꾸는 것하고 실제로 만드는 것하고는 별개의 문제지."라고 말하며

다시 책 위로 올라서는 장면까지.

그림과 글의 완벽한 앙상블이다.


칼리의 꿈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이 책은 아주 짧게 보여준다.



 

선망하는 세계가 생기고, 그와의 거리를 깨닫지만 마음은 멈추지 않고

결국 처음 원했던 방식은 아니지만 '자신에게 맞는 형태로' 그 세계 속으로 들어선다.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아니 우리 모두가 이렇게 꿈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공연 일주일 전까지도 발사되지 않는 공연용 대포를 붙잡고 밤을 새는 칼리.



 

마침내, 길고 긴 사흘 낮 사흘 밤의 사투 끝에 대포는 성공하고,

대망의 막이 오른다.



 

비록 조명을 받는 배우는 아니지만,

무대 뒤의 어둠 속에서 빛나는 칼리.


기존의 무대 감독이 졸업을 하게 되면서 칼리는 새로운 무대 감독으로 추천받는다.



 

부담감과 두려움이 아닌, 설렘과 기쁨으로 중책을 받아들이는 칼리가 부럽다.

또한, 늘 "아이디어가 잔뜩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는 그것을 펼쳐낼 시간을 줄 생각은 하고 있는 건가 자책도 된다.



 

이렇게 작품이 막을 내린다.



그리고, 마지막 커튼콜까지...


앞에 나서서 주목을 받지 않아도 망설임없이 스스로를 던져 하루하루 성장해가는 이 아이들에게

웃음으로 환호성과 박수를 대신한다.

스스로의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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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테미스
앤디 위어 지음, 남명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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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정복되지 않는 야생성의 여신'

'진취적이고 거침 없이 자유분방하며 날카로운 야성이 빛을 발하는 자존셈이 굳센 처녀 사냥꾼'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그리스 신화 속 여신 '아르테미스'

 

이 책의 제목은 달에 최초로 세워진(외계인이 아닌, 인간에 의해!) 도시 이름이지만,

동시에 주인공 '재즈 바샤라'의 '원형'으로 각인되어진다.

 

아직은 소녀라고 불리는, 그러나 충분히 독립적이고 용감한-아니, 무모한 재즈는

‘버블’이라고 부르는 거대한 구 다섯 개로 이루어져 있는, 충분히 SF적인 달의 도시에서

‘J. 돈많아 넘쳐흘러 3세’께서는 절대 할 수 없는, 변기 닦는 것 같은 일들로 하루하루를 채우며

전혀 SF적이지 않은 현실을 살아간다.

법 없이도 살아 있는 법으로 살아가는, 충실한 이슬람교도를 아버지로 둔 이 딸아이는

이미 어릴 때 달에서 추방당하기에도 충분할 만큼의 범죄를 저질렀고,

이젠 그 시절을 몸서리치도록 부끄러워하지만, 여전히 범죄로 살아간다.

왜냐?

이 지긋지긋한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기 위해선 그 방법 밖에 없으므로.

또...

우라지게 머리가 좋으므로!

언제든, 어디서든, 빠른 두뇌회전 능력을 가진 인간이 순백처럼 깨끗한 삶을 영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참 공평하게도.

 

그녀가 바라는 건 정확하게 416,922슬러그다.

안에서 일어설 수조차 없는 거지 같은 관이 아니라, 개인 화장실에 개인 샤워실이 딸린 집이란 꿈의 비용.

그런 그녀에게 극도로 어렵고, 더 극도로 위험한 제안이 들어온다.

100만 슬러그라는 보수에, 그녀는 제대로 된 대책도 없이 덥썩 수락한다.

그리고 나서 천재적이고도 악랄한 계획에 돌입한다.

이제 그녀는 아르테미스처럼 '두려움 없는 처녀 사냥꾼'이 된다.

그 사냥감이 들짐승이 아니라, 높이 4미터, 폭 5미터, 길이 10미터의 거대한 회장석 수확기 네 마리(?)라는 게 다를 뿐!

뭐, 아무리 천재적인 계획이라 한들 어딘가에서 삐그덕거릴 것은 자명한 이치고...

그 뒤에 어마어마한 음모와 권력 다툼과 생사의 갈림길이 줄줄이소세지처럼 딸려나온다.

'재즈'는 '재즈'처럼 즉흥적이고도 다이나믹하게 그 모든 순간들을 살아낸다.

어떤 흐름도 빤하지 않고, 지루하지 않다.

 

아홉 살 때부터 지구의 케냐에 사는 펜팔 친구 켈빈과 주고 받는 편지는

재즈와 재즈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준다.

참, 재즈의 원래 이름은 '재스민'이라는 의외적 정보도..

이 책의 모든 인물이 그녀를 '재스민'이라고 불렀다면 그녀의 이미지가 많이 달랐을 것이다. 

 

여성 주인공 1인칭 시점의 이야기를 전혀 어색하지 않게 풀어낸 작가에게 놀랐다.

같은 여자에게도 충분히 매력적인 '뇌섹녀' 재즈를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짝짝짝!

 

책을 덮는 순간, 아무리 부자가 되어도 달에 가서 살 생각은 없어졌다.

'아르테미스'가 가르쳐준 이 한 가지 때문이다.

'물리학 법칙에 따라 이곳 커피는 맛이 거지 같을 수밖에 없다.' 

흠...

역시, 난 천상 지구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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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진짜 변호사 맞아요? - 제6회 창원아동문학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66
천효정 지음, 신지수 그림 /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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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했다.

빙빙이 아저씨가.

어릴 때 놀지도 못하고 공부만 하고, 공부에서 1등 자리 놓칠까봐 조마조마 불안해 하고,

공부 잘하니까 나중에 잘 살 줄 알았는데 일도 안 되고 예전에 공부 라이벌한테 비웃음이나 사고... (그 덕분에 나중엔 좋게 써먹었지만.)

 

난 매일 노는데.

공부만 하고 어떻게 지내...

으~ 상상만 해도 끔찍해!

장난꾸러기 롹과 빙빙아저씨는 화를 내고 싸우면서도 왠지 짝짜꿍이 잘 맞을 것 같다.

 

 

왠지, 난 롹이 처음 나왔을 때부터 그 녀석이 맘에 들었다.

공부만 잘하고 학교에서도 놀지 않고 책만 읽으면서 (예를 들면 딱 빙빙 아저씨 같은) 너무 얌전한 애들보단 활발하고 공부를 좀 못해도(롹은 공부를 좀 못하는 정도가 아니긴 하지만...), 별로 얌전하지 않아도 뛰는 걸 좋아하는 애들이 좋다.

그리고 특히 공부 잘한다고 잘난 척 하는 우성이 같은 애는 딱 질색이다.

 

 

우성이 엄마는 완전 어이없다.

사건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아들만 챙기다니.

그 엄마에 그 아들?

그 엄마는 웬 말도 안 되는, 내가 들어도 이상한 변명이람.

 

 

그 사건 때문에 빙빙이 아저씨는 악플도 많이 받았지만 존경도 받게 되었다.

멋있다는 말도 못 들어봤었는데, 얼마나 좋았을까?

메일을 한 개 한 개 다 읽어봤을 텐데.

참 우연한 인연이다.

그리고 마지막에 최돈만(예전 학교에서 라이벌이었던) 변호사를 골려준 게 참 통쾌했다! 


                                                                      (5학년 신예은 학생이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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