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지지 않는 사람들의 14가지 성공 법칙 - 절망을 부수고 역경을 돌파하라!
웨이슈잉.쑤거 지음, 최정숙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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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자는 주변 사람들에게 성공한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으나,

본인 스스로는 그저 자아실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사람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넓힐 수 없고, 뜻이 없으면 학문을 이룰 수 없다'는

말을 가져와서 배움의 과정과 의지를 연마하는 훈련이 성공을 가져온다고 강조하며..

아이큐와 감성지수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역경을 마주했을 때 보이는 마음 상태와

대처 능력, 즉 "역경 지수"가 사람의 성공을 만드는 원동력이 된다고 제시한다

이 책에는 위기와 불확실 속에서 인간 내면의 연약함을 이겨내는 법,

공포와 원망, 포기 같은 부정적인 정서에 휩싸여 스스로 함몰되지 않도록

깨우침과 자극, 동기부여를 주는 교훈과 내용들이 담겨 있다.

때로는 역사 속 인물과 사례, 영화, 명언, 이론, 예시 등을 적절히 사용하여

독자들이 계속되는 메시지에 흥미를 잃지 않고 빠져들고,

나도 해낼 수 있음을 믿고 설득되도록 이끌어나가고 있다.

역경 속에서 실망, 원망, 좌절, 염세 같은 부정 에너지를 해소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자존심보단 자신감을 갖고, 시련과 위기를 돌파하며 포기하지 않는 용기와 노력,

스스로 담금질하는 분투심의 가치를 배울 수 있다.

저자는 이를 역경의 법칙이란 이름으로 정리하며 8가지 비법을 소개하고 있다.

성공하기 위해서 자신의 목표를 분명히 세우고, 환경과 시기에 맞게 조정하고,

때론 불확실한 사태와 변화를 예측하고 대처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위기와 역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태도를 결코 잃지 말라고 권면하고 있다.

힘든 시기를 보내는 독자들에겐 용기와 격려, 교훈을 주는

멘토같은 책이 될 것이라 생각되어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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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다
아모스 오즈 지음, 최창모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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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에서 펴낸 '나의 미카엘', 소설은 아니지만 작가 아모스 오즈의 가치관이나 생각을

직접적으로 마주할 수 있는 '광신자 치유' 같은 책을 통해 접한 아모스 오즈는 쭉 관심있는 작가였다.

그저 이스라엘 작가라는 이유로, 그의 작품과 사상을 떠나 내게 특별한 관심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난 기독교인이기 때문이고, 하나님은 이스라엘, 유대 민족을 눈동자처럼 보호하시고

여전히 사랑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고 알기 때문이다.

문학은 한 국가의 문화, 정신, 역사, 뿌리, 한 시대의 분위기, 복합적인 단면 등

많은 것을 짐작하고 쉽게 접할 수 있는 통로이기에...

이스라엘의 현재를 이해하고, 보다 가까이하고자 하는 이유에서

그의 소설이나 글을 주목했던 것 같다.

이스라엘 대표 작가로 알려진 그가 지난 2018년 사망했을 때...

부고 기사를 보고 마음이 안 좋고,, 안타깝고 슬펐다.

오래 살아서 이스라엘의 평화를 위해 유익하고 가치있는 역할을 하기를 바랐던 것 같다.

어쨌든 작가 이름만 봐도 아픈 마음으로..

그가 마지막으로 남긴 소설 '유다'를 안 읽을 수 없었고,

첫 장 읽기를 시작하자 마자, 이건 내 취향의 작품이라는 것을 바로 확인 할 수 있었다.

슈무엘 아쉬를 묘사, 설명하는 부분에서 도스토예프스키의 소설을 읽다가 느낀 전율을

느꼈다고 해야 하나...암튼 뭔가 부족하고 생각 많고 흥분되어 있는 캐릭터는 흥미롭고 좋다.

여자에게 버림받고 공부도 그만 두려는 슈무엘의 눈에 마침 들어온 구인공고-

5시간(좀 길긴 하지만)동안 학식이 깊고 지적인 일흔살의 장애인 남성과 대화를 나누면 되는 것이다.

무료로 숙소 제공과 함께 소액 월급까지 지급한다..도우미가 아니라 순수한 대화 상대로,

학식과 교양을 바탕으로한 교류와 토론의 시간을 가지면 되는 것~

어쨌든 그렇게 슈무엘 아쉬는 아탈리야 아브라바넬과 게르숌 발드를 만나게 되고

그들을 통해 심도 있는 토론과 역사와 인물의 해석, 주제를 파고드는 논쟁, 대화가 펼쳐진다.

소설 유다의 구성이 되는 주요 인물은 이 세 명이지만,

주제적으로는 예수님의 제자 중 하나였고 배신자로 불리는 '가룟 유다',

매혹적인 여성 아탈리야의 아버지이자 이스라엘의 건국을 반대해서

역시 배신자로 몰린 '쉐알티엘 아브라바넬'도 상징적 인물로서 중요하다고 볼 수 있다.

아모스 오즈는 유다와 아브라바넬을 통해, 자신을 변호하고 싶었던 것 같다.

솔직히 소설 속에서 유다를 '한 순간도 예수를 떠나지 않고 그를 부인하지 않았던

유일한 기독교인, 그가 하느님이라고 믿었던 유일한 기독교인, 십자가에서 내려 오리라

믿었던 기독교인'이라고 말하는 것에는 동의할 수가 없다.

성경에는 가룟유다가 돈을 탐하는 자였다고 나오고, 실제로 돈을 받고 예수님을 팔아넘겼다.

자살하기 전에 돈을 그대로 남겼기 때문에, 돈이 목적이 아니었다고 변명해도 소용없는 것이..

이미 그 전에 그는 제자 중 돈궤를 맡는 자로서, 마리아가 예수님께 비싼 향유를 드린 것을 보고

(뒤로 몰래 그 돈을 빼돌릴 수 없게 되어) 분개했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고..

겉으로는 가난한 사람을 위해 쓸 수 있었는데, 못 쓰게 되었다고 위선적인 분노를 했었다;

또 예수님을 팔 때는 그의 정치적 야욕, 권세욕이 예수님을 통해

이 땅에서 실현되지 않으리라는 것을 깨닫고 배신한 것이기에

물론 단지 돈이 전부의 목적은 아니었다해도,

어쨌든 가룟 유다 내면의 분노와 실망, 탐욕이 원인이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가룟 유다 안에 마귀가 들어갔다는 직접적인 구절까지 있다.

신앙적으로 보면 유다는 한 순간도 예수님을 떠나지 않은 유일한 기독교인이 아니라,

기독교인이 단 한번도 된 적이 없는 인물로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예수님이 죽었을 때 가슴이 무너져 내렸던 자'라는 평에는 동의하게 된다.

그가 회개했다면 좋았을텐데...유다를 떠올리면 인간적으로 마음이 아픈 것이 사실이다.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지만 회개하여 교회의 기둥이 된 베드로와 다르게

유다는 회개 없는 자살을 택하여.. 다시 한 번 어리석은 결말을 맞이한다.

그리하여 예수님께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말씀까지 들은 가여운 인물이다.

이처럼 신약 성경에 따른 기독교적 해석으론 가룟 유다에 대한 다른 해석은 불가하지만,

아모스 오즈의 문학적 세계와 사상에서는 가룟유다와 아브라바넬은 전혀 다른 상징과 의미를 갖는다.

그들은 믿음의 배신자가 아니라, 더 큰 믿음을 추구했던 자였다며 새로운 관점에서 평하고 있다.

마치 작가 아모스 오즈가 '두 국가 해결책'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공존

갈등의 종식을 주장한 것을 국가와 민족의 배신이라 평하는 무리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대변하고 싶었던 것이 아닌가 싶다.

도저히 양립할 수 없는 분열과 갈등이 종교적 신념과 민족 뿌리와도 같은 가치관과 맞닿아 있을 때..

그 분열과 갈등, 폭력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그 가운데서 양립과 평화를 순진하게 주장하는 자는 간교한 마귀에게 속은 배신자일 뿐인 것인가?

아모스 오즈의 정치적 주장은 실현될 수 없는 한 개인의 이상주의,

신의 계획과 뜻을 모르는 몽매한 자의 소리였을 뿐일까..?

오히려 그의 죽음과 남겨진 마지막 소설을 통해,

나는 그가 남긴 이야기와 속 뜻을 더 깊이 새겨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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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이라도 하나님께 물어봐라
이상귀 지음 / 가나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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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읽은 신앙 서적 중에서 가장 도전과 실천을 일깨운 책이다.

'과연 나는 매사에 하나님의 의지하고 기도하며,

나의 모든 말과 생각, 행동을 하나님의 뜻대로 순종하며 살아가고 있나?'

이 질문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답하게 만들었다.

책을 읽으며 얻은.. 나의 마음 속 대답은 '그렇지 못하다, 회개해야 한다..'는 결론

이 책은 '하나님과의 의논, 대화, 기도의 삶'이 라는 주제로

관련된 성경 말씀들을 충실히 모으고 꼼꼼히 풀어내고 있다.

성경을 통해 기록된 하나님의 뜻을 따라 결정, 행동하고,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늘 엎드려 기도하고,

말씀 앞에 회개하며 겸손히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삶이야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삶, 성도가 이 세상에서도 승리하고

기쁨과 평안을 누릴 수 있는 삶이라는 것을 가르치고 있다.

저자는 독자들로 하여금 하나님과 생명력있는 교제를 나누는 신앙인이 되도록 격려하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부요해지는 성도, 말씀의 빛으로 드러난 죄를 회개하는 성도가 되라고 말하고 있다.

성령으로 감동케 하시고, 무용한 피조물에 불과한 인간을 귀하게 여기시며,

죄인에게도 회개와 생명의 기회를 주시고 의논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자비와

사랑의 음성에 깨어 반응할 것을 교훈하고 있다.

하나님의 말씀 앞에 악하고 게으른 자가 되는 죄,

불순종의 죄를 범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죄인들에게 먼저 찾아와서 의논하시며 교제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도 깨닫게 되었다.

저자는 말한다. 말씀을 통해 자신들의 죄악을 깨닫고 죄에서 돌이킴이 없다면 소용없다고...

말씀이신 하나님의 언약궤를 우상처럼 바라보다가 실패한 이스라엘 백성이 되지 말라고...

성도라면, 먼저 하나님의 말씀으로 돌아와.. 하나님 앞에 불순종한 죄인임을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의 아들(예수님)이 십자가에서 흘리신 보혈, 대속의 댓가로

구원 받은 감격이 있는 사람은 결코 죄를 대수롭게 여기며 살아갈 수 없을 것이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혈기, 성내는 것도 하나님과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더럽고 급하고 사납고 악한 말들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런 생활의 틈새를 차지한 죄들을 멀리하고,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뜻을 구하며 살아야겠다.

인생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누어질 수 있다고 이 책은 설명하고 있다.

"한 부류는 인생의 문제를 하나님과 의논하며 사는 사람,

한 부류는 자신의 지혜와 경험, 그리고 세상의 풍조와 의논하며 사는 사람"

당신은 어느 쪽인가?

신앙인의 성숙은 얼마나 자주, 얼마나 친밀하게

하나님과 의논하며 사느냐의 문제에 달려 있음을 명심하고 실천하자~!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에게 추천~! 책을 통해 배우고 은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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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란 무엇인가
테리 이글턴 지음, 이강선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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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는 언제나 내 관심 분야, 관심 주제이기에,

'문화란 무엇인지'를 설명하는 책에도 눈길과 관심이 간다.

우선 이 책의 저자 테리 이글턴은 영국의 대표적인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이자

문학 평론가로 영국 샐퍼드의 아일랜드 가톨릭 집안에서 태어난 배경을 갖고 있다.

영문학 교수로, 19세기 이후 영미문학이 연구 분야이지만, 문학 사상론, 포스트모더니즘,

정치, 이념, 종교 등 분야를 넘나드는 저술과 사회 참여 활동을 병행해왔다고 한다.

문화란 단어 자체가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개념을 가졌기 때문에,

하나의 단순한 정의를 내리기가 쉽지 않다.

저자는 그 중에서 이 4가지를 문화의 주요한 의미로 뽑고 있다.

1) 예술적이고 지적인 작업들 전체

2) 정신적이고 지적인 발전 과정,

3) 사람들이 살아가며 따르는 가치, 관습, 신념, 상징적 실천들

4) 총체적 삶의 방식

또한 문화의 의미에는 새로움과 혁신도 포함되지만..

일반적인 습관, 조상들의 행위 역시 포함되기에

역설적이고도 확장적인 측면을 살펴볼 수 있다.

저자는 이처럼 다채롭고 복잡한 문화의 다양한 의미를 통하여

문화 개념과 문명 개념의 차이점이란 주제로 나아가 이야기한다.

그리고 포스트모던 시대를 통하여 '다원성, 차이, 다양성, 주변성'의 가치가

주목받고, 다수 문화의 번창이 이루어졌지만.. 물질적인 이슈는 외면하고

또 다른 악마같은 어두운 이면을 다루는데에서는 실패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마르크스주의 문화비평가답게 계속해서 자본주의를 경계하고 적대하는 면모도 볼 수 있다.

문화를 사회적 무의식으로 해석하는 3장에서는 이데올로기와 문화의 다른 점,

또 18세기 작가이자 정치가였던 버크,독일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트 헤르더,

보수주의자 T.S 엘리엇, 급진적 입장의 레이먼드 윌리엄스 등의 주장과 견해를 비교하면서

문화에 관한 이론 영역의 쟁점들을 흥미롭게 서술해나간다.

다음으로 저자는 이 모든 주제가 삶 속에 포함되었다고 볼 수 있는 오스카 와일드를 통하여

예술을 위한 예술과 엘리트 주의와 사회주의 차이를 꼬집어 설명하고,

근대적인 문화 개념, 대중문화의 탄생과 진화, 타락한 모습과

권력의 공모자로 전락한 문화에 대한 문제의식까지 제기하고 있다.

이 책은 그저 문화 개념을 다룬 일반적인 문화 비평서가 아니다.

저자의 모토와 저술 목적이 마르크스주의의 정신과 배경에 속하여 있기 때문에

독자들은 이 부분을 염두하고 경계하며 해석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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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스토텔레스 시학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35
아리스토텔레스 지음, 박문재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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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천병희 교수가 번역하여 엮은 시학을 읽다가 중단한 뒤로,

'마저 다 읽어야지..'하는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출판사 '현대지성'의 클래식 시리즈로

'아리스토텔레스 시학'이 출간되었다는 기쁜 소식~!


훌륭한 역자라고 생각되는 박문재님 이름을 보고,

이 책은 꼭 읽어야겠다고 생각했고, 실천하였다 ^^v ㅎㅎ


번역이 매끄러워서 이해가 쉽고 (그리스어 원전 완역본),

어중이 떠중이 빼고,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만 담겨 얇고 간편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은 원래 2권으로,

"비극과 서사시-1/ 희극-2" 이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1권인 비극과 서사시만 전해지고 있다고 하니 아쉽다.


시학이 '비극과 서사시'로 구성되었다고 하지만,

분량은 비극이 압도적이며, 그 중에서도

비극의 요소와 플롯의 구성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각본이나 시나리오, 소설 쓰는 사람이라면,

당근 "플롯"이란 단어를 알고 있을테고 

플롯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어려운지 알텐데...


저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자고로 시인, 비극, 플롯이란 이래야 한다고~

그 본질과 원리를 설명하고 있다.


따라서 스토리텔링으로 업을 삼는 창작자라면 읽어 볼 가치가 있다.


고전이 주는 철학적 올곧음, 명쾌한 본질성에

뭉클한 감동과 깨달음을 느낄 수 있을테니 말이다.


또한 캐릭터와 플롯을 어떻게 만들고,

반전과 결말은 어떻게 연결해야 할지..

아이디어와 기준도 제공해주리라.. ^^


☆★☆

책에 밑줄을 잔뜩 그으면서 읽었는데..

인간은 신이 아니기에...새로운 창작물과 위대한 예술도

자연 또는 인물, 사건 등 어떤 것의 모방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도 모방, 선율과 리듬이 모두 인간의 본성이라고 말한다.

나로서는 이는 피조물의 본성이라 생각된다~


또 "고결한 시인은 훌륭한 일과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을 모방하여 시를 만들고,

천박한 시인들은 비열하고 사악한 자를 모방하여 풍자시를 만든다"는 부분에서..

오늘날의 막장극과 지독하고 악랄한 캐릭터들이 인기를 끄는 것이 그만큼

세상이 천박하다는 증표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보면 기겁을 할 것이다...-_-;;

그가 강조하는 필연성과 개연성보다는 자극적인 연출, 시각적 요소에 기대고

악인의 활약과 범죄가 주가 되는 작품이 판을 치는 것을 보며...ㄷㄷ


아리스토텔레스는 호메로스의 작품과 그 중에서도 

오디세이아의 사례를 자주 언급한다.

당시 호메로스의 작품이 아테네에서 

극을 꽃 피우는 계기와 엄청난 영향력을 가졌고,

평가에 있어서 거의 교과서적 기준이 되었다고 한다.


읽는 내내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쾌한 정의가 좋았다.

(예를 들어 '대사는 운율이 있는 말의 배열이다.. 플롯은 행위와 사건의 배열이다.

성격은 우리에게 행위자의 특성을 알게 해주고, 

사상은 행위자가 어떤 사례를 증명하거나 자기 의견을 나타내 보일때마다 

사용하는 것이다.' 이런 식...)

설명하려니 막연하던, 다소 모호했던 개념을 확실하게 잡아주는 것 같아 도움이 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플롯을 잘 짜려면 형식, 배열과 일정한 크기가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또 시인의 소임은 이미 일어난 일이 아니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

즉 개연성이나 필연성에 따라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을 말하는 것이라는 

설명에 고개를 끄덕였다.


시가 특수한 것을 다루는 역사보다 보편적이며,

더 철학적이고 고결하다.. 그래야 한다는 말이 감동적이었다.


또한 플롯에 대해 많이 생각할 수 있었는데,

사건 나열식의 에피소드적 플롯이 최악이란 대목에선 웃음이 났다.


그에 따르면 '반전과 인지'조차 플롯 자체에서 어떤 일로 말미암아

개연성있고 필연적으로 발생해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가장 훌륭한 비극은 플롯이 단순하지 않고 복합적이어야 하며

공포와 연민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나 사건이 있어야 한다.


인물은 미덕과 정의가 남달리 뛰어나지 않지만, 악덕과 악행이 아니라

어떤 실수나 결함 때문에 불행해진 사람이 나와야 적절하다고 하니 참고할 것~ㅋ


★☆★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이론에 의해, 비극과 서사시를 소개하며

어떤 식의 플롯을 구성해야 비극으로서 훌륭해지는지 알려주고 있다.


완벽하고 훌륭한 시를 쓰고 싶은 창작자의 목표와 고민을 마주하되,

실용적 기술 보다는 시에 대한 철학적인 통찰을 던지고 있다.


뒷부분에 덧붙인 역자의 해제 역시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만약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궁금하고 읽어야 하는 사람이 있다면,

현대지성이 펴낸 바로 이 책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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