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바이블 - 건축주, 건축가, 시공자가 털어놓는 모든 것, 2017-18 개정증보3판 좋은집 시리즈
조남호 외 지음 / 마티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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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주와 건축가, 시공자가 모여, 실제적인 정보를 나눈 내용을 담은 책이다.

책의 1부는 건축주가 전문가들과 만나 공유한 건축 지식,
2부는 자신과의 만남을 통해 들여다본 건축주들의 깊은 속내로 이루어져 있다.
3부는 입주 후 겪었거나 겪을 수 있는 관리 문제를
경험자 입장에서 생생하게 전했다.

2012년 초판이후 2년 뒤 증보판을 내고,
다시 3년이 되는 2017년 새로운 증보판으로 나왔다. (개정 증보 3판인 셈이다)
본서는 다양한 일곱 명의 저자들에 의해 만들어졌고,
환경의 변화를 수렴하며 세월을 거슬러 집짓기 안내서로서 역할을 담당하고있다.
또한  '집짓기 노트'를 별책으로 구성해, 독자가 직접 간단한 글과 그림을 채워가며
기획부터 설계, 시공 과정까지 참여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이 책이 출간될 때도 그랬겠지만,
현재 자신과 자신의 가족에게 맞춤형으로 제작된 주거 형태와 건축, 인테리어 등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다.
(방송에서 집 짓는 예능, 인테리어 집 꾸미기 예능이 생겨났을 정도이다.)


집짓기 바이블-이라는 제목답게
전문적이면서 개인적이고, 집 짓기에 관한 다양하고 구체적인 이야기가 모여있다.
집 짓기의 결심, 이유,
건축가가 하는 일, 택지 상황을 알 수 있는 정보,
중요하고 간단한 건축 용어 해설, 생길만한 질문과 답변,
설계비의 내용, 총 비용의 내역, 설계 단계와 시공 과정, 시공 계약 내용,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하는 일, 집으로서의 문화,
지진과 같은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문제, 전문가들의 사례 등이 포함되어 있다.
'대담의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읽기도 재밌고,
도표, 사례, Q&A등이 풍성해서 좋다.

완전 초보자인 내게는 집 짓고 싶은 마음과,
건축가, 건축주에 대한 부러움 (자신들이 원하는 공간을 만들 수 있으니깐)도 생기고,
한편으로 복잡하고 전문적인 집 짓기의 과정을 보면서..
막연하고 쉽게 시작할 일이 아니구나..하는 생각도 들고,
하지만 책을 통해서 알게 되고 배운 것이 많아서 감사했다.

자신만의 편안한 보금자리인 집을 짓고 싶은 사람에서,
건축 전반, 집 짓기 과정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
건축을 공부하고 싶은 이들에게도 좋은 안내와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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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
황희철 지음 / 차이정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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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과거 사업에 9번이나 실패한 경험이 있었다.

가난과 빚으로, 앞이 보이지 않아 극단적인 생각까지 할 때쯤,

선배의 제안으로 죽기보다 하기 싫다고 생각했던..'보험 영업'을 시작하게 된다.


그러나 그 일은 저자에게 잘 맞았던 것 같다.

교보생명에서 1등의 상도 받고,

서울신문에서 주관한 '금융인 대상'까지 받게 된 것이다.


하지만 일을 할수록 그의 마음에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한다.

금융회사는 고객의 이익보다는 자신들의 이익이 우선이었고,

고객에게 필요한 상품보다 회사에 이익이 많이 남는 상품을 팔게끔 했다.


저자는 점점 이익보다 신뢰를 얻는 행동이 기업을 장기적으로

살리는 일이 아닐까? 의문과 생각을 갖게 되었고,

고객에게 도움을 주면서 자신 역시 당당하게 돈을 벌고 싶었다.


그리하여 경제 공부를 시작하게 된다.

300권의 관련 서적, 금융 전문가들의 강연, 영상자료를 보면서

그는 현재의 금융 프레임이 철저하게 금융 회사를 위해

구성된 것임을 더욱 실감하게 된 그는


금융 프레임에 휘둘리지 않고 긍정적으로 활용하고,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는 원칙과 방법을

정립하여 본서를 출간했다.



저자는 먼저 노후 파산의 문제와 행복한 노후에 대해 거론한다.

저자가 말하는 가장 좋은 제테크는 일을 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돈이 들어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자산관리의 3원칙은

원금을 잃지 않아야 하고,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해야 하고,

수익률을 높여가야 한다.


카더라 통신에 휘말려, 돈을 잃지 말고

단계를 밟아서 자산을 관리하도록 한다.


저자가 말하는 7단계 자산관리 방법은

신기하게도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 나온

일본의 한 거부가 젊은 시절부터 계획하고 실천한

방식과 거의 같아서 놀랐다.

(어떤 단계의 과정인지가 궁금한가?

리뷰에서 다 밝히지는 않겠다.

사실 읽어보면 단순하고 매우 상식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내용이다.

만약 일본인 거부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본서를 보고 뭐 이런 뻔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라고 생각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일본 거부의 일생 이야기를 읽고 나니,

저자의 3원칙과 7단계에 신뢰가 생긴 것 같다.)


본서는 프롤로그와  5부, 에필로그,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는 3부와 4부에서 3원칙과 7단계를 좀 더 설명해주고,

5부에서는 2-30대, 40대, 50대..각 세대에 어울리는

자산관리 방법이나 모델을 제시한다.

구체적인 목표와 자산상태표와 현금흐름표를 담은 부록도 좋았다.


경제 관련 책이지만,

술술 재밌게 읽히는 장점이 있다.

노후를 대비하고 싶은 이들이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읽어보고 필요한 아이디어를 얻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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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저 주라 (목회자와 직분자를 향한 신앙 실천 인문학) - 목사, 교회 직분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 거저 주라 1
배수현 지음 / 가나북스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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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배수현씨는 가나 북스(출판, 도서 유통)를 운영하시는분이시자,
하나님의 영광만을 추구하는 성도 그리고 장로님이시기도 하다.

책의 제목 '거저 주라'는  성경에서 나오는 말이고, 기독교적인 표현이기 때문에
혹시 기독교인이 쓴 책이 아닐까 짐작되었다.
(마태복음 10장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하신 말씀과 같다)
역시나 '목회자와 평신도에게 감동을 준 신앙 실천 에세이'라는 부제와
목사, 교회 직분자에게 선물하고 싶은 책이라는 소개가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뉴스나 신문에서 적잖은 기독교인(목회자,직분자포함)들이
사회적으로 비난과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을 볼 때,
참 안타깝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하고 그랬기 때문에..
신앙의 실천이라는 측면에서 과연 어떤 내용을 담고 있을지 궁금하고 읽고 싶었다.

기독교인으로서 현재 기독교를 향한 부정적인 시선에
책임감과 반성, 괴로움, 안타까움을 느꼈기에
목회자나 직분자가 아니더라도
따끔한 회초리를 자원해서 맞고 싶은 심정이었다.


'거저 주라'는 저자 배수현씨의 신앙, 성경적 가치관이 담긴 책이다.
훌륭한 신앙을 가지신 부모님을 통해 물려 받은
순수한 믿음과 하나님을 향한 열심(충성심),
철저히 자원하는 마음과 말씀에 100% 순종하려는 신앙 생활에서 비롯된
열정, 개인적인 경험과 삶이 그대로 농축, 표현되어 있는 책이다.

저자의 신앙고백과 간증이라고 볼 수 있는 글이 다수를 차지하고
(개인적인 이력과 가족의 소개 내용도 담겨있다),
교회와 직분자들이 바로잡고 행해져야 할 모습
(특히 재정적인 부분과 봉사자의 섬김의 태도가 강조된다),
성도로서 가져야 할 사업장 경영 관리의 원칙,
본받을만한 신앙인들과 순교자들에 대한 소개,
장차 주님의 복음 안에서 평안하고 화합하는 선한 모습으로 이루어지길 바라는
'대한 민국 복음적 통일'에 대한 저자의 염원과 주장을 담은 글 등이 모아져있다.

대부분의 글에는 내용과 관련해서 성경 구절과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일입니다. 할렐루야!"의 감사와
하나님께로 영광 돌리는 표현이 뒤따른다.
챕터마다 찬송가 가사도 딸려 있는데, 종종 부르던 찬송인데도
새삼 가사만 따로 떼놓고 묵상하듯 읽어보니 참 은혜로웠다.

저자의 부모님이 교회에서 헌신하며 봉사하시던 모습,
(특히 어머님께서 교회 종 치는 일과 청소에 헌신하신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었다.) 
버스에서 기도하다가 결혼하게 된 사연,
형님과 저자의 자동차 일화는 특히 기억에 남는다^^
(기쁨과 자원함으로 순종, 헌신하는 자에게 몇십배로 복 주시는 좋으신 하나님~)

또한 교회의 재정을 절약하기 위해 철저하게 행동하는 모습,
일부 봉사자에게 사례를 하는 문제..
봉사자들의 입장이나 상황도 고려되어야 하겠지만,
저자의 주장에 일리가 있었다.
이를 모든 교회의 원칙으로 세우기보다는
성도들이 먼저 스스로 자신의 원칙으로 삼고 지켜나가야 할 모습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헌금이 남용, 낭비되어서는 안 된다는 저자의 강력한 주장에 동의한다.

저자가 기도와 말씀, 전도, 교회 봉사, 구제, 섬김, 나눔에 열심을 다하는 모습이
도전이 되고 감동이 되었다.

하나님의 영광을 구한다고 말하면서..
실상은 회칠한 무덤처럼 살아가는 위선적인 바리새인이 아니라,
내면, 영혼 자체가 하나님을 깊이, 참으로 사랑하고, 섬기는 성도가 되고 싶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충성되게 살려는
저자의 신앙에도 화이팅~!을 외치고 싶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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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의 힘 - 미래의 최전선에서 보내온 대담한 통찰 10
고장원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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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f의 힘은 최근 읽은 책 중에서,

 가장 읽기 어렵고, 진도가 나가지 않는 책이었다.


 내용이 뭔 소리인지 이해 못할 정도로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다.

 글이 불명확하고 지루한 것도,

 내용이 흥미롭지 않은 것도 아니었는데...

 (오히려 모든 부분이 흥미돋는 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도 읽었던 부분을, 처음부터 다시 돌아가 읽게 만드는 책이었다.

 책의 두께를 보고 (400페이지가 넘는다) 시작부터 겁을 먹었나? (아니, 이보다 더 두꺼운 책도 읽는데..)

 생각보다 쉽게 읽혀지지 않아서 긴장이 되었나, (이건 맞다ㅠ)

 내가 모르는 배경지식이 많이 등장해서 그랬나...

 (이것도 인정, 실제 사례나 정보, 많은 sf 작품의 예화가 등장하는데..

 독자 입장에서 배우고 알게 되는 점이 많아

 저자에게 무척 감사하면서도 읽으면서 좀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든.. 평소에 sf 영화를 좋아하고, sf 소설도 종종 찾아 읽어서..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책인 줄 알았는데,

 저자와 책의 수준이 나보다 훨씬 높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을 읽고..

 그저 난 'sf알못'(sf를 알지 못하는 사람)에 불과한 사람이었다는 걸..깨달았다.

 (저자의 깊은 가르침에 고개를 숙입니다.) 

  

 저자 고장원씨는 과학 칼럼니스트이자 sf 작가, 평론가로,

 수십 년간 sf와 과학의 긴밀한 관계에 깊은 관심을 가져온 분이다.

 (나같은 하룻강아지 sf알못이 이 책을 뻔뻔하고 자신만만하게 집어들은 것이 오만이었음ㅠ)


 'sf의 힘'을 읽으면, 저자 이 사람.. 내공이 장난 아니잖아...

 책에 나오는 이 많은 sf 작품을 정녕 다 읽고 보고 안단 말인가..

 저자가 sf덕후 중에서도 상덕후였던 것이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 것이다.


 게다가 그와 관련된 과학 지식이나 정보의 소개,

 현재 우리 사회의 문제나 미래에 일어날 문제를 고민하고 미리 내다보게 만들고,

 문제제기, 핵심을 찌르는 질문, 해설, 결론, 유머, 때론 윤리적인 메시지까지도 적절히 섞어서

 알찬 내용의 글을 45개나 담았다. (프롤로그와 주석은 제외함.)


 총 10챕터로, 열 가지 주제가 있다.

 (각 챕터당 3-6개의 칼럼이 딸려있다, 그것이 총 42개 +스페셜 챕터 3개=총 45개)

 인공지능, 유전공학, 우주개발처럼  sf물에 1도 관심 없을 사람들도

 현재 많은 관심과 의문을 가질만한 주제가 초반에 다루어지고,

 세계화, 세계의 종말, 다른 존재( 외계인, 동성애자),

 금기의 위반 (로봇과의 사랑이나 사이버 섹스, 외계인의 성풍속등이 나온다;)

 유예된 죽음 (냉동인간, 불사의 꿈, 장수 비법)

 극단적 상상 (과학이 말하는 마법- 시간을 되돌리거나 초능력, 다른 차원의 이야기)

 현대의 신화 (sf가 이끌어낸 문화적 혁신, 광고, 영화등의 이야기) 같은

 흥미로운 주제와 소재의 이야기들이 이어진다.

 그리고 스페셜 챕터에는 마몽베타-라는 저자의 sf 단편 소설도 실려있다.

 (울컥, 눈물이 나게 하는 내용이다)


 이 'sf의 힘' 한 권을 여러 번 읽고 소화시키면~

 어디가서도 유식한 sf 덕후,

 숨겨진 일반인 sf 전문가 흉내를 낼 수 있게 될 것이다^^;


 배우고 알게된 것도 많고,

 영감과 생각할 거리를 선물해 주는 책이라

 별 다섯개를 주어야 마땅한 책이다.


 평소에 sf물에 관심있거나 좋아하는 독자들~

 특히 sf물을 만들고 싶으신 작가분들에게 추천한다!

 (분명 도움이 많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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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 - '생각의 사각지대'를 벗어나는 10가지 실천 심리학
매들린 L. 반 헤케 지음, 임옥희 옮김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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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와 성별, 학력을 떠나서 사람들 모두에게는 맹점이 존재한다.
때로는 모두가 알고 있는 나의 문제점이나 인격적인 특징, 심각한 결점을
나 자신만 모르고, 깨닫지 못하고 있을지 모른다는 사실에
한없이 두려움과 답답함을 느낄 때가 있다.

사실 이 책의 제목(나는 왜 자꾸 바보짓을 할까?)을 처음 봤을 때,
나는 가끔씩 어처구니 없는 실수나 반복해서 바보짓을 행하는 사람들의
보편적인 심리 상태와 사고방식을 알아 보고,
내가 해당되는 부분을 잘 캐치해서 앞으로 실수를 줄이고
다시는 '스스로 바보짓 했다고 결론내릴 만한 행동'은
하지 말아야겠다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다.
(제발 바보짓 안하는 어른이 되고 싶어- 이런 마음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지 실수와 바보짓을 피하는 심리적 꿀팁이나
제공하려는 책이 아니었다.
보다 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깊이있게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왜 똑똑한 사람들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지름으로써
자신의 우수한 재능, 삶을 엉망으로 만드는지 의문을 품었다고 한다.
(우리 주변에도 많지 않은가? 대표적으로 정치인들의 이해할 수 없는 삽질을 보라-)
그리고 그 원인을 파고들어 추적하며 연구한 끝에,
'인간이라면 누구에게나 맹점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맹점이 개인과 사회, 나아가 국가에까지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게 된다.

저자는 바보짓의 원인이라고 말할 수 있는 '맹점'을
개인적인 차원에서 다루는데 그치지 않고,
집단, 국가, 종교 단체, 민족, 인종 집단, 학교, 회사에서도
맹점 사례가 다양하고 폭넓게 이루어지고,
그로인해 수 많은 문제와 분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독자들의 개인적인 문제로부터
전 지구촌의 문제에 이르기까지 도움을 주려고 한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조직과 국가들 간의 관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고자 하는 것이다.

맹점이 나타나는 원인과 극복 전략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으며,
흔히 찾아 볼 수 있는 개인 차원의 자존감을 중시하는 심리학을 넘어서
사회와 조직 차원에서 펼쳐지는 인간 심리의 오류를 유쾌하게 이해하고
자신과 타인의 맹점을 치유하여
화해와 극복, 문제해결의 길로 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는 누구에게나 맹점이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그리고 나와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의 주장을 통해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아두자.
나와 다른 이들의 관점에서 생각해보면,
오히려 내가 놓치고 있는 부분을 바라볼 수 있다.

'들어가며'는 책의 전반을 소개하고,
1장~10장은 저자가 10가지로 분류한 맹점에서 벗어나기 위한
각 대처방법, 사고하는 법, 따져봐야 할 부분, 판단법등이 담겨 있다.
그리고 저자는 교육학, 인지심리학, 창조성 연구, 비판적 사고, 유아 발달,
철학등 다양한 분야에서 종합적인 아이디어를 구해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서문에 특별히 한국의 독자들만을 위해서 쓴 저자의 글도 좋았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멍청이, 바보같다'고 비난하며,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해 놀라고 있는 대신
대체 왜 어떻게 하다 이런 일이 생겼을지..생각해보자.

기존과 전혀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해보면
의외로 놀라운 발견을 하고 
또 다른 멋진 해결 방안을 깨닫게 될 수 있다.

사람들은 자기 주장과 다르고, 어리석어 보이는 사람의 견해를
무조건 무시하려고 하기 때문에
진정한 의미있는 대화와 소통은 중단되고 만다.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방식은 서로간의 틈새를 더 벌어지게 할 뿐이다.

좌파, 우파로 갈라져 매일 같이 
서로를 상종 못할 적폐 대상으로 지칭하며 분노하고 있는 
우리 나라의 정치 현실을 떠오르게 하는 책이기도 했다.
정말로 절대 선이나 절대 의가 어떤 대상과 일부 단체에게 있을 수 있을까?
실상은 컬러와 모양만 다르게 꾸민 옷을 입고 있는...
내면은 똑같은 사람들이 아닌지 의심이 되는 요즘...

내가 갇혀있을지 모르는 관점의 틀에서 벗어나서
나, 타인, 사회를 바라보고 돌아보게 만드는 
의미있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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