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 - 우리 시대, 연애하지 않는 젊은이들에 대한 심층 보고서
우시쿠보 메구미 지음, 서라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평소 일드를 즐겨보고, 일본 문학이나 일본 만화를 좋아한다. 

한국 드라마나 한국 문학과 만화도 훌륭한 작품이 많지만, 일본 작품은 어떤 주제나 소재를 다룰 때

좀 더 세심하고 깊이 있게 다루는 것 같아서 신뢰가 가고 공감이 되었다.


또한 처음을 보면 결말을 예상할 수 있는 다수의 한국 작품에 비해, 개성적이고 앞서가는 통찰력을 느낄 수 있었다.

거의 전국민이 갖고 있을 반일 감정, 혐한에 대한 분노 (한류 문화 금지, 오사카 와사비 테러 사건등),

독도나 위안부 외교 문제 등으로..쪽바리라는 평가절하와 함께 일본을 미워하고 우습게 업신여기는 우리나라지만, 

사실 일본의 모습을 보면 장차 우리나라의 미래와 변화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는 널리 퍼진 상식처럼 통용된 지 오래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3포 세대'라 불리는 오늘날 한국 젊은이들에게 주어진 문제와 고통은..

일본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문화 컨텐츠를 통해 대중적으로 그려진 바 있었다.

(내가 아는 작품만 해도 여럿이다...드라마, 소설, 만화...아주 오래 되었다..물론 초식남이나 동정남, 오타쿠처럼 우습게 그려진 것들도 많지만, 혼기를 놓쳤다 싶은 미혼 남녀의 입장에서 진지하게 결혼과 연애 문제를 다룬 작품들이 꽤 많다. )


반면 우리는 여전히 드라마만 봐도..팀장님 또는 재벌 3세, 현실에서 본 적 없거나 있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거나, 초월적인 남녀가 만나 티격태격 오글거리는 대사를 주고 받다가 화합,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해피엔딩 로맨스 작품이 많다.

가족 드라마도 마찬가지다. 결말 쯤 아이를 낳거나 대가족이 함께 웃는 장면으로 마무리되는 것이 관행이다.


그래서 책 '연애, 안 하는 게 아니라 못하는 겁니다.'에 흥미와 기대가 컸다.

일본인이 저술한 '우리 시대, 연애하지 않는 젊은이들에 대한 심층 보고서'가 읽고 싶었다.


책은 크게 3장으로 구분된다.


1장에서는 연애하지 않는 젊은이들의 모습과 다양한 원인을 찾고 분석한다.

가장 재밌게 읽은 부분이다. ㅋㅋ

비정규직의 사회 문제부터, 스토커나 리벤지 포르노, sns로 인한 각종 문제, 윗 세대의 높은 이혼률,

가상 연애와 게임, 포르노가 익숙한 자기 만족의 인터넷 세대, 사회적 고립감에 빠지기 쉬운 남성들의 문제,

부모들이 자녀를 소유하고 지나치게 과보호하는 문제 등...

저자는 통계자료와 실제 사례, 인터뷰 등을 통해 꼼꼼하고 지루하지 않게 의견을 펼쳐나간다. 


2장에서는 일본의 결혼 문화 변천사와 서양, 동양의 연애와 고백 문화를 설명하는데..

흥미로웠다. 특히 일본의 결혼 문화 변천사를 보면서...전에는 몰랐던 새롭게 알게 된 점들이 있다.

서양과 동양의 연애와 고백, 동거와 결혼등의 문화를 비교하고 다룬 부분은 분량이 짧기도 했고, 다수가 이미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이야기였지만..저자 입장에서 결론을 내리기 위해, 필요한 부분이었다고 생각된다.


3장에서는 다양하고 새로운 결혼 스타일을 소개하고 (국제 결혼, 연대 결혼, 고향 결혼 등..),

오늘날 사회의 실정, 젊은 남녀들의 가치관과 사고의 변화에 맞게

연애와 결혼의 모습도 달라져야 한다고 말한다.


흔히들 꿈꾸는 낭만적인 연애나 부모 중심의 결혼이 아닌,

나에게 맞는 가성비 좋은 연대 결혼을 제시하고..

동거나 사실혼을 보호하고 장려하는 법과 사회적 제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책은 마무리된다.


저자의 생각과 주장, 결론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이 있었지만, 

흥미를 갖고 있던 주제라 재밌게 읽었고,


결혼과 가정, 출산, 미래의 문제로 고민하는 많은 젊은이들이..

특히 나이 많으신 분들, 어른들, 정치인들이 이 시대의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돕기 위해서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남자란 무엇인가
안경환 지음 / 홍익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 안경환씨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미국과 영국에서 유학한 뒤, 

교수로 재직,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학장, 한국 헌법학회 회장등을 역임하고, 

제4대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한 바 있다.


저자의 화려한 이력과 '남자란 무엇인가?' 라는 제목..

제목이 풍기는 이미지는 이러했다. 

진지하고 깊이있게 남자에 대해 설명하고, 

이 책을 읽고나면, 그동안 무지했던 남자의 어떤 부분들을 제대로 알게 해줄 것 같았다.

그런 기대감에 골라든 책이다.


책은 '남자의 본성, 남자와 결혼, 남자와 사회, 남자의 눈물'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남자의 본성에서는 남자와 여자의 다른 뇌의 특성을 이야기하고, 

남자의 질투나 권력욕, 조상과 가문의 명예를 중시하는 종중문화, 

점점 더 활발해지는 남자의 외모 가꾸기 열풍등을 거론한다.


남자가 언어나 눈물로 감정 표현하는 것을 어색해하거나 기피하고, 침묵의 소통방식을 택하는 등...

소통과 공감에 능한 여자들과 다른 점(물론 남녀를 떠나 언제나 개인차는 있을테지만)이나 

남녀간의 뇌와 사고 방식이 다르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지고 익숙한 정보들이라..


남자란 무엇인지, 냉철하면서도 진솔하게..

저자만의 새로운 관점이나 용기있는 고백이 펼쳐지기를 기대했던 독자로서,

첫장에 좀 실망감이 들었다.


2부에서는 결혼, 가족, 섹스, 본능, 성욕과 성 관련 문제, 순결 집착, 성소수자 이야기등을 다루는데...

다 성에 관련된 이야기들이었다.

그만큼 남자에게는 성이 중요한 것일까?

이런 부분에서는 다른 책의 인용이나 문학, 고전, 시사 이야기가 아닌..

처음 들어보는 개인적인 고백이나 놀라운 실화, 새로운 사례등이 담기면 더 흥미롭고 재밌었을텐데..

점점 읽다보니 뻔한 얘기 같고, 남자란 무엇인가-라는 주제보다는 

그냥 저자가 하고 싶은 문화, 성, 시사, 정치, 가족 다양한 이야기를 뭉뚱그려서 펼치고 있는게 아닌가 의심이 들었지만, 결국 2부의 결론은 맘에 들고 좋았다.ㅎㅎ 


3부에서는 한국 사회와 군대, 정교 분리, 종교 비판과 무신론의 옹호적 발언, 급변하는 사이버 시대에 대한 조언등이 이어진다.

읽으면서 저자의 주장에 동의도 공감도 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가 하면 

한편 담아두고 싶은 좋은 구절도 있었고, 

저자가 교수였기 때문인지.. 

금수저-흙수저 논란과 각박한 사회 현실속에서 힘들어하는 학생들과 젊은 청년들을 향해서,

국가와 사회의 더 밝은 미래를 위해서 관심과 애정을 가지고 책을 저술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4부에서는 남자의 눈물과 감정, 술, 늙음에 대한 이야기로 무난하게 마무리 된다.


전반적으로 '남자란 무엇인가'라는 제목과 주제에 통일성을 떨어지게 하는 내용들이 다수 섞여 있었고.

그래서 책이 말하는 '남자'에 집중하고 몰입하게 하는 힘은 부족했던 것 같다.


남자에 대해 특별하고 새로운 통찰을 얻었다기 보다는, 저자의 견해와 사회관이 담긴 두꺼운 칼럼을 읽은 기분이 들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은 다른 책들을 많이 인용하고 있는데, 매끄럽고 적절하게 인용했다는 감탄이 들기 보다는 

이 책을 통해서 가장 작가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생각하게 했다.



하지만 남자에 대해서도, 오늘날 한국과 사회의 모습에 대해서도, 

그리고 나 자신의 인생에 대해서도 돌아보고 사고하게 해주는 책이기도 했다. 

읽어볼 만한 내용이 가득 담겨 있기도 했고, 배울 점도 많았다. 


그리고 이 책은 처음 기대와는 달리,

단순하게 남자란 무엇인지 설명하는 책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남자들을 위해서,

진심어린 위로와 조언, 지혜와 충고를 담아서 엮어낸 책이었다.


저자는 급변하는 시대와 혼란스러운 사회 문화 속에서 남자가 행복해질 수 있는 길과 방법을 

고민하고 모색하는데 의의를 두고 저술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저자의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부분도 있었지만,

남자가 무엇인지를 떠나서, 

오늘날의 사람들이 흥미롭게 읽어볼 만한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기에..

읽고나서 이런 저런 생각을 하게 해주는 책이라는 결론이다.



* 여자보다는 남자들에게 추천!


** 한편, 이 한 권의 책이 아니라..

남자에 대해서 저자가 갖고 있는 날카롭고 따뜻한 통찰과 개인적인 경험이 담긴 에세이, 

혹은 젊은이들을 향한 메시지를 담은 책을 쓰고,

국가와 사회, 법에 관련된 이야기는 따로 출간했다면..

그것도 재밌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방에 작지 않은 크기의 붙박이장이 세 개나 있는데도...

입지 않는 옷, 쓰지 않는 가방등으로 가득 차서, 문을 열기도 귀찮다보니..

정작 필요한 옷을 제때 잘 찾아 입고, 평상시 자주 입는 옷들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지내기 어려웠다.


책 제목을 보는 순간, '이건 읽어야만 한다!!'는 확신이 들었다.

표지는 깔끔하고 예쁘며, 200페이지가 채 안되는 적은 분량이어서 더 반가웠다. 

(하나마나한 이야기, 이미 다 아는 이야기를 하염없이 길게 적어놓은 책은 질색이다.)


술술 읽어지는데다, 설득력 있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와 정신과 삶에 환기와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좋은 책..!

특히 옷장 정리가 안되는, 패션에 관심이 많거나 없는 여성들은 꼭 읽어봤으면 하는 책이다. 


여성들 다수는 대체로 옷장에 옷은 차고 넘치는데, 정작 입을 옷은 하나도 없는..

이상하고 모순적인 상황에 빠져있을 것이다.

(나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저자는 우선 옷을 매일 갈아입고, 한번 입었던 옷은 입지 않아야 한다는- 패션 강박관념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입었던 옷을 다시 입는 것은 게으르고 센스가 없는 것이고, 일주일마다 색다른 코디를 해야 한다는 패션잡지의 기사나 

흔히 갖고 있는 편견에서 자유로워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우리는 모델이나 연예인이 아닌 이상, 하루에 몇번씩 옷을 갈아입을 기회가 별로 없다.

출퇴근할 때 갈아입는 정도? 

집에 와서는 대체로 편한 트레이닝 복이나 홈웨어등을 더 자주 착용하며 지낼 수 있다.

또한 학생, 주부, 일반인, 직장인들이 매번 새로운 옷을 요란하게 신경쓰며 입을 필요도, 가치도 없다.


그럼에도 잘못된 편견으로 새로운 코디, 최신 유행과 세련됨을 위한 도전등을 목표로..

잘 입지도 않게 되는 스타일이나 요상한 컬러의 옷을 사서 한번 입고 방치하거나..

폭탄 세일과 싸다는 이유로, 소중히 여기지 않을 싸구려 옷들을 여러벌 구매하며 헛된 만족에 빠진다.


결국 내 스타일이나 평상시 생활 습관에 맞는 필요한 옷은 한벌도 사지 못하고,

싸서 산 옷, 맘에 안들지만 세일이라서 산 옷, 

안 어울리지만 독특하거나 유행이라 산 옷, 직원의 사탕발림에 넘어가서 산 옷등을 잔뜩 구비하게 되는 것이다.  


저자는 패션에 있어서 쓸데없는 도전이나 시도를 하지 말라고 한다.

오히려 내게 잘 어울리는 기존의 스타일, 입었을 때 예쁜..최선의 옷만 남겨두고, 

그 스타일에 맞게 조금씩 고급지게 업데이트, 업그레이드해서 입으라고 말한다.


같은 디자인과 비슷한 색깔의 옷 같아보여도,,옷은 저마다 디테일이 조금씩 다르다.

또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최신 유행 재질과 저마다 새로운 느낌으로 약간씩 달라지기 때문에...

오래된 옷을 어차피 유행은 돌고 돈다는 식으로 남겨두고 계속 입어서는 촌스러운 사람이 되고만다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지적에 공감이 갔다. 


그 밖에도 싼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싸도 그 옷을 한번도 안 입고 놔두게 된다면 돈을 버리는 것이고,

비싸도 자주 입고 활용할 수 있으면, 가성비로 인해 이득이 된다는 말에 

'아..정말 맞아!!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히려 내게 꼭 필요하고 평소 활용도 높은 옷 스타일을 정하고, 좋은 걸로 사자. 

(예를 들면 검은 목폴라, 하얀 블라우스, 예쁜 가디건 이라고 치자..

그 물건들을 명품이나 좋은 질에 맘에 쏙 드는 것으로 사면..자주 입게 되고 입으면서 기분도 좋다.)


명품은 나중에 중고거래라도 할 수 있다. 싸구려는 되팔기도 못한다. (이건 저자의 생각에 덧붙이는 내 생각이다.ㅋ)


그리고 저자가 연륜이 있다보니, 발에 딱 맞는 편하고 좋은 신발을 강조하는데...이것도 정말 맞는 말이다.

잘못된 신발을 오래 신고 있으면 자세, 걸음걸이 다 망가져서 패션 뿐 아니라 건강까지 해치게 된다.


책에서 저자가 남겨야 할 옷과 버려야 할 옷들을 제시하고, 

엄격한 기준에 맞춰 조금씩 자주 처분하고, 내게 딱 맞는 이상적인 옷장을 만들라고 하는데..

이제 실천만 하면 될 것 같다..!


또 마지막까지 패션과 나이듦에 대해서 멋진 이야기를 해줘서, 기분 좋게 책을 덮을 수 있었다.


부담스럽고 시작 할 엄두조차 안나는 옷장 정리를 앞에 두고, 

저자의 노하우와 센스, 인생의 지혜와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진정한 멋짐과 패션, 나다움과 아름다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다.


추천한다! 

옷에 한창 관심많은 2-30대 여성 뿐 아니라, 

40대부터 70대 후반의 모든 여성 독자들에게도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다. 

어쩌면 30대 후반부터 4-50대가 더 공감되고 배우는 바가 많을지도...  

 

* 유나 출판사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언젠가 리더가 될 당신에게 - 도쿄대 역사상 최연소 강사가 전하는 리더십 명강의
아베 도시키 지음, 오화영 옮김 / 지식여행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언젠가 리더가 될 당신에게


◆지은이 : 아베 도시키


◆출판사 : 지식 여행


◆리뷰/서평내용 :


본서는 도쿄대 박사 과정에 재학중인 학생이자, '리디러버 (사회의 무관심을 타파하여, 사회문제의 해결과 표면화를 목표로 하는 사단법인 단체)'를 설립한 저자가 도쿄대에서 했던 강의 내용을 엮은 책이다.


일본 아마존 경제경영 베스트셀러라는 홍보문구에 마음이 끌렸고, 

과연 됴쿄대의 강의 수준과 내용은 어떠할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다.


책은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와는 달리, 

리더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거나, 바람직한 리더상을 강조하면서..

'독자 여러분은 이제 리더가 될 수 있고, 되어야만 한다'는 식의 

희망과 감동을 주는 그렇고 그런 경영학 관련 자기계발 도서가 아니다.


하나의 주제를 위해 연구하고 저술한 책이 아니라 

실제 강의 내용과 학생들의 발표를 묶어서 낸 책 ('소셜 비즈니스를 위한 팀 빌딩' 이라는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그 핵심과 본질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함)이기 때문에..분량도 많지 않은데다가, 

실제적이고 딱 핵심만 짚어주는 내용이 지루하지 않고 깔끔해서..

(인기 강의는 짧고 이해하기 쉽게 핵심만 직접적으로 강조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가..)

금새 책장을 넘기게끔 해주는 편이다.

단, 생소한 용어들이 많아서 (소셜 비즈니스, 팀 빌딩, 퍼실리테이터..그밖의 일본식 용어, 예화라든가)..천천히 개념을 잘 이해하며 정독해나갈 필요는 있다. 


사람들은 타인과 사회를 돕고자 하는 욕구와 열망을 가지고 있다. 

문제의식도 가지고 있다. 

물론 사회문제에 무관심한 이들도 있겠으나.. 

다수는 그런 문제가 있는지 몰라서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지?! 뒤늦게 뉴스를 접하고 경악하는 이들을 떠올려보자), 

혹은 문제를 알고 그에 대해 관심이 있어도 도와줄 방법을 찾지 못해서 내버려두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저자가 말하는 소셜 비즈니스에 관심이 갔다.

소셜 비즈니스란.. 빈곤, 지역 활성화, 육아와 교육, 환경 보호 등과 같은 사회적 과제를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서 바라보고

비즈니스 기법을 활용해 해결하는 활동을 말한다. 

이윤 창출을 목표로 하는 일반 비즈니스와는 달리,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가 되므로, 팀을 구성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생각해보라...소수의 인원이 혹은 무급의 자원봉사자들이 수익 창출이 아닌 타인과 사회를 위하여 열정적으로 책임감 있게, 지속적으로 일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ㅜㅜ)

그래서 저자는 강의에서 소셜 비즈니스를 위한 '팀 빌딩'을 가르치는데 중점을 둔다.

혼자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란 어렵고 불가능하다. 팀이 반드시 필요한데...

팀의 구심점이나 성격이.. 이윤으로 정확하게 뭉쳐진 일반 회사들과는 다르므로 우선 팀 빌딩부터 익히게 하는 것이다.

'팀 빌딩'이란 팀원들의 작업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 시켜 조직의 효율을 높이려는 조직 개발 기법이다.


강의는 토론, 리더십, 브레인 스토밍(질보다 양에 집중하고 비판하지 말고, 지식을 창조해라), 

프레젠테이션(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발표하는 방법), 사업 계획서, 린 스타트업을 이용한 가설 테스트 등을 다루고,

저자의 가르침과 강조점에 따라 도쿄대 학생들이 마지막에 발표한 프로젝트 4개가 실려있다.


우선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학생과 개인, 관공서, 사회단체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꼭 읽어볼만한 책이다.

또한 경영학도나 회사를 다니거나 운영하는 사람들에게도 좋은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겠다.

그리고 혼자 생각하고 해결하는 것에 익숙한,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사람들 역시 읽어볼 필요가 있다.

나는 개인주의적인 편인데, 이 책을 읽으면서 팀이나 공동체가 가진 힘과 문제해결력에 주목하게 되었고, 발표나 홍보, 타인과의 의사소통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마음을 더 열게 되었다.


한편 팀빌딩을 위한 바람직한 팀이나 리더의 모습이 참가형, 설득형으로 제시되고 있는데, 

(물론 환경 변화에 따라 늘 재검토 되어야 하는 것이지만! )

현 정부가 최순실 비리가 밝혀지기 전부터 불통의 아이콘으로 비난 받아왔던 것을 떠올리면,

과연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리더를 꿈꾸고 바라고 있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 별은 세개반을 주고 싶은데, 표시가 안되서 네개 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때 알았더라면 내 사랑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 아직도 모든 답이 사랑이라고 믿는 당신에게 알려주고픈 성숙한 관계의 길
손정연 지음 / 팜파스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제목 :  그때 알았더라면 내 사랑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지은이 : 손정연 

◆출판사 : 팜파스


◆리뷰/서평내용 :


 "그때 알았더라면 내 사랑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참 감성적이고 와닿는 제목이다.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되었는데,


 감성, 상담 코칭 강의와 라디오 방송 게스트로 활동한 손정연씨가 지은 책으로..


 사랑과 이별, 연애와 결혼, 이성간의 성숙한 관계에 관심이 많을 2-30대 남녀에게 필요한 책이라 말할 수 있겠다.



 남녀의 만남에서부터 이별 혹은 결혼까지의 과정을, 다음과 같은 5부의 소주제로 나눠서 구성하고 있다.

 

 "1. 만남(설렘)- 2.사랑(기쁨)-3. 갈등(후회)- 4.이별(슬픔)- 5. 결혼(긴장과 기대)"



  사랑, 연애, 결혼은 그 무엇보다 사람을 성장, 성숙시키고 인생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만들어주지만,


  때론 극복할 수 없는 상처와 이별의 깊은 고통을 안겨줄 수도 있다.


  후자쪽 관점에서 보면, 


  연애와 결혼은 평탄하게 잘 살아가던 한 사람의 인생을 순간 나락으로 빠뜨릴 수도 있는, 위험한 것..



  인생을 아름답고 멋지게 잘 살기 위해서는 

  

  당연히 인간과 남녀, 사랑과 이별, 연애와 결혼에 대해서 공부하고 '제대로'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여러 번의 실전 연애, 뼈 아픈 실패와 경험등을 통해 


  도통하고 성숙한 연애의 달인 내지 인격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직접 체험이라는 위험 부담은 줄이고, 미리 이런 주제의 책들을 통해 도움과 교훈을 얻어두는 것이 


  필요하겠다. (오늘도 연애를 글로 배웠어요....)


  

  <읽다가 밑줄 긋거나 끄덕끄덕한 구절들>


 

  31p

 "용감한 자가 미인을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솔직하게 자기 감정을 수용할 줄 아는 감정인식의 고수가 

  미인이든 미남이든 나의 짝을 먼저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그러하다...이런 책 맨날 읽어도 표현하거나 고백하지 않으면 시작도 못하고,,꽝


 124p

 "연인간의 애착 형성에 있어서도 정서적 소통을 하기 보다 

  그저 내가 의도한 정답으로 연인이 행동하지 않는다고 해서

  나의 방식은 맞고 너는 틀렸다는 사고방식은

  연애전선을 이상기류 속으로 밀어 넣는 것과 같은 것이다."


 -> 하..찔린다.


 129p

"쉽게 말해 경계선은 서로를 얼마나 존중하고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경계선으로 인해 연인 사이에 갈등이 유발되는 이유는 

 둘 중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의 경계선을 통제하고자 하면서부터이다."


"연애 상대를 고를 때 나의 권리를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할 수 있다.

그 누구도 친밀성을 무기로 독립성을 헤쳐서는 안되는 것이다."


 -> 스킨십 문제로 고민하는 내용에서 뽑은 구절인데...한마디로 스킨십 강요하는 상대는 만나지 마라~!!

    공감! 고민하고 흔들리는 젊은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었다.

    절대 후회할 짓 하지말라고, 좀 더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말해주고 싶다. 



 141p

 "나의 감정과 욕구를 감추는 것이 언제나 미덕이 될 수는 없다. 

 당신이 솔직해서 떠날 사람이라면 언젠가는 떠날 사람이다.

 그러니 좀 더 감정과 욕구의 표현에 솔직하게 용기를 내보자."


 -> 연기는 오래할 수 없다, 가면은 벗겨지기 마련...

    참는 게 대수가 아님!

    연인, 배우자에게는 솔직하고 정직하게 표현하고 말하는 훈련을 꾸준히 해야 한다. 

    (단, 무례하고 자기 중심적으로 제멋대로 말하거나 행동하라는 건 아님!)



 165p

 "성숙한 태도란 무조건 지르거나 참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이다." 

  

 174p

 "사랑에 비겁해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건강한 내면의 힘을 키울 필요가 있다."

 

 -> 결국 나의 내면이 성숙하고 건강해야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을 할 수 있다



  p.s

  생생하고 충격적인(?) 실제 사례 이야기가 많이 나오거나, (기대했나보다..-_-;) 

  마음을 굉장히 감성적으로 만들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동요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담담하게 읽어내려감..

  상담학, 심리학등을 배우거나 이런 주제의 책들을 많이 읽어본 사람은 

  다소 심심할 수도 있겠다.

  저자는 애착이나 감정 인식, 표현, 감성지능에 대해 설명, 강조하고.. 

  이를 통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이성과 연애에 대한 환상에 빠져있기 쉬운 대학생들이나 20대 초반에게 추천!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