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20 - 국민주 탄생
허영만 지음 / 김영사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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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만에 식객이 나와서 재미있게 읽었다. 이번 20권에는 술이 주제로 동동주, 설락주, 소줏고리, 소주, 대왕주조의 막걸리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권에서 국민주인 소주에 대해 잘 알게 되었다. 소주는 증류식과 희석식이 있는데 대중에 널리 알려진게 희석식이고 증류식은 까다롭지만 맛이 더 낫다. 소주의 눈물 편에서 증류식 소주가 나온다. 증류식 소주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소줏고리에 불을 때어 청주를 증류시켜 만든다. 이 걸 소주를 내린다라고 한다. 소주의 눈물 편에서 저주받은 소줏고리가 나오는데 내용이 꽤 진지하다. 저주받은 소줏고리 때문에 인생을 망친 사람의 복수가 주내용인데 끝이 약간 허무하다.

 나는 술을 못 마셔서 그닥 공감되는 사항이 없고 평소 식객을 보면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번 편은 들지 않았다. 뭘 알아야 그런 생각이 들겠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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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4-06 11: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중3이 술맛을 알면 어찌 하겠노?^^
하긴 네 아빠는 4학년때부터 막걸리 심부를 하면서 홀짝였다고 하더라만......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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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이 마음껏 펼쳐진 18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이 단편들은 베르베르가 장편을 쓸 때 한 시간 정도 할애해서 쓴 것들이다.

 다소 충격적인 글들이 몇 가지 있다. 사색을 하던 한 남자는 자신의 몸을 모두 포기하고 뇌만 남긴다. 그리고 영양색 속에서 계속 생각을 한다. 시간이 흘러 남자의 자손이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놀러왔다. 친구들은 뇌를 보고 케첩과 식초를 마구 뿌려댔다. 그리고 뇌를 꺼내어 캐치볼을 했다. 결국 뇌를 버리고 지나가던 개가 와서 뇌를 먹어치운다.

 정말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까하는 글들이 많이 있다. 유쾌한 것도 있고, 굉장히 진지한 것, 충격적인 것 등등 역시 베르베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나는 구판으로 봤지만 절판이라,  새로 나온 것으로 다시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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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베르베르의 상상력 - 겸손함을 갖게 하는 책
    from 파피루스 2008-04-10 06:18 
    중학생 남매의 학급문고로 넣기 위해 중고샵에서 건져 올린 책이다. 한동안 베르베르의 책을 모조리 읽어대던 녀석들인데, 이 책은 못 읽었다고 해서 두 권을 구입해 한권은 우리집에 두었다. 같은 책을 읽고도 남매의 감상이 다르다. 아들녀석이 올린 감상은 먼댓글로 연결하고, 중1 민경이의 소감은 여기에 올린다. 나무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단편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전에 친구 집에서 한 번 읽어보았는데, 단편들마다 베르베르 특유의 상상력들이 담겨 있었다. 그
 
 
 
[아빠, 울지마세요] 서평단 알림
아빠, 울지마세요
샐리 니콜스 지음, 지혜연 옮김, 김병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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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서평단으로 뽑혀 읽은 책인데, 오늘까지 리뷰를 올려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읽고 싶지 않아서 계속 다른 책만 읽었다. 난, 죽음을 얘기하는 책은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 '가시고기'라는 책을 읽으며 굉장히 슬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른이 아닌 죽음을 맞는 아이의 이야기라 궁금해서 신청했다. 역시나 죽음에 대해 성찰한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267쪽이나 돼서 미리 질릴지 모르지만, 책을 좋아하는 고학년이라면 적당히 그림도 나오고 딱딱 끊어져 있는 일기라서 읽기는 편하다. 처음에는 굉장히 재미없을 줄 알았다. 불치병을 다룬 책들이 그렇듯이 무겁고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이었다. 샘의 이야기를 통해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이기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이 책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11살 소년 샘의 이야기다. 자신에 대해 표현해 보라는 윌리스 선생님의 말로 쓰게 된 이 책은, 샘이 죽었을 때까지 기록되어 있다. 샘은 진실을 좋아하며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죽음'에 관해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는 의문점들을 쓰고 있다. 샘이 처음 책을 쓰면서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만들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모두 다 하게 되었다. 참 인생이란 어떻게 굴러갈지 알 수 없는 거다. 

아직 11살 밖에 안 된 소년의 행동이라기엔 너무나 의젓하게 병에 맞서 싸우는 샘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시력이 닥치면 인간의 행동은 얼마나 강해지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착하고 모범적인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청소년들이 읽을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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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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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으로 튀어'의 저자인 오쿠다 히데오의 대표작이다.

 뚱뚱하고 중년이지만 굉장히 어린아이같은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4계절 내내 핫팬츠만 입고 다니는 간호사 마유미가 등장해 그들이 정신과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해 치료해준다. 그들의 치료방법은 굉장히 독특하다. 일단 주사를 한 대 놔주고나서야 본격적으로 치료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같이 놀거나 오히려 환자를 위협하기도 한다.

 치료해주는 과정은 폭소 그 자체다. 원래 장난스럽게 살던 이라부의 동창생은 재벌집에 장가가서 무거운 분위기로 살아간다. 그래서 장인의 가발만 보면 미칠 것 같이 벗기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이라부는 장난을 쳐서 그것에서 해방되라는 처방을 내리고 장난에 동참한다. 도로표지판에 씌인 글자를 점 하나 찍어 외설적인 낱말이나 장난스럽게 바꿔버린다. 이 외에도 웃기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

 공중그네는 정말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재미 속에 현대인들의 정신적 고통을 의미하고 있기에 무조건 웃고 말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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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쿠다 히데오, 그 이름만으로도 즐거운...
    from 파피루스 2008-04-10 06:28 
    이 책도 중학생 남매의 학급문고로 넣기 위해 중고샵에서 건진 책이다. 하지만 양장본 페이지가 갈라진 곳이 있어 학급문고로 넣지는 못했다. 이런 사항을 판매자에게 알렸더니, 책값은 환불해주고 책은 그냥 주었다. 덕분에 우리집 아이들이 잘 보았다. 어떻게 갈라진 곳들을 잘 붙이면 다음번 학급문고 바꿔줄 때 넣어줄 수 있으려나?  ^^ 민경이의 감상은 여기에, 아들녀석의 감상은 먼댓글로 올린다.   옛날에 재밌게 봤던 ‘남쪽으로 튀어’의
 
 
 
나무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뫼비우스 그림 / 열린책들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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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이 마음껏 펼쳐진 18개의 단편이 실려있다. 이 단편들은 베르베르가 장편을 쓸 때 한 시간 정도 할애해서 쓴 것들이다.

 다소 충격적인 글들이 몇 가지 있다. 사색을 하던 한 남자는 자신의 몸을 모두 포기하고 뇌만 남긴다. 그리고 영양색 속에서 계속 생각을 한다. 시간이 흘러 남자의 자손이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놀러왔다. 친구들은 뇌를 보고 케첩과 식초를 마구 뿌려댔다. 그리고 뇌를 꺼내어 캐치볼을 했다. 결국 뇌를 버리고 지나가던 개가 와서 뇌를 먹어치운다.

 정말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할까하는 글들이 많이 있다. 유쾌한 것도 있고, 굉장히 진지한 것, 충격적인 것 등등 역시 베르베르라는 것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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