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 오늘의 일본문학 2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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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쪽으로 튀어'의 저자인 오쿠다 히데오의 대표작이다.

 뚱뚱하고 중년이지만 굉장히 어린아이같은 정신과 의사 이라부와 4계절 내내 핫팬츠만 입고 다니는 간호사 마유미가 등장해 그들이 정신과로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해 치료해준다. 그들의 치료방법은 굉장히 독특하다. 일단 주사를 한 대 놔주고나서야 본격적으로 치료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같이 놀거나 오히려 환자를 위협하기도 한다.

 치료해주는 과정은 폭소 그 자체다. 원래 장난스럽게 살던 이라부의 동창생은 재벌집에 장가가서 무거운 분위기로 살아간다. 그래서 장인의 가발만 보면 미칠 것 같이 벗기고 싶은 충동에 휩싸인다. 이라부는 장난을 쳐서 그것에서 해방되라는 처방을 내리고 장난에 동참한다. 도로표지판에 씌인 글자를 점 하나 찍어 외설적인 낱말이나 장난스럽게 바꿔버린다. 이 외에도 웃기는 에피소드가 많이 나온다.

 공중그네는 정말로 재미있는 작품이다. 하지만 그 재미 속에 현대인들의 정신적 고통을 의미하고 있기에 무조건 웃고 말 이야기는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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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쿠다 히데오, 그 이름만으로도 즐거운...
    from 파피루스 2008-04-10 06:28 
    이 책도 중학생 남매의 학급문고로 넣기 위해 중고샵에서 건진 책이다. 하지만 양장본 페이지가 갈라진 곳이 있어 학급문고로 넣지는 못했다. 이런 사항을 판매자에게 알렸더니, 책값은 환불해주고 책은 그냥 주었다. 덕분에 우리집 아이들이 잘 보았다. 어떻게 갈라진 곳들을 잘 붙이면 다음번 학급문고 바꿔줄 때 넣어줄 수 있으려나?  ^^ 민경이의 감상은 여기에, 아들녀석의 감상은 먼댓글로 올린다.   옛날에 재밌게 봤던 ‘남쪽으로 튀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