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울지마세요] 서평단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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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울지마세요
샐리 니콜스 지음, 지혜연 옮김, 김병호 그림 / 서울교육(와이즈아이북스) / 2008년 1월
평점 :
절판
서평단으로 뽑혀 읽은 책인데, 오늘까지 리뷰를 올려야 한다. 솔직히 말하면 별로 읽고 싶지 않아서 계속 다른 책만 읽었다. 난, 죽음을 얘기하는 책은 별로 읽고 싶지 않았다. 예전에 '가시고기'라는 책을 읽으며 굉장히 슬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은 어른이 아닌 죽음을 맞는 아이의 이야기라 궁금해서 신청했다. 역시나 죽음에 대해 성찰한다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다.
이 책은 267쪽이나 돼서 미리 질릴지 모르지만, 책을 좋아하는 고학년이라면 적당히 그림도 나오고 딱딱 끊어져 있는 일기라서 읽기는 편하다. 처음에는 굉장히 재미없을 줄 알았다. 불치병을 다룬 책들이 그렇듯이 무겁고 재미없을 거라 생각했는데, 재미있으면서도 감동적이었다. 샘의 이야기를 통해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이 될 수 있다는 이기적인 생각도 하게 된다. 간단히 소개하자면 이렇다.
이 책은 백혈병을 앓고 있는, 11살 소년 샘의 이야기다. 자신에 대해 표현해 보라는 윌리스 선생님의 말로 쓰게 된 이 책은, 샘이 죽었을 때까지 기록되어 있다. 샘은 진실을 좋아하며 이야기를 모으고 있다. 그리고 '죽음'에 관해 아무도 대답해 주지 않는 의문점들을 쓰고 있다. 샘이 처음 책을 쓰면서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을 만들기에 아무것도 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모두 다 하게 되었다. 참 인생이란 어떻게 굴러갈지 알 수 없는 거다.
아직 11살 밖에 안 된 소년의 행동이라기엔 너무나 의젓하게 병에 맞서 싸우는 샘의 모습이 참 감동적이었다. 시력이 닥치면 인간의 행동은 얼마나 강해지는지 알 수 있었다. 이렇게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을 생각해보면, 하루하루 정말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착하고 모범적인 다짐'을 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청소년들이 읽을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