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
장 지오노 지음, 마이클 매커디 판화, 김경온 옮김 / 두레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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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한 양치기가 여러 해에 걸쳐 나무를 심어 숲을 만든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놀랍게도 실화다.

 양치기는 황폐한 곳에서 하루도 빠지지 않고 도토리를 심는다. 그러기를 몇 년, 그 곳에서 숲이 자라난다. 사람들은 숲이 스스로 자라났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양치기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할 뿐이다. 황폐했던 그 곳은 풍요로운 마을이 된다.

 단 한 사람의 힘으로 커다란 숲을 만들 수 있다니 놀라운 일이다. 책에 나온 글 중에 이런 것이 있다. 사람은 파괴 말고도 하느님만큼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다고. 한 사람의 힘만으로 이렇게 할 수 있다면 지금의 심각한 환경문제는 우리 모두가 한다면 일도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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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22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라보~~ '사람은 파괴 말고도 하느님만큼 잘 할 수 있는 것도 있다.'
 
라일락 피면 - 10대의 선택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 창비청소년문학 4
최인석 외 지음, 원종찬 / 창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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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 청소년 대상인 책인데 몇몇 이야기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는 약간 어른을 위한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그렇게 느끼면 이 책은 그닥 성공한 편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내가 청소년이니까.

 읽은 내용 중에는 '라일락 피면'도 기억에 남지만, '쉰 아홉개의 이빨'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느낌이 꽤나 강렬하달까. 처음부터 아버지의 이빨은 쉰 아홉개였다는 회상부터 시작한다. 쉰 아홉개나 되는 이빨을 떠올려보면 꽤나 끔찍하다. 주인공은 중 3의 나이로 새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새 아버지는 목사로 굉장히 엄격하고 가부장적이다. 목사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억지로 의대를 가라고 하고 이과에 가라고 하는 등 주인공이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한다. 주인공은 그에 맞서지만 얻어맞을 뿐이었다. 그러나 꿋꿋하게 반항한다. 결국 집을 나가기로 결심하고 우연히 거울을 봤을 때 자신의 이빨이 굉장히 많이 자라있었다.

 억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이어나가는 그런 내용이 좋았다. 특히 이빨이 가장 좋았다. 이 책 중 이 단편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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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21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억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이어나가는' 여기에 필이 꽃힌 아들, 너에게도 이런 면이 있을거라고 기대하기도 하지~ ^^
 
나무를 심은 사람 두레아이들 그림책 1
프레데릭 백 그림, 장 지오노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두레아이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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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기 전에 이미 이 내용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딱히 새롭게 느끼거나 한 것은 없었다. 다만 이 내용이 실화라는 것이 좀 놀라웠을 뿐이다.

 처음 이 이야기를 알게 되었을 때는 그냥 놀랍다라는 생각만이 들 뿐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왜 이런 일을 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도 아니면서 왜 이런 일을 했을까? 그것도 힘든 일인데. 그냥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있으니까 나는 이런 사람을 이해하기 힘들 것 같다.

 이 사람 덕분에 숲이 생기고 했으니 이런 사람들이 많았으면 좋겠다. 뭐 나도 기회가 생기면 나무를 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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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양장)
박상률 지음 / 사계절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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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그저 그랬던 성장소설이다.

 봄바람이라는 제목이지만 제목의 의미가 그렇게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그냥 느낌뿐이지만 작가가 그냥 책 한 권 대충 뚝딱 만들어낸 것 같다. 여러가지 소재가 있는데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살려내지 못했다. 동냥하는 꽃치, 첫사랑 은주, 꿈동이 염소, 첫 가출 등등 많았지만 정말 제대로다! 싶었던 것은 없었다.

 70~80년 대쯤이 배경으로 섬마을의 한 아이의 이야기이다. 초6 봄에서 가출 후 겨울까지의 내용으로 그냥 대충 훈훈하다. 보고 싶은 사람은 보고 안 보고 싶은 사람은 안 봐도 상관없겠지만, 우리반 학급문고이고 중3권장도서로 꼽힌 책이니까 읽어서 손해볼 일은 없겠다. 나중에 다시 보면 느낌이 다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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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9-08 2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옷! 그냥 그저 그랬는데 별점은 다섯이군요!

푸른학 2008-09-09 22:38   좋아요 0 | URL
어쨋든 책을 썼다는 것만으로 별 다섯을 다 줍니다.ㅋㅋㅋ
 
다섯째 아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7
도리스 레싱 지음, 정덕애 옮김 / 민음사 / 199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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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뒷면에 소개글을 보고 꽤 기대를 했는데 그저그랬다. 두 남녀가 행복하고 건전하게 아이들을 많이 낳아 살아가려 한다. 그런데 유전자가 다른 것만 같은 다섯번째 아이가 태어나면서 행복했던 가정이 점점 깨져간다는 내용이다.

 그저그랬던 이유는 책이 재미없어서이다. 처음에 지루한 문체에 적응도 안되고 내용도 재미없어서 힘들었다. 뭐 나중에는 그럭저럭 읽을만 하긴 했지만 재미있다는 생각이 들진 않았다. 재미는 없지만 내용 자체는 좋았다. 행복했던 가정이 한 아이로 인해 깨져가는 것이 잘 표현되어 있다. 정말 한 명의 아이로 가정이 무너질까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읽다보니 정말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졌다.

 기억에 남는 내용 중에 가족들 모두 합의하에 아이를 보호소에 보내버리는데 어머니가 다시 찾아가서 끔찍한 행태를 보고 다시 데려오는 내용이 있다. 어머니는 분명히 그 아이로 인해 많은 피해가 있었음을 잘 알고 있는데 왜 다시 데려오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래도 자신이 낳은 아이여서 그랬을까?

 내용도 그리 길지 않아 한번 쯤 읽어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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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07 0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바로 세상 사람들이 맹목적이라 부르는 '모성'이라는 거지~
가정이 깨지는 이유를 소설에선 '다섯째 아이'로 설정했지만, 현실에서 다섯째 아이처럼 가정을 깨는 요소들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