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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일락 피면 - 10대의 선택에 관한 여덟 편의 이야기 ㅣ 창비청소년문학 4
최인석 외 지음, 원종찬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음... 청소년 대상인 책인데 몇몇 이야기는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이야기는 약간 어른을 위한 내용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내가 그렇게 느끼면 이 책은 그닥 성공한 편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내가 청소년이니까.
읽은 내용 중에는 '라일락 피면'도 기억에 남지만, '쉰 아홉개의 이빨'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느낌이 꽤나 강렬하달까. 처음부터 아버지의 이빨은 쉰 아홉개였다는 회상부터 시작한다. 쉰 아홉개나 되는 이빨을 떠올려보면 꽤나 끔찍하다. 주인공은 중 3의 나이로 새 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다. 새 아버지는 목사로 굉장히 엄격하고 가부장적이다. 목사 아버지는 주인공에게 억지로 의대를 가라고 하고 이과에 가라고 하는 등 주인공이 원하지 않는 일을 강요한다. 주인공은 그에 맞서지만 얻어맞을 뿐이었다. 그러나 꿋꿋하게 반항한다. 결국 집을 나가기로 결심하고 우연히 거울을 봤을 때 자신의 이빨이 굉장히 많이 자라있었다.
억압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뜻을 이어나가는 그런 내용이 좋았다. 특히 이빨이 가장 좋았다. 이 책 중 이 단편이 가장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