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더블 서프라이즈 
 

새해 전야 자정, 새해를 알리듯 아르덴 근처의 모든 미군 포병대가 일시에 포문을 열었고, 독일은 해가 바뀌기 직전에 북풍 작전(노르트빈트 작전)을 개시해 제6집단군 좌익을 공격했다. 한편 독일은 공군의 총공격을 시도한다. 날 수 있는 모든 항공기를 총동원해 연합군의 비행기가 이륙하기 전에 활주로에서 모두 파괴한다는 작전이었다(이제 독일군에는 경험이 많은 노련한 조종사는 거의 남아 있지 않았다). 이들도 일본의 가미카제 돌격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어처구니 없는 사실은 '살아 돌아오라'는 단서를 달면서 각 편대에 조종사들을 감시하는 제트전투기가 한 대씩 따라붙었다고 하는데, 도대체 가미카제와 뭐가 다른가. 더 황당한 사건은 보안을 위해 보덴플라테 작전을 대공포부대에 알리지 않아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무리를 보고 당연히 오인한 대공포대들에 의해 16대 전투기가 격추당했다는 것. 독일군의 기습은 일부 성공했으나 결과적으로 엄청난 피해를 초래했고 조종사를 보충할 인력을 구하기는 불가능했다. 이로써 독일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었다.  
 

 
- 스트라스부르에 대한 시각은 미군과 프랑스의 입장이 전혀 다르다. 미군이 지리적 가치를 따진다면 프랑수는 주권 회복의 상징으로서의 가치를 둔다. 우리나라의 경우 독도가 지리적 가치는 말할 것도 없지만, 이제는 상징성이 갖는 가치의 무게가 훨씬 큰 것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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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로 숨 쉬는 법 - 철학자 김진영의 아도르노 강의
김진영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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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강 아도르노를 만나며] 
 

아도르노는 부정 철학으로서 아주 엄중하고 딱딱하며 그 어떤 긍정성도 선취하지 않으려 한다.한편으로는 아도르노 철학의 가장 중심부에 음악이 있으며 유토피아를 언급하는 낭만주의자이기도 하다. 그래서 아도르노는 이중적이다. 아도르노는 이미지에 도취되는 것을 경계하며 이미지성이나 감각성을 철저하게 배제한 개념 사유를 했다. 부정 변증법으로서 전복적 사유를 하는 아도르노. 
  
 
아도르노의 모든 사유는 총체적인 부정성으로부터 출발한다. 앞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최소한의 도덕도 전제하면 안된다는 것에 주의해야겠다.  
 

무엇보다 와닿는 것은 일상적 비판 정신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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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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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자가 있다. 설레고 즐거웠던 시간은 잠시였고 이후 전쟁같은 시기를 지나 무관심으로 일관된 가정 생활이었다. 이혼을 하지 않은 이유는 오직 카톨릭 신자라는 것 뿐이었다. 아내가 췌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남편은 충실하게 아내의 병수발을 전담했다. 그러나 여자는 안다. 그가 내심 즐거워하고 있다는 것을, 마지못해 살았던 가정 생활에서 드디어 해방될 것에 대해 기뻐한다는 것을. 여자는 남편의 미소가 슬프지 않았다. 그를 이해했다. 그녀가 정작 슬펐던 것은 같은 죽기 직전까지 부정당했던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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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의 감정을 왜곡없이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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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연합군의 반격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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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7일 미군의 공중 투하가 진행되었고, 이 작전에서 하늘로 날아오른 900여 대 항공기 중에서 23대가 격추되었다. 바스토뉴 남쪽에서는 연합군이 돌파한 지역을 차단하려는 독일군과 넓히려는 연합군 간에 치열한 교전이 벌어졌다. 블래들리는 아이젠하워에게 독일군의 추진력이 떨어지는 공격의 적기이며 지금 때를 놓치면 독일군의 강력한 반격을 당할 수 있으므로 몽고메리를 압박하라고 재촉했으나 브래들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소련이 동계 대공세를 준비하면서 독일군의 병력 이동이 예상되고 있었다. 거기에 남쪽에서 패튼의 진격이 지체되고 있는 것도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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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가 끝나가고 있었다. 
 
 
 

해가 바뀌도록 전투가 이어진다. 지쳐가는 군인들도 안쓰럽지만 민간인의 공포, 그리고 새삼 히틀러의 광기가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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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 7조 - 정치 격동의 시대, 조은산이 국민 앞에 바치는 충직한 격서
조은산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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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20만 동의를 얻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글과 일상에서 느끼는 정치에 대한 단상을 더해 현 정부를 향한 직언을 담았다.책을 다 읽은 후 많은 부분에서 동의.공감했고, 일정 부분에서 불편했고, 문장 사이사이 물음표를 놓아두었으나 책의 마지막, "나는 나의 세상에서 살며 쓴다"라는 문장으로 대부분 납득했다. 
 


나는 우리나라 정치에 진정한 진보주의자(심지어 보수주의자도)가 있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정치에 관심을 두려고 노력하지만 특별한 정치색이 없고, 지지하는 정당도 없다. 거대 정당 두 개가 헤쳐모여를 반복하며 그들만의 리그를 펼치는 정치환경을 가진 나라에서 지지할 정당을 찾기조차 어렵다. 가능하면 진보주의자가 되려고 노력하지만 주변에 진보주의자가 많지 않아 (거의 없다는 표현이 맞겠다만은) 공감대 형성이 어려워 노력의 방향이 맞는지 스스로 점검하지 않으면 샛길로 빠지기 쉽다.  








 
저자가 기본 소득에 대해 갖는 우려가 무엇인지 이해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비록 현재 시행하고 있는 기본 소득 정책이 선심성이라고 하더라도 나는 이 정책이 수정, 보완되어 정착되기를 바란다.  
 


특정된 자격이 주어지지 않으면 대한민국에서는 수입이 없는 사람은 굶어죽을 수 밖에 없다. 극단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백성이 번듯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것도 아니요, 처자식 혹은 남편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일하는 여성의 비율은 늘었다고하나, 여전히 양육의 부담은 여성들의 몫이며 이로 인해 경제활동을 중단하는 경우는 허다하다. 만약 외벌이 집안에서 경제력을 책임졌던 가족 구성원의 수입이 중단되거나, 자영업자 혹은 영세 사업자의 부도로 인한 가정 경제 붕괴가 발생하는 상황을 떠올려 본다면... . 이와 관련한 처참한 기사는 무수히 많다. 한 학기 대학등록금이 수 백에서 1천만원에 육박하는 현실에서 자기 계발은 고사하고 등록금 마련에 수업조차 집중해서 듣기 어려운 학생의 경우 역시 마찬가지다. 기본 소득은 무소유로 가기 위함이 아니다.  
 


학업이 뛰어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섞어 한 교실에 집어 넣은 하향 평준화. 그런데 학교는 학원이 아니다. 오로지 성적의 우열만으로 학생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학원만으로도 충분하다. 학생 개개인의 가치를 존중하며 다양성에 입각한 교육 방식을 지향하지 않고, 시험에 의한 성적만으로 아이들을 평가하는 방식 자체에 이의를 제기해야 한다(대학 입시에 성공하는 지름길은 자퇴라는 웃지 못할 말도 있다). 저자의 말대로 학업이 뛰어난 학생들에 대한 교육 방식을 포함해 교육 제도의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함은 당연한 일이다.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현 정권을 향한 저자의 쓴소리에 상당 부분 동의한다. 대북 문제와 분배를 위한 성장에 대한 글에는 근본적으로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으나 현 상황에서 그의 글에 충분히 공감한다.   





 
나는 각자가 다른 관점으로 인해 불편한 글들을 꾸준히 읽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입장이 다르기에 어느 누구의 말이 정답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사건을 다른 시각으로 보는 여러 의견들이 만나야 하고, 미처 짚어내지 못했던 부분들을 채워나가며 조율해야 한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모두가 동의하는 글은 위험하다고 여기기에, 저자가 앞으로 써 나아갈 글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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