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비 오는 날 꽃놀이 여행을 떠났다 - 직장암 말기 엄마와의 병원생활 그리고 이별후유증
추소라 지음 / 렛츠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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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나에게 엄마는 여전히 봄 같은 사람으로 기억된다. 생각하면 따듯하고, 꽃처럼 아름답고, 기분 좋은. 그리고 한편으론 애틋한 봄 같은 사람으로. -67



제목을 보는데도 벌써 마음이 찡해졌다. 이 나이가 되어서도 엄마라는 말은 언제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단어이다.

갑자기 직장암 말기라는 판정을 받았을 엄마와 그 가족들의 심경이 어떠했을지, 말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상황에서 감히 무슨 말을 해야하는지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고 어렵다.

엄마에게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며 엄마와 함께 지낸 100일간의 기록, 엄마가 돌아가신 뒤에 엄마가 생각날때마다 엄마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냈다는 그 마음을 충분히 알 것 같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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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모험
신순화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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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세상일이라는 게 어디 예상대로만 흘러 가던가. 이 집으로 이사하는 것은 하루

하루 예상할 수 없는 모험길로 접어드는 거라는 사실을 그때는 알 턱이 없었다. -17

운명처럼 찾은 집에서 온 몸으로 겪은 전원생활을 생생하게 그려낸 이야기를 담은 책,

책표지를 보면 너무나도 평화롭고 그림같은 집이다.

제목이 참 재미있었다. '집이라는 모험'이라니,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격하게

공감하게되는 에세이였다.

누구나 한번쯤은 꿈꾸었을 전원생활, 나는 마당이 넓은 2층 집에서 사는 꿈을 꾸었다.

자그마한 텃밭과 다락방이 있으면 더 좋겠고, 커다란 은행나무 아래서 책을 읽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고.

아직도 가슴 한 켠에 남아 있는 로망으로 가끔씩 생각하기도 하지만 '집이라는 모험'을

읽으면서 어쩌면 아무것도 모른채 나역시 겪었을지도 모를 일들, 하나하나 체득하고

깨달아가는 험난한 여정,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가꾸고 살피며 단단해져가는 시간을

같이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커다란 창 밖 풍경을 내다보며 차를 마시고 글을 쓰는 순간이나 따뜻한 난로 앞에 오손

도손 모여앉아 시간을 보내는 가족들, 달빛으로 환한 밤을 생각하면 정말정말 부러웠고,

뱀이나 벌레, 잡초의 습격은 생각만해도 가슴이 울렁거렸다.

따뜻한 이불 속에 있어도 코끝이 시리던 주택에서 자랐기에 멋모르고 겪었을 가족의 첫

겨울나기는 정말 호된 모험이었을테지만 또 하얀 눈이 내린 언덕 길에서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 눈사람을 만드는 추억을 어찌 잊겠는가.

손님들이 오면 마당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즐기는 식사, 다른 사람들 눈치도 볼 필요없이

마음껏 뛰어 노는 어린 세 남매에게 이 집과 마당에서 함께 보낸 모든 순간들은 재미있는

모험이었고, 살아가면서 절대로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 추억일 것이다.

아름다운 사계절의 변화를 온 몸으로 겪으며 자연 속에서 좌충우돌 울고 웃으며 몸도

마음도 성장해가는 그들의 이야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빠져들어 읽었다.

이제는 편리한 아파트 생활에 익숙해진 나에게 그럼에도 한달 살기라면 할 수 있지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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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라는 모험
신순화 지음 / 북하우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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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은 꿈꾸어보았을 전원 생활에 대한 현실적인 에피소드, 아름다운 사계절을 함께 하며 좌충우돌, 울고 웃으며 보낸 모험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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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고흐 - 오베르쉬르우아즈 들판에서 만난 지상의 유배자 클래식 클라우드 30
유경희 지음 / arte(아르테)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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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자화상은 단순한 자기 묘사가 아니라 끊임없는 자기 탐색과 성찰,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 고뇌와 연민, 고립과 소외, 충동과 공격성, 외로움과 고독 등을 극복

하고 살아남고자 한 존재의 필사적인 투쟁의 역사를 보여준다. -077



스물 일곱이란 늦은 나이에 화가로서의 삶을 시작했음에도 정말 짧은 기간동안 많은

작품을 남긴 고흐, 그의 작품과 생애, 삶의 여정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는 책이었다.

고흐는 마지막 3년간 300여점을 그렸다고 한다. 화가로서 전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그를 만나는 시간이다.

그를 만나러 가는 길, 먼저 책을 펼쳐드니 눈앞에 황금빛 밀밭이 넓게 펼쳐지고 그가

살았던 곳 지도도 있었다. 고흐가 마지막 생을 보낸 곳, 밀밭길을 거닐고 풍경들을

그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생전에 이렇게 사랑을 받았더라면 고흐가 얼마나 좋아했을까, 그의 삶이 완전히 달라

졌을 것이다. 그러면서도 또한편으로는 만약에 그랬더라면 그가 남긴 작품들을 지금

우리가 볼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그에 대해 알려진 단편적인 이야기나 작품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이야기, 그가 좋아한

사람들, 인생에 영향을 준 사건들이나 주변 환경 등도 알 수 있었고, 무엇보다 많은 작품

들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 평범해보이던 소품의 의미에 대해서도 알 수 있어서 정말

좋았고 의미있었던 시간이었다.

가족모두에게 트라우마가 되어버린 일, 어린 고흐가 받았을 마음의 상처를 보았다.



결코 평범한 삶을 살 수 없었던 고흐, 그가 꿈꾸던 사랑, 작품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고

테오의 도움을 받아야했던 화가로서의 삶을 택한 고흐를 만났다.

고등학생때 미술 선생님께서 고흐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동생 테오에 대해서도 언급

하셨던 이유가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테오가 없는 고흐를 상상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예술작품에 관한한 문외한이라 그저 보이는대로 마음이 가는 작품을 좋아하고 관심을

갖게 된다.

그래서 작품에 대한 해설이나 배경, 작가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시간이 참 좋다.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것, 알아채지 못한 부분이나 의미 등 그 배경을 알고나서 다시

보면 작가나 그 작품이 더 인상깊고 흥미롭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가셰와 고흐의 대화 중 한 대목이다.

"가셰: 그 이야기는 곧 당신이 세상에 줄 선물이 그림이라는 거군요."

"고흐: 그렇지 않다면 예술가가 있어서 뭐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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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초의 전문 산악인 창해 정란 - 조선의 산야를 누비다
이재원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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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줄기와 갈래, 그 사이사이로 강물이 가로지르는 터전 위에 사람들이 모여

문화를 만들고 역사를 이어간다. -90



며칠 전, 박물관을 다녀왔다. 아이들 숙제때문에 방문한 이후로 거의 가지 않았는데,

산책겸 나선 길에 들어간 박물관은 내 기억과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우리가 알아야할 역사, 발전사, 생활 모습, 유물들이 일목요연하게, 동영상이나 사진,

연표로 다양하게 보여주었고 보기좋게 잘 정리되어 있었다. 새삼스레 앞으로는 자주

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연히 알아야할 우리의 역사와 유물이었다

직접 두 발로 조선의 산하를 누린 창해 정란을 만나는 시간, 평소 등산을 즐겨하는

터라 반갑기도 했고 조선 최초의 전문 산악인이라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했다.


평생을 여행을 하며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오른 창해 정란의 생애가 한편의 영화

처럼 펼쳐지고 있었다.

'창해일사 정란: 푸른 바다로 달아난 선비, 정란'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나 역사적인 사건들이 많을 것이다.

고맙게도 작가의 열정으로 다시 조선의 산하를 걸으며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았을

창해 정란, 양반으로 태어났음에도 평생 노새 청풍을 타고 여행을 다니며 글과

그림을 남겼다.

단원 김홍도, 만곡 조술도, 번암 채제공, 표암 강세황, 여암 신경준, 김만덕 등

당대의 인물들과 교류했고, 아낌없는 격려와 조언을 해 준 이들 덕에 남들과 다른

길을 가려는 자신의 꿈을 포기하지않고 이루어 낼 수 있었던 것이다.

또한 자신들은 직접 갈 수 없지만 정란이 들려주는 유람기를 보고 들으며 갈증을

달래야했던 이들의 도움과 응원이 그에게도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실제 그의 행적과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우리에게 생생하게 전해진 그의 기나긴 여정

길을 동행하는 시간, 익숙하거나 내가 가 본 곳일때는 더 반가웠고 신기하기도 했다.

갓난 아들을 두고 과거 급제를 꿈꾸는 아버지의 채근에 도산 서원에 입교하기 위해서

집을 떠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하지만 서원이 아닌 산에 마음이 가있는 정랑은 청량산으로 향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스스럼없이 그를 대하는 조술도와 만나 서로 호형호제하는 사이가 되었고

평생 이어지는 인연이 되었다.

또한 통신사로 일본을 다녀온 여행기 '해유록'을 지은 청천 신유한을 찾아가 제자가

되었고 비로소 그의 긴 여정이 시작되었다. 



백두산에서 한라산까지, 경상도에서 강원도, 함경도로, 경기도에서 충청도로 온 산하를 

누비며 다녔다.

마치 우리가 직접 산을 오르고 조선 팔도를 누비듯 생생하게 그려지는 풍경과 역사, 인물,

이야기들이 있었다.

풍찬노숙을 하는 등산 여행가의 삶, 힘들고 험난했던 그의 기나긴 여정에 크고 작은 도움을

준 소중한 인연이 있었고 거리낌없이 그들과 어울리고 감사할 줄 아는 그였다.

잘 알려지지 않고 사료 또한 찾기 어려운 역사속 인물들의 생애가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져

다시 살아나는 시간, 우리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기도하고 역사적인 사건이나 인물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여암이 내 두 손을 잡았다. 한 시대, 한 장소에서 만났다는 기쁨이 한평생 걸어온 길에 공감하는

여운이 믿음으로 전해져왔다. -217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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