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현재는 공존할 수 없다. 광화문에서 보냈던 시간, 창밖 너머 바라보던 거리 풍경, 인왕산의 낮은 봉우리와 서울경찰청 건물 앞을 지나다니던 사람들, 채워지지 않는 빈곤함을 위로했던 꿈과 계획은 다시오지 않을 것이다. 나의 지금은 과거의 덧없는 희망과 앞이 보이지 않는 미래 사이에 놓인 어리석은 철창이었다. - P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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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다. 그것들은 한 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 P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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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양장본) -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Memory of Sentences Series 2
박예진 엮음,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원작 / 센텐스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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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verything you look at can become a fairy tale and you can get a stroy from everything you touch.

당신이 본 모든 것이 동화가 될 수 있고, 당신이 만진 모든 것으로부터 이야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 sentence 119


선과 악, 현실과 동화를 넘나드는 인간 본성, 안데르센, 잔혹동화 속 문장의 기억!

지금도 안데르센의 동화는 많은 사랑받고 있다. 안데르센 동화를 읽지 않고 자란 이가 있을까, 갑자기 궁금해진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안데르센이 불우한 유년시절을 보냈다는 것 그런 그의 삶과 고통 특히 인간 본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이야기를 그려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으며 돼지치기 왕자, 마쉬왕의 딸 등 초판본 삽화도 볼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 


동화 속 공주를 꿈꾸었고, 아름다운 사랑, 행복한 이야기로 재미있게 읽었던 동화 속에 담긴 인간의 본성을 이제서야 읽는다.

각 작품마다 작품의 주제인 문장을 필사하면서 안데르센의 문장을 사유할 수 있는 '내 문장 속 안데르센', 이야기를 읽고 난 각자의 생각을 적어보거나 문장을 의역해 보는 것도 좋겠다.

안데르센은 초창기에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고 한다. 그의 모든 잔혹 동화를 통틀어 가장 잔혹하고 재미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클로스와 큰 클로스'를 읽는 내내 불편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그 작품을 발표할 당시 덴마크의 시대적인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으며, 독자들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던 안데르센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빨간 구두를 읽으면서 우리가 느꼈던 것이 안데르센이 말하고 싶었던 것과는 상당히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빨간 구두가 무엇을 상징하는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 제대로 알지 못했기에 읽는 사람들에 따라 다른 의견,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미운 오리 새끼, 성냥팔이 소녀, 어머니 이야기, 백조왕자 등 안데르센은 그가 살던 사회의 잔혹한 현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동화 속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내가 알고 있던 동화, 안데르센이 잔혹한 동화 속에 담고 싶었던 메시지, 지금 안데르센 잔혹 동화를 읽으면서 어떤 생각이 드는 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수 있을 것이다. 

Once upon a time, there was.....로 시작되는 동화, 오늘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잔혹동화를 읽고 있다. 안데르센 동화의 영어 원문도 같이 읽을 수 있어서 좋았고 특히 작품 해석을 들을 수 있어서 더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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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전지영 지음 / 소다캣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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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내 삶에서 일어난 모든 일을 이해할 수 없겠지만, 나는 생명을 가진 의식이 형상을 이루는 동안 그것이 몹시 짧고도 특별한 사건임을 느끼면서 사는 방법이란 고독과 죽음을 벗하며 결과에 의미를 두지 않고 행위를 반복하는것이라고 여긴다. -170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 글을 쓰고 요가를 하는 작가님의 에세이다. 

잔잔한 푸른 바다를 바라다보고 있는 듯한 표지를 보면서 작가가 들려줄 이야기를 그려보게 했고, 무엇보다 '귀를 기울여 나를 듣는다'라는 제목이 좋았다.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놓은 작가의 글이 우리를 이야기 속으로 이끌었다. 

작은 소리였지만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을 읽는 내내 그렇게 느껴졌다- 공감이 가는 글, 생각을 나누고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 했고 무엇보다 우리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는 시간이었다. 

에피소드를 읽다보면 나도모르는 사이에 나의 이야기도 같이 펼쳐지고 있었다. 오래 전, 요가를 한두달 배운 적이 있다. 아주 짧은 시간이었지만 어설픈 몸짓으로 요가 동작을 따라하다보면 몸도 마음도 편안해지고 유연해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기회가 된다면 요가를 다시 배우고 싶었던 기억도 소환시켜주었다. 


무기력하고 우울증에 빠진 시간 속에서 활기를 되찾게 해준 코코와의 만남은 작가로 하여금 먼지만 쌓여가던 요가 매트를 꺼내게 했다. '하지 말아야 할 것과 해야 할 것' 과연 둘 중에 어떤 것을 먼저 해야할까? 이 대목에서 한참을 붙들고 있었던 것 같다. '현실이라는 꿈', '도보 여행자'도 지금 나의 상태, 하고 싶은 것과 해야하는 것, 뭔가 안갯 속인듯 흐릿하고 복잡했던 마음을 들킨 것만 같았다. 

내 머릿속에 살면서 생각을 어지럽히던 미치광이 룸메이트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었고, 마음의 방을 청소하는 명상 수업도 함께 했다. 산책을 하면서 문득문득 떠오르고 치밀어 오르던 것들, 땀과 함께 바람에 날려보냈던 숱한 생각과 감정들이 내게는 명상의 시간이었구나하면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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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생의 모습들은 거친 모자이크 같다. 가까이서 보면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고, 멀리서 봐야 그 아름다움을 알 수 있다. - P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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