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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메라의 땅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김희진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8월
평점 :
어쩌면 난 꿈을 꾸고 있는지 몰라. 여기서일어나는 모든 일은 깨어날 악몽에 지나지 않아.....-296

키메라의 땅 2, 가지, 꽃, 열매로 구성된 2권은 정착한지 5년 후, 퀴퀴파 공동체의 평가를 기록하는 알리스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자신이 창조한, 만들어 낸 키메라는 여전히 과학자로서 관찰하고 지켜보고 있다.
학명 특성, 건축, 예술, 식생활, 정치, 철학, 인구통계 등 그동안의 변화 과정, 지켜 보면서 보고 듣고 이해한 기록으로, 이를 통해 우리는 그들의 모습, 생활 양식 등을 그려볼 수 있다.
알리스는 딸 오펠리와 함께 이들 세 공동체와 함께 살고 있는 사피엔스다.

굵은 나뭇가지에 자리 잡은 알리스는 ISS에서 황페해진 지구를, 한 문명의 끝을 바라보며 느낀 적 있던 무력감을 다시 맛본다. '저들은 미쳤어!' 오펠리가 중얼거린다. -61
퀴퀴파 공동체 탄생 기념 축제일, 문학, 요리, 음악, 춤 그들의 축제는 화려하게 이어진다.
다음날, RM대회가 열렸다. 스포츠 역시 우리가 살아가는 즐거움에서 빠질 수 없는 오락거리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아니 오랫동안 잠재되어있던 불만, 갈등이 표출된 참혹한 현장으로 바뀌고 말았다.
보고도 믿고 싶지 않은 알리스, 어쩌면 이미 짐작하고 있었음에도 자신이 생각하던 대로, 믿고 싶은 대로만 보려고 했던 것일지도 모른다. 오펠리의 말처럼 알리스가 여전히 과거에 머무르고 있는 것인지도.

책에서 봤던 내용이 생각났다. 한정된 공간에 인구가 점점 늘어나면 식량 문제와 권력, 서로간의 갈등, 대립, 차별, 폭력이 생길 수 밖에 없다던.....
공동체 간의 화합이 깨져버렸다.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서로의 입장, 견해의 차이가 좁혀지지 않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들은 어떤 결정을 하게 될까?
그들의 모습은 보고 있노라니 우리 인류가 살아온 지난 역사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꼭 일어나야 할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우주가 손을 써서 다시금 기회를 만들어 준다고, 난 그렇게 생각해.' 그는 말을 잇는다. -122

늘 그렇듯이 작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세계로 우리를 이끌었고, 신인류와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보게 했다.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저마다 살고 싶은 곳을 찾아 떠나는 이주가 시작되었다.
이들앞에 어떤 일이 기다리고 있을까? 지구, 인류에게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까?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