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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살 여자가 서른 살 여자에게 - 여자의 인생을 위로하는 47가지 조언
데버러 콜린스 스티븐슨 외 지음, 이은선 옮김 / 웅진윙스 / 2008년 11월
평점 :
절판
10여 년 동안 우리 네 사람은 식탁에 둘러앉아서 사는 이야기를 했다.
우리가 이런 만남을 지속할 수있었던 것은 이야기를 들어주는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자리에서 친구들은 왈가왈부하지 않고 열심히 귀를 기울여 준다.
.........
우리가 만나온 지난 10여 년 동안 우리는 수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고, 수많은 마음의 상처를 치료했다
'마흔살 여자가 서른 살 여자에게'
이 책은 사회적으로 성공한 네 명의 여성이 테이블에 둘러앉아 자신들이 겪었던 상처를 털어놓고
서로를 치유하는 과정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용기를 담은, 우리 여자들의 인생을 위한 지침서다.
최악의 상황에서, 그녀들이 원하지 않았던 삶을 견디면서도 오히려 '살고 싶은 삶'을 찾아낸 그녀들에게서
열심히 살아가야할 이유를 발견한것이다.
그녀들이 말하는 '살아내고 살아가는 것'이란 어떤 상황에서든, 무슨 일이 있어도 계속 걷는다는 의미다.
또 인생의 굴곡이 찾아오더라도 극복하고 나아가는데 필요한 힘과 용기와 지원군이 있다는 자신감을 키운다는 의미인 것이다.
내가 올 한해 읽은 책들 중에서 최고의 선물이 되어준 책이라고 감히 말해 본다.
나에게도 그런 친구가 있었는지, 그런 소통의 기회가 있었는지 기억을 더듬어 본다.
함께 이야기하며 같이 웃어주면서 기뻐하고 , 같이 울어주면서 슬퍼해준 이들이....
이제 기꺼이 의자 하나를 들고서 그녀들의 식탁에 함께 앉아보려한다.
함께 둘러 앉아 있는 사람들이 인생의 어려움과 변화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희망과 지혜와용기를
나에게도 줄것이기 때문이다.
올 해 2008년을 보내면서 그리고 다가올 2009년을 맞으면서 나와 대면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작정한 것은 아니었지만 우연히 혼자 중얼거리면서 시작된 것이
정말로 아주 오랫만에 거울속의 나와 진지하게, 솔직하게 서로를 마주보았다.
비겁하게 한 발짝 물러나 있지 말고 네 인생을 책임지라고,
주위사람과 환경에 쉽게 영향을 받아 좌절하지 말라고,
최근 1년여동안 불어난 체중에 대해서 변명을 둘러대지말라고,
말로만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을 읊조리지 말고 직접 움직이라고,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것은 공상에 불과하니, 작은 발걸음 하나부터 떼어보라고,
내년엔 엄마, 아내, 딸, 며느리보다 나 자신을 먼저 챙겨보자고,
반짝반짝 빛나는 사람이 되어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살아가자고,
기꺼이 나의 몸과 마음을 가꾸어 속으로 움츠러들어있는 나를 찾으라고.
나의 밝음과 웃음으로 주변사람에게 빛을 선사하는 사람이 되자고,
그래서 나의 삶을 열심히 살아가자고.
장난처럼 시작되어 진지하게 마무리되었던 그 짧은 시간을 아주 소중하게 간직하려한다.
나와 마주하는 시간을 애써 외면하면서 주변을 맴돌기만 했던 시간이
부끄럽기도 했지만, 이젠 웅크려있던 그 틀안에서 과감하게 벗어나
햇빛속으로 나가려한다.
그리고 이 책이 내게 전해준 조언을 허투로 듣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날 나는 수영복을 입고 사람들이 총상이 남긴 흉터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가운데 하와이 바닷가를 걸었다.
살다보면 그렇게 억지로 다음 걸음을 내디뎌야 할 때가 있다.
11월의 그날 남아메리카 정글에서 나는 죽을 운명이 아니었고, 이제 살아내야 할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제 ‘해야 할 일’ 리스트에서 하찮고 별볼일없는 일들을 빼야 한다.
일상을 개조하고, 즐거운 일을 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의미 있는 인생을 만드는 데 필요한 일을 늘리고, 그렇지 않은 일들은 버려야 한다.
희망을 갖는다고 해서 무슨 동화 속 주인공처럼 늘 웃을 필요는 없다.
늘 앞을 보고, 주도적이고 실용적인 대처방안으로 상황을 뛰어넘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하면 된다.
이게 우리가 말하는 희망이다.
우리 네 사람에게도 암울하고 또 암울한 날들이 있었다.
일어나서 다시 일상을 살아가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우리 모두 계속 그렇게 살지는 않기로 결심했다.
당신도 우리처럼 더 좋은 날들이 기다리고 있다고 믿고,
그 좋은 날들을 앞당기기 위해 뭔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