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이종화 지음 / 지식과감성#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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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짝 피어라 // 꽃씨를 품은 당신이/ 기적이다 - 꽃의 기적


선물이 도착했습니다, 제목만 들어도 기분이 좋아지는 시집이다.

기다리던 눈이 지붕에 하얗게 쌓인 아침 풍경이 멋진 선물같았고, 생각했던 것보다 더 추운 겨울 날씨에 적응중이기도 한 2024년 마지막 달을 보내면서 아껴가면서 읽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또 어떤 책은 펼치자마자 집중해서 끝까지 단숨에 읽고 싶고, 때로는 저만치 밀쳐두었다가 마음 내킬 때 펼쳐보게 되는 책도 있다.

이렇게 몇 페이지씩 혹은 한 편씩 공감가는 이야기와 시를 읽으면서 느긋하게 즐기는 시간이야말로 선물이 아닐까 싶다.


가로막힌 벽이/ 담쟁이에는 길이 됩니다.

사막을 가는 당신은 지금/ 어디를 보고 걷고 있나요 - 담쟁이 중에서


단 한 번도 시인을 꿈꾸거나 시를 쓰며 살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는 작가의 말에서 아주아주 작은 희망을 가져본다.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고들 하지만, 마음 속에 품은 꿈은 망설이다가 눈치를 보다가 희미해져 버리곤 하지않던가.

많은 사람들이 보고 지나다니면서도 무심코 보아 넘겨버리는 것들을 작가는 공감가는 이야기로, 아름다운 풍광과 이야기를 담은 한 편의 시와 그림에 담아내었다.

그래서인지 읽는 동안 따뜻함과 미소가 떠나지 않았고 친구, 여행 등 지난 추억에 잠기게도 했다.


인생의 봄. 나는 봄이라 쓰고 행복이라 읽고 싶다. 우리가 일상에서 행복하게 살아간다면 인생 전부가 봄이다. 지금 나는 어느 계절에 살고 있는가. 나는 정말 행복을 원하는가. -153


새벽에 잠깐 눈이 내렸나보다. 지붕에 하얗게 쌓인 눈을 보면서 얼른 사진을 찍는다. 별것 아닌 풍경일 수도 있지만 보는 순간, 탄성을 질렀던 그 기분, 행복감을 남겨두고 싶은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꺼내 보아도 그 때를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때의 나는 이런 생각을 했구나하며 혼자 웃기도 할 것이다.

'글쓰기는 나를 만나는 일이다'는 말에서는 글의 무게감이 느껴기지도 했고, 작가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하는 풍경, 사람, 이야기, 생각들이 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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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죽음이 찾아왔다.
1610년 7월 18일 말라리아로 악명 높은 항로를 따라 포르토 에르콜레로 향하던 중 카라바조는 열병에 걸려 쓰러졌다. 그의 나이 서른여덟 살이었다. 돌이켜 보면 끊임없이 처형의 위협을 받으며 도망 다니는 와중에도 걸작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그 나이까지 살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처럼 보인다. - P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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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Shakespeare, Memory of Sentences (양장) - 한 권으로 보는 셰익스피어 심리학 Memory of Sentences Series 3
윌리엄 셰익스피어 원작, 박예진 편역 / 센텐스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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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현대에는 사랑과 우정, 배신과 용서로 이루어진 이야기가 흔하지만, 수백 년이 흐른 지금 읽어도 감탄이 나오는 이야기를 쓴 것이야말로 셰익스피어이 언어가 갖는 천재성입니다. 특히 이 작품은 젊은 시절 집필한 작품으로 풍부한 깊이보다는 풋풋한 참신함이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작가 셰익스피어의 시대를 연 초기작으로 작품 속 인물이 이후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의 원형처럼 보이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95 


셰익스피어, 인간심리 속 문장의 기억! 

햄릿, 리어왕, 베니스의 상인, 로미오와 줄리엣 등 셰익스피어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아름다운 문장도 같이 읽고 필사도 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도 여전히 셰익스피어의 이야기가 사랑을 받는 것은 지금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의 삶, 모습과 닮아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세상은 하나의 무대, 그 위의 남녀는 모두 배우일 뿐'이라는 부제에 공감하면서 책을 펼쳐들었다. 


How beauteous mankind is! O, brave new world, that has such people in 't!


사람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오, 용감한 새로운 세상이여, 이런 사람들을 가진 세상이여! -34


셰익스피어의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베니스의 상인 등 직접 책이나 영화, 연극을 보지 않았어도 줄거리를 알고 있을 정도로 워낙 널리 알려진 작품들이 많다. 

또한 베로나의 두 신사처럼 아직까지 읽어보지 못한 작품에 대해서도 들을 수 있어서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책이나 노래, 영화, 드라마를 보고 듣다보면 내 마음을 끄는 문장, 공감하고 감탄하면서 읽은 글을 다이어리나 블로그, 인스타 등 다양한 형태로 메모해 두었을 것이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읽어보아도 좋은 글, 그 때의 기억이나 이야기를 떠올리게 한다. 


But flowers distill'd though they with winter meet, 

Leese but their showe; their substance still lives sweet. 


하지만 시든 꽃은, 비록 겨울을 맞이해도, 

겉모습만 잃을 뿐, 그 본질은 여전히 향기롭게 살아있네. 214-215 


책을 읽다보면 작가들이 쓴 원문을 직접 읽어보고 싶을 때가 많았다. 셰익스피어는 이 대목을 어떻게 표현했을지 궁금하고, 우리말로 어떻게 번역되었는지도 궁금한 것이다. 

내가 바라던대로 작품속 문장을 영어 원문으로 볼 수 있어 좋았고, 필사를 하면서 새겨 읽어보는 것도 좋았다.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우리의 모습, 인간 관계, 사랑, 심리, 탐욕, 음모, 우정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 될 것이다. 

한 권으로 읽는 셰익스피어의 작품과 문장들, 등장 인물이나 작품의 해설과 함께 셰익스피어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던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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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인공들은 앞서 그리스 비극에서 언급한 아리스토텔레스의 비극 체계에 비교적 잘 들어맞는 인간들이다. ‘보통 이상의 사람‘으로 그 자신이 가진 성격적 결함(하마르티아)을 통해 극적인 갈등을 빚어내고 결국 파국을 맞는 인물들을 통해 셰익스피어 당대의 관객들은 물론 오늘날 사람에게까지 연민과 공포,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키는 캐릭터들이기 때문이다. - P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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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강물처럼 흐를 때
엠마 칼라일 지음, 이현아 옮김 / 반출판사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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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물의 흐름을 따라가면서 더불어 시간과 환경, 생태에 대해서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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