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진짜 죽음이 찾아왔다.1610년 7월 18일 말라리아로 악명 높은 항로를 따라 포르토 에르콜레로 향하던 중 카라바조는 열병에 걸려 쓰러졌다. 그의 나이 서른여덟 살이었다. 돌이켜 보면 끊임없이 처형의 위협을 받으며 도망 다니는 와중에도 걸작을 계속 만들어내면서, 그 나이까지 살았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까운 일처럼 보인다. - P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