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장 부처의 말 필사하기 - 불안과 분노에서 위로가 필요할 때
김세중 엮음 / 스타북스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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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불안과 분노에서 위로가 필요할 때, 하루 한 장 부처의 말 필사하기!

소담하게 하얗게 핀 연꽃, 연잎, 연밥을 보면서 화려하게 피어 모두에게 힐링을 선물했던 연꽃밭을 떠올려본다. 크고 짙은 초록색 잎들 사이에서 우리의 시선을 끌던 연꽃, 넓게 이어진 데크길을 걷다보면 어느새 고요하고 짙은 초록, 아름다운 자연에 빠져들게 했다.


필사의 힘, 즐거움을 알기에 깊어 가는 고요한 가을 밤, 책을 펼쳐든다.

오늘도 긴 하루를 보내고 오롯이 나와 마주하는 시간이다.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SNS를 하며 혹은 시원한 맥주 한 잔을 하며 저마다의 힘든 하루, 감정들을 털어내며 정리하고 있을 것이다.

늘 쫓기듯 숙제하듯 그렇게 지내온 것 같다. 그래서 천천히, 차분하게, 하나씩이라는 말을 자주 나 스스로에게 건네곤 한다. 그래서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하루 한장 필사라는 점이다.


먼저 부처의 말을 나즈막히 소리내어 읽으면서 느끼는 감정, 떠오르는 생각에 빠져본다. 그리고 정성들여 필사를 한다.

언제부터인가 손글씨를 쓸 일이 거의 없어졌다. 그래서인지 필사하는 글씨체도 어색하기만 하지만 굳이 서두를 필요도 없고, 누구에게 보여줄 의무도 없으니 나만의 필사 시간은 즐겁기도 하다.


바쁘게 살면서 잊고 있었던 것, 소소하고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 사람들과의 관계, 오랜 시간 이어지고 있는 지혜의 말, 삶에 대한 조언을 읽고 쓰면서 마음에 새겨본다.

'나를 바로 보는 부처님의 말씀'에서는 좀 더 깊이 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오늘 나의 마음에 와 닿았던 부처의 말을 같이 읽으면서 마무리하려 한다.


남을 책망하기를 좋아하지 말고 스스로 몸을 살피기에 힘쓰라. 만일 이것을 안다면 영원히 번뇌를 멸하여 근심이 없으리라.


어떤 문제가 발생하거나 일이 어긋났을 때는 다른 사람드을 책망하지 말고 자시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반성하도록 힘쓰라. 원인을 자기 자신에게서 구하는 현명함을 깨달아 안다면 마음을 괴롭히며 시다리는 일은 없어진다. 항상 자기 자신의 마음과 행동을 반성해야 하는 것이다. 남에게 문제의 원인을 전가시키는 행동은 어리석음을 더하는 일일 뿐이다.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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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가 태어난 시기의 빈은 한 시대가 가고 새로운 시대가 오는 중간 지점에 어정쩡하게 끼어 있는 도시였다. 그때만 해도 요제프 황제가 통치하는 인구 5,000만 명이 넘는 대제국의 수도였다. 그러나 1918년 클림트가 사망할 무렵 합스부르크 제국의 수명은 겨우 7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그 후 오스트리아는 인구 700만 명의 작은 국가가됐고, 그중 300만 명이 빈에 밀집해 살았다. 20년 후 오스트리아는...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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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분리파는 1898년에 개최한 두 번의 전시에서 모두 큰 성공을 거뒀다. 이를 통해 그들은 자신들만의 회관 ‘제체시온Secession‘을 세울만큼 충분한 돈을 모았다. 건축가 요제프 마리아 올브리히 Joseph ManiaOlbrich가 설계한 이 건물 입구 위에는 ‘각 시대에는 그 시대의 예술을,
예술에는 자유를 Der Zeit ihre Kunst, Der Kunst ihre Freiheit‘이라는 빈 분리파의 모토가 새겨져 있다. 그들은 오스트리아의 예술을 대표하게 됐을 뿐만 아니라 빈과 프랑스의 인상주의 작품, 벨기에의 자연주의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으는 데에도 성공했는데, 이 같은 전시는 오스트리아 대중이 여태껏 접하지 못했던 시도였다. - P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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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제인 로고이스카.패트릭 베이드 지음, 오승희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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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림트하면 누구나 떠올리게되는 황금빛 그리고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던 ‘키스‘ 등 대표적인 작품들을 포함하여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특별한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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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을 그린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제인 로고이스카.패트릭 베이드 지음, 오승희 옮김 / 한경art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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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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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상화건 글이건 나를 표현한 것이 없다는 사실이 매우 두렵지만, 그게 큰 문제는 아니다. 나를 더 잘 알고자 하는 사람, 아마 나에 대해 유일하게 알 만한 가치가 있는 부분은 예술가로서의 측면일 텐데, 아무튼 나를 알고자 하는 사람은 내 그림을 연구하고 그것을 통해 내가 누구인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 068-069


황금빛을그린화가 구스타프 클림트, 표지와 제목을 보는 순간 손이 먼저 나간 책이다. 클림트하면 누구나 떠올리게되는 황금빛 그리고 강렬하고 인상적이었던 '키스' 등 대표적인 작품들을 포함하여 그의 삶과 작품에 대해서 알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도슨트의 설명을 들으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이야기를 듣는 듯해서 좋았고 또한 나혼자만의 미술관을 돌아보며 마음껏 관람하고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책을 받자마자 책장을 넘기며 클림트의 그림들을 먼저 살펴보았다. '과수원', ;언덕 위의 정원 풍경', '아터 호숫가의 섬'처럼 평소에 보지못했던 그래서 다소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들도 있었다.

모네 혹은 피카소의 작품을 연상하게도 했고, '비 온 후' , '가르다 호숫가의 말체시네', '해바라기가 있는 정원' 등 마을 풍경과 자연을 그린 작품들은 한참을 들여다보게 했다.

'십자가상이 있는 농장 정원' 처럼 화재로 소실되었거나 미완성인 작품들은 안타까움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들을 상상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요즘 나의 관심을 끌고 있는 클림트의 '생명의 나무'를 볼 수 있어서 더 반가웠고, 몇 년 전, 유럽 여행길에서 클림트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던 일이 새삼 떠올라서 못내 아쉽기도 했다.


클림트 같은 인물이 빈이 아니었다면 그 어느 곳에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들 말한다. 한편 클림트의 대담한 비전과 예술적 개성이 없었다면 빈은 20세기로 들어설 수 없었다고 할 만큼 그가 창조한 작품들은 당시 오스트리아의 수도를 대표하는 이미지가 됐다. -070


그런데 11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레오폴트 미술관의 소장품을 전시하는 <비엔나 1900, 꿈꾸는 예술가들> 특별 전시가 열린다하니 '구스타프 클림트'와 '에곤 실레'의 작품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어서 기대가 크다.

우연한 기회에 우리의 관심사가 된 예술, 미술 작품, 예술가의 생애는 2024년 가을을 잊지 못할 선물해을 주었다.

학창시절 교과서에서나 보았던 작품들이 우리의 일상으로 찾아왔고, 그동안 미술관, 인문강좌나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보고 들으면서 알게된 조각들이 하나둘 꿰어 맞춰져가고 있는 것 같다.

그만큼 더 많이 보고 듣고 알고 싶었던 나에게 찾아온 선물같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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